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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2018.01.09 08:55 | 김학수 기자 raphy@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PSA의 한 축인 푸조는 최근 크로스오버에 집중하고 있다.

크로스오버 중심의 브랜드 전략에 전략 수립 이전에 등장했던 기존의 SUV 라인업은 물론이고 전략 수립 이후 새롭게 소형 SUV, 2008이 데뷔하여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이후 데뷔한 3008은 푸조가 추구하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리고 3열, 7인승 SUV인 뉴 푸조 5008 SUV을 데뷔시키며 2008, 3008 그리고 5008로 이어지는 신 SUV 라인업을 완성하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5008에 감각적인 매력을 더한 5008 GT라인을 만났다.

과연 5008 GT라인은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감각적인 SUV의 선두주자, 푸조 5008

푸조 5008 GT라인은 보는 순간 ‘감각적인 디자인’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된다.

앞서 출시되었던 3008이 새로운 시대의 SUV의 감각을 제대로 보여주며 푸조 디자인의 방향성을 확실히 제시했다. 이런 기조를 그대로 이어 받은 5008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거리 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해 보인다.

7인승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컴팩트한 4,640mm의 전장과 또 차량을 커 보이게 하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 푸조 디자이너의 선택 덕에 차량이 다소 작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자 개인적으로는 불필요하게 큰 체격을 가지기 보다는 깔끔하면서도 젊은 감성이 드러나는 지금의 모습도 매력으로 느껴진다.(전폭 1,845mm/전고 1,650mm)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푸조 5008의 디자인은 철저하게 3008의 디자인을 답습하는 모습이다. 두 차량을 제대로 인지한 상황이 아니라면 두 차량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실제 날렵하게 디자인된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그릴, 그리고 전면 범퍼는 그 실루엣이 90% 이상 동일하다. 이러한 ‘철저한 패밀리룩의 적용’은 남용될 경우 시각적인 진부함이 될 수 있지만 아직 푸조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측면의 모습은 3008과 5008을 확실히 구분하는 가장 좋은 시점이 된다. 3008과 5008 모두 PSA의 모듈형 플랫폼 ‘EMP2’를 사용했지만 5008는 이를 확장하여 사용해 2,840mm의 휠베이스를 갖춰 3008 대비 확실히 긴 실루엣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3열 시트 구성을 완성할 수 있었는데 그 완성도가 꽤 준수하여 만족감이 높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전면에서 그랬던 것처럼 푸조 3008의 디자인을 다시 한 번 활용했다. 흰 차체와 후면 차장 하단의 블랙 패널이 이루는 컬러 대비, 그리고 푸조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적용되어 깔끔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구현한다. 다만 후면 범퍼 하단 부분의 다소 심심한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젊은 감성의 SUV를 완성한 푸조 5008 GT라인

외형에서 그랬던 것처럼 푸조 5008 GT라인의 실내 공간은 기본 모델인 5008 알뤼르와 같은 구성을 유지한다. 푸조 고유의 i-콕핏을 그대로 활용한 덕인데 젊은 감성이 드러나는 대시보드 위에 팝업 스타일의 디스플레이이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통해 실내 공간의 선사하는 브랜드의 통일성과 세련된 미, 그리고 젊은 감성을 드러냈다.

또한 센터페시아 중단에서 센터터널까지 이어지는 금속 재질의 디테일을 더하고 항공기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버튼 구성과 이를 통해 배열을 더했다. 이외에도 i-콕핏의 주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컴팩트한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는데 그립감을 향상시킨 타공 가죽을 더해 기존의 5008이 가진 스티어링 휠과 차별화된 매력을 전한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센터페시아 상단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우수한 해상도와 함께 모던하게 구현된 디스플레이 내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한껏 드러낸다. 기존의 푸조 차량에 비해 한층 개선된 해상도, 그래픽 퀄리티를 통해 사용자의 만족감을 끌어 올렸다. 다만 센터페시아 중단의 물리버튼과 상단의 디스플레이를 오가는 방식은 다소 아쉽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푸조 5008 GT라인의 실내 공간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먼저 1열 공간을 보면 쾌적한 공간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시트의 폭이 다소 좁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직물과 가죽을 절묘하게 조합하며 만족감을 대거 끌어 올린 점은 큰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레그룸이나 헤드룸은 키가 큰 탑승자라도 만족할 수 있다.

다만 2열 공간과 3열 공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2열과 3열의 시트 구성을 살펴보면 5인승 SUV의 공간을 나누어 7인승으로 만든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2열이 3개의 독립 시트로 나뉘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슬라이딩 기능 등은 모두 만족스러운 부분이지만 레그룸이 다소 좁게 느껴진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이어 3열은 두 개의 독립된 시트를 적용했는데 풀 사이즈의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막상 성인이 앉기에는 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2열 시트의 슬라이딩 기능을 활용하더라도 3열 탑승자의 레그룸 확보가 다소 어려워 ‘시트의 존재’ 자체에 의미를 두고 유사 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으로 보인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5008 GT라인을 비롯해 푸조 5008의 3열 시트 활용을 권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적재 공간을 떠올렸다. 실제 3열 시트까지 모두 사용할 경우 5008의 적재 공간은 단 236.8L에 불과하다. 이러니 차라리 3열 시트를 접어 952L의 적재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 한편 2열 시트와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최대 2,150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120마력을 내는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6 자동 변속기

5008 GT라인의 이름만 보고 혹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보닛을 열어 그 실체를 보면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5008 GT라인의 보닛 아래에는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친환경 디젤 엔진인 1.6L 블루HDI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여전히 갑논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푸조 MCP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EAT6 자동 변속기를 조합하여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여기에 그립 컨트롤을 더해 다양한 노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7인승 SUV로서는 수준급이라 할 수 있는 12.7km/L의 복합 연비를 구현했다.(도심 12.3km/L 고속 13.1km/L)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경쾌함과 세련미를 갖춘 프렌치 SUV

미리 이야기하지만 기자는 푸조의 드라이빙 감각을 무척 좋아한다. 절대적인 출력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견실한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있으며 억지로 견고한 티를 내기 보다는 경쾌한 감성을 앞세워 즐겁게 달리는 그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푸조 5008 GT라인은 푸조 고유의 감성을 잘 보여주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차체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고 실내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i-콕핏 인테리어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며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제법 크게 디젤 엔진의 소리가 들려오지만 그 진동이 크지 않아 나름대로 조율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기어 레버를 옮기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해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가속력은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120마력이나 30.6kg.m의 토크로 7인승 SUV를 이끌기엔 절대적으로 강력한 출력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쾌한 주행감을 주는 푸조의 세팅 및 디젤 엔진의 토크 덕에 일상적인 수준에서의 발진 및 가속력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엔진의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회전 질감에 있다. 흔히 디젤 엔진, 그것도 기통 수가 비교적 적인 편의 디젤 엔진은 회전 시에 거칠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 하지만 5008 GT라인은 물론이고 푸조의 디젤 엔진이 주는 만족감은 비슷한 배기량의 디젤 엔진 중 수준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끄럽고 세련된 감성이다.

다만 기자 혼자 주행이 아닌 탑승자 및 수하물이 늘어난 상황이라면 답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푸조가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채용해왔던 MCP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EAT6 자동 변속기는 모나지 않고 두루두루 능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듀얼 클러치 방식이 아닌 토크 컨버터 방식의 변속기라 아주 기민한 변속 속도를 가지고 있거나 또 물 흐르듯 매끄러운 변속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단점이라 지적할 것이 없을 만큼 다양한 상황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변속 후 출력이 이어지는 순간의 기계적 감각은 무척 매력적이다.

덧붙여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 쉬프트를 활용해 수동 변속을 하면 운전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주행의 만족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다만 MCP에서 EAT6 자동 변속기로 변속기가 변화하며 최고의 강점이었던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비교적 차량의 크기가 크고 또 기존의 푸조 차량 대비 무게가 늘어난 만큼 주행이 둔탁해질 수 있다. 하지만 막상 5008 GT라인의 움직임은 상당히 경쾌하여 푸조 고유의 즐거움이 돋보인다. 실제 5008 GT라인은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을 가지고 있고, 또 하체 역시 푸조 고유의 경쾌한 움직임이 구현되어 있는 만큼 조향에 따른 차량의 반응이나 코너에서의 움직임이 상당히 가볍고 기민한 편이다.

저속, 중속의 속도 구간에서는 SUV가 아니라 키가 조금 큰 해치백 차량을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뜻한 모습이다. 물론 속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높은 무게 중심이나 길게 늘어난 휠베이스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능숙하게 조율된 하체의 움직임 덕에 자신감 있게 코너를 파고들 수 있는 자신감을 선사한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게다가 이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그립 컨트롤의 적용도 있다.

5008 GT라인의 경우에는 전륜구동 차량이기 때문에 불규칙한, 혹은 악조건 상황에서 AWD 차량처럼 안정적인 트랙션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를 조금이라도 보완하는 아이템이 바로 그립 컨트롤이다. 노면 상태에 따른 최적의 드라이빙 모드 프리셋으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해 만족감을 높여준다.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한편 시승을 하며 자유로에서 50km의 주행을 하며 그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유로 초반의 주행 상황이 다소 좋지 못한 바람에 초반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어쨌든, 50km의 거리를 82km/h의 평균 속도로 달렸는데 그 결과 23.8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확인하며 역시 푸조의 효율성이 얼마나 우수한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점: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실내외 디자인 그리고 우수한 효율성을 가진 파워트레인

안좋은점: 경쟁 모델 대비 상대적 출력의 아쉬움 및 좁은 3열 공간

[시승기] 뉴 푸조 5008 SUV GT라인 -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7인승 SUV
쉽게 바라볼 수 있는 7인승 수입 SUV, 5008 GT라인

푸조 5008 GT라인을 시승하며 느낀 점은 확실히 국산차량을 고려하던 중 쉽게 바라볼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점이었다. 공간과 출력에서 약간의 타협이 분명 필요할 수 있겠지만 세련된 디자인이나 푸조 고유의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 그리고 효율성 등으로 이어지는 많은 강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까지 4천만원대로 구성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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