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in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한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푸조를 꼽는다면 단연 푸조 2008를 떠올리게 된다. 유행에 발 맞춘 B-SUV으로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 2008은 출시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의 주요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17년,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새로운 전면 디자인으로 남성적인 감성을 더하고,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겸비한 뉴 푸조 2008 SUV를 국내에 출시하며 푸조 2008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콤팩트한 차체에 역동성을 더하다

뉴 푸조 2008 SUV은 본래 푸조의 대표적인 소형 해치백, 208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콤팩트한 체격을 갖춘 차량이다. 4,159mm의 짧은 전장과 1,739mm의 전폭 그리고 1,556mm의 전고는 소형 SUV의 감성이 물씬 드러난다. 여기에 2,540mm의 휠 베이스는 SUV 임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운동성을 암시한다.

뉴 푸조 2008 SUV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전면 디자인의 변화에 있다.

특히 프론트 그릴의 변화가 새로운 전면 디자인을 이끈다. 차량의 그릴은 격자 무늬 위로 독특한 수직 크롬 패턴이 조화돼 입체적인 감성을 연출하며 큼직한 푸조의 엠블럼을 그릴 중앙에 새겨 푸조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드러낸다. 여기에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는 젊은 소비자를 자극한다.

이외에도 전면은 물론 측면과 후면에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클래딩 가드를 두툼하게 적용해 SUV의 존재감이 더욱 강조된다. 측면의 디자인은 SUV으로서는 다소 낮은 지상고를 가지고 있지만 유려하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적용하여 전체적인 균형감을 강조했으며 차량 루프 및 루프 끝부분에 루프 레일과 스포일러를 얹어 바디 라인을 더욱 단단하게 완성했다.

한편 후면 디자인은 기존 2008에 비해 변화된 점은 없으나 푸조 고유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라 할 수 있는 할퀸 듯한 라이팅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이를 적용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하여 푸조 디자인의 일체감을 강조했으며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감각적인 i-콕핏의 적용

뉴 푸조 2008 SUV의 실내 공간은 푸조 고유의 경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i-콕핏디자인이 반영됐다. 운전자가 주요 정보를 쉽게 인지하고 주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를 추구한 i-콕핏은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춰 높이를 높인 대시보드와 주행 중 시선 변경 없이 주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헤드-업-클러스터가 돋보인다.

이와 함께 푸조 고유의 경쾌하면서도 가벼운 핸들링 감각을 제시하는 콤팩트한 크기의 스티어링 휠이 자리한다.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 뒤에는 수동 변속 기능을 제공하는 패들 쉬프트가 장착되어 주행 중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변속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오디오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 또한 자리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물리적 버튼을 최소로 줄여 간결한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새틴 크롬의 커버를 적용하고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내비게이션, 전화, 기타 차량 설정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루프에는 넓은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적용해 실내 공간의 쾌적한 감각을 강조한다.(*알뤼르, GT 라인 모델 적용)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우수한 실용성을 갖춘 공간 역시 눈길을 끈다. 도어 트레이, 글로브 박스, 센터 콘솔 등에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하여 일상 및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모습이며 특히 차량 중앙과 센터 콘솔 후면에 12V 전원 소켓을 제공해 휴대용 기기 등 전자 기기 사용을 지원하며 체격 대비 넓은 거주 및 적재 공간을 선사한다.

실제 뉴 푸조 2008 SUV는 기본적으로 410L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지만 60:40 비율로 풀 플랫 되는 2열 폴딩 시트를 통해 최대 1,400L의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2개의 그물망을 연결할 수 있는 후크가 장착해 다양한 사용성을 보장하고, 트렁크 하단에도 22L의 추가적인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클린 디젤의 선두 주자

뉴 푸조 2008 SUV의 보닛 아래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래 없을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는 클린 디젤 엔진의 탑재가 돋보인다. 최고 출력 99마력과 25.9kg.m의 토크를 내는 1.6L 블루 HDi 엔진과 효율성을 강조한 MCP 그리고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Stop&Start System)를 통해 도심 주행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뉴 푸조 2008 SUV는 공인 연비 18.0km/L(복합 기준, 도심 16.9km/L 고속 19.5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특히 블루 HDi 디젤 엔진은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 6를 충족하는 엔진으로 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system)과 디젤 입자 필터인 DPF(Diesel Particulate Filter)를 모두 조합했다. 이를 통해 미세 입자 제거율 99.9%와 함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90%까지 줄여낸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82마력, 11마력 그리고 130마력 등 총 세가지로 출력을 구분한 1.2L 퓨어텍(PureTech) 엔진을 탑재해 리터 당 20km가 넘는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유럽 기준) 특히 이 차량에는 MCP 대신 토크 컨버터 방식의 EAT6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5단 및 6단 수동 변속기를 제공한다.

디젤 모델 역시 차이가 있는데 국내에는 99마력 딘일 모델이 제공되는 것과 달리 1.6L 블루 HDi 엔진의 출력을 75마력과 120마력으로 세팅한 모델을 추가로 공급한다. 5단 및 6단 수동 변속기와 6단 MCP를 적용하여 디젤 엔진 특유의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SUV의 감성에 힘들 더하는 그립컨트롤

뉴 푸조 2008 SUV의 핵심은 바로 그립컨트롤의 도입에 있다. SUV의 오프로드 특징을 재해석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으로, 단순한 다이얼 조작만으로도 앞바퀴의 효율적인 작동을 통해 지면 컨트롤 기능을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뉴 푸조 2008 SUV이 평지를 비롯해 눈길, 모랫길, 진흙길 등 어떤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평지(Standard), 눈(Snow), 진흙(Mud), 모래(Sand), ESP 오프(ESP Off)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가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운전자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더욱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그립컨트롤은 오랜 시간 랠리 및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 로 개발된 기능으로 다양한 노면과 주행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 도로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신 국내 사양에서는 최고 트림인 뉴 푸조 2008 SUV GT Line에 적용된다.

강화된 안전 사양

뉴 푸조 2008 SUV는 디자인 변화와 함께 상품성 개선도 함께 이뤄냈다. 저속 주행 상항에서(최고 30km/h) 윈드스크린 상단에 장착된 단거리 레이더 센서가 전방의 추돌 가능성을 예측할 경우 차량 스스로가 제동을 하는 액티브 시티 브레이크(Active City Brake: 알뤼르, GT Line 적용)를 탑재했으며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시스템, 후방 카메라(GT 라인), 후방 주차센서, 6개의 에어백 등 다양한 기능을 더했다.

뉴 푸조 2008 SUV는 국내 시장에 악티브(Active) 2,590 만원, 알뤼르(Allure) 2,995 만원, GT Line 3,295 만원 트림으로 출시된다.(VAT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