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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2017.07.07 07:52 | 김학수 기자 raphy@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매끈한 차체는 도심 속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를 아무런 어려움 없이 거슬러 올랐고, 길게 뻗은 도로에서는 고요하고 부드럽게 전진했다.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과 흙과 돌이 나뒹구는 산길에서는 주저함 없는,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랜드로버코리아가 오는 7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되는 올 뉴 디스커버리의 미디어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도심 속에서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오프로드 구조물을 통해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에 앞서 진행된 행사로 올 뉴 디스커버리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존재감과 주요 기능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구조물, 온로드 그리고 오프로드까지..

랜드로버코리아의 준비는 사뭇 남달랐다. 디스커버리 4까지 이어지는 넘버링 시스템을 폐지하고 디스커버리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올 뉴 디스커버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함인지 랜드로버 코리아는 장시간에 걸쳐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올 뉴 디스커버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시승 행사에서는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에 포함되는 ‘구조물’ 코스와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이어가는 온로드 코스 그리고 올 뉴 디스커버리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는 유명산의 자연 오프로드 코스까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참고로 유명산의 오프로드 코스를 달릴 때에는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오프로드의 험준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베스트 셀링, 디스커버리

올 뉴 디스커버리는 지난 1989년 1세대 디스커버리 출시 이후 랜드로버 SUV 중 가장 터프하고 강인한 존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28년 동안 누적 판매 120만대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한편 이번에 데뷔하는 5세대, ‘올 뉴 디스커버리’는 그 동안 ‘디스커버리 3’, ‘디스커버리 4’ 등 넘버링일 네이밍을 폐지하며 디스커버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새로운 시대를 위한 올 뉴 디스커버리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만큼 기존의 디스커버리를 뛰어 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에 기존 디스커버리4 보다 더욱 큰 차체를 부여했다. 실제 올 뉴 디스커버리는 4,970mm로 기존 모델 대비 한층 길어진 전장을 자랑한다. 한편 전폭과 전고 역시 2,073mm와 1,888mm로 상당한 체격을 자랑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올 뉴 디스커버리를 더욱 세련되면서도 우수한 존재로 재구성했다. 랜드로버의 최신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디자인을 더하는 상황에서도 디스커버리 고유의 계단식 루프 디자인과 비대칭 테일 게이트를 적용해 랜드로버 속에서 ‘디스커버리’가 가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다만 이전의 디스커버리가 가진 강인하고 견고한 이미지보다는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같이 세련된 도심형 SUV의 감성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더해져 기존의 디스커버리 오너들에게는 ‘변심’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디자인 완성도 자체는 무척 우수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고급스러운 7인승 SUV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의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운 7인승 SUV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실제 육안으로 보았을 때 레인지로버의 하위호환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감성과 여유로운 감성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가죽이 실내 곳곳을 채우고 있어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다.

깔끔하고 시인성이 좋은 계기판이나 와이드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인컨트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트림에 따라 전좌석 히팅 기능 등 구성 및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우수한 모습을 자랑한다. 여기에 재규어랜드로버의 차량들에게 우수한 사운드를 선사하는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한편 큼직한 체격을 가진 차량으로서 7명의 탑승자를 위한 여유를 더했다. 2+3+2 시트 구성을 가진 올 뉴 디스커버리는 고급스럽게 제작된 시트와 풀사이즈 2열, 3열 시트를 탑재해 성인 7명이 장거리 여행까지도 가능한 차량이 되었다. 사양에 따라 2열, 3열 시트는 전동으로 폴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3열 시트 폴딩 시 1,137L의 적재 공간을, 2열과 2열 시트를 모두 폴딩 시에는 2,406L에 이르는 넉넉함을 자랑한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두 개의 엔진이 마련된 올 뉴 디스커버리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올 뉴 디스커버리의 보닛 아래에는 각각 240마력과 258마력을 내는 2.0L 디젤 엔진 및 3.0L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ZF 사의 8단 변속기, 4세대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 풀 타임 4WD 시스템과 액티브 리어 록킹 디퍼렌셜(TD6) 등을 첨단 기술 및 제어 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뛰어난 주행 성능 및 험로 주파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다양한 기능이 돋보인 올 뉴 디스커버리

시승의 첫 번째 일정은 양재동 화물 터미널에 마련된 오프로드 체험 코스로 시작됐다. 랜드로버는 이전부터 오프로드의 기능 및 제어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로드 구조물을 브랜드 자체적으로 보유해 도심 속에서도 오프로드 경험을 선사해왔다. 실제 이번 오프로드 구조물 체험에서도 ‘랜드로버의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오르막, 내리막 도강은 물론이고 사면 주행 및 범피 구간, 계단 오르막 등 다양하게 구성된 오프로드 구조물을 통해 오르막 구간을 진입 시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카메라를 비롯해 내리막 구간을 위한 힐 디센트 기능의 효용성, 그리고 경사면과 마찰노면 등을 통과할 수 있는 에서서스펜션과 트랙션 컨트롤 능력 등을 맛날 수 있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힐 디센트와 에어 서스펜션의 여유였다. 힐 디센트의 경우 내리막 구간에서 자동으로 활성화되는데 이에 운전자는 내리막에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특히 3km/h부터 30km/h까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무척 인상적이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여기에 경사면과 계단 오르막 같은 구간을 지날 때에는 완성도 높은 에어 서스펜션의 여유가 느껴졌다.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경사면을 지날 때 지면 쪽의 서스펜션을 이완시켜 탑승자가 느끼는 경사면을 줄여 안정감을 전하며, 또 계단 구간을 오를 때에는 한 칸 한 칸 오를 때의 충격을 능숙하게 덜어내는 모습도 선보였다.

그렇게 구조물을 통해 오프로드 주행에 대한 감각과 올 뉴 디스커버리에 탑재된 기능을 체험한 후 본격적인 시승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안정감이 돋보이는 온로드 주행

양재를 떠나 경기도 양평까지 가는 길은 깔끔하게 포장된 온로드 구간으로 올 뉴 디스커버리의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장 먼저 느꼈던 점은 정숙하고 여유롭다는 점이다. 이전의 디스커버리는 다소 투박하고 둔탁한 감성이 강했다면 올 뉴 디스커버리는 정말 완성도 높은 매끄러운 주행이 이어졌다.

강인한 오프로드부터 여유로운 온로드까지 아우르는 랜드로버의 올라운더를 지향하는 만큼 올 뉴 디스커버리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온로드 주행을 위한 기술들이 더해졌다. 실제로 속도를 높여 고속 영역에 진입할 때에는 차체의 높이가 낮아지며 전고가 높은 SUV의 숙명과 같은 불안감이 해소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주행의 박력에 있었다. 시승 차량은 V6 3.0L 디젤 엔진을 탑재한 사양으로서 61.2kg.m의 넉넉한 토크를 선사하는 편이지만 거대한 체격, 육중한 무게를 가진 올 뉴 디스커버리를 경쾌하게 몰아세우기엔 다소 역부족으로 느껴졌다. 풍부한 토크감을 느낄 수 있는 파워트레인이 더해지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았다.

끝으로 온로드 주행을 끝내고 양평의 한 카페에 차를 세웠을 때 하차를 위한 운전자를 위해 차량의 높이를 낮추는 올 뉴 디스커버리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정차, 도어 개폐 시 에어서스펜션을 작동시켜 차고를 낮춰 운전자 및 탑승자의 승하차를 편하게 돕는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터프한 감성이 느껴지는 올 뉴 디스커버리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후에는 곧바로 유명산의 오프로드 코스를 직접 달리기 시작했다. 유명산의 오프로드 코스는 험준한 락크롤링이 가득 채워진 형태는 아니지만 오프로드 코스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오프로드 코스를 앞둔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들의 타이어가 오프로드 전용이 아닌 일반 온로드 타이어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드라이브모드를 바꾸자 차고가 높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차고가 75mm가 높아지자 오프로드 주행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인스트럭터들의 지휘에 따라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에 나섰다. 높아진 전고와 불규칙한 노면으로 인해 올 뉴 디스커버리가 크게 흔들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막상 실내에서는 에어 서스펜션의 여유 덕분인지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넉넉한 토크와 랜드로버 특유의 오프로드를 위한 기능이 대거 탑재된 차량이었던 만큼 오프로드 타이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친 노면을 힘차게 박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자칫 투박하고 불규칙하게 튀어나갈 수 있는 디젤 엔진의 출력을 매끄럽게 다듬어 전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한편 오프로드 코스 주행 중 인위적으로 마련된 900mm 깊이의 수로를 지나게 됐다. 900mm는 어지간한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에 이르는 깊이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이를 통해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도강 능력을 과시하며 오프로더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셈이다. 실제로 900mm 깊이의 수로를 지날 때 도어의 밀폐, 엔진 관리 등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아무런 문제 없이 능숙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오프로드 코스를 지나던 중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물을 머금은 오프로드 코스는 더욱 힘겹게 느껴졌다. 비가 내리기 전에는 어지간한 상황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전혀 없을 정도로 빠르고 정교한 제어가 돋보였는데, 물을 머금은 노면와 온로드 타이어가 만나면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간간히 들었다. 물론 그 순간이 지나면 곧바로 노면을 움켜쥐는 랜드로버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첫 시승기 - 새로운 시대를 위한 디스커버리의 등장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디스커버리

모든 주행을 끝내고 올 뉴 디스커버리에 대한 감성을 되짚었다. 기본적인 기능이나 오프로드 주행 성능 등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차량이다. 다만 이전의 투박하고 거친 남성의 향기가 강했던 넘버링 시절의 디스커버리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디스커버리의 시작을 알리는 듯 했다.

고급스러운 감성이 느껴지는 디자인과 가벼워진 차체, 그리고 여유로운 공간과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의 조합, 끝으로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다양한 제어 및 기능 등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올 뉴 디스커버리의 존재감, 경쟁력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것 같다.

과거의 디스커버리와는 분명 다른 존재일지 몰라도, 올 뉴 디스커버리는 랜드로버의 주요 모델로서, 그리고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올라운더 7인승 SUV로서 충분한 가치를 자랑하는 매력적인 존재였다.

사진: 랜드로버코리아,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