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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R 레이스카 금융 리스를 공개한 YG 모터스포츠 김주환 대표 '생각을 바꾸니 방법이 보였다'

2017.09.13 07:11 | 김학수 기자 raphy@

TCR 레이스카 금융 리스를 공개한 YG 모터스포츠 김주환 대표 `생각을 바꾸니 방법이 보였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12일 폭스바겐 모터스포트와 세아트 스포츠의 국내 공식 딜러 YG 모터스포츠가 TCR 레이스카를 위한 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아마도 전세계에서도 유래 없을 레이스카를 위한 금융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는 소식에 YG 모터스포츠 김주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본 기사는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Q TCR 레이스카를 가져오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리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주환 대표(이하 김): 사실 TCR 레이스카를 국내에 들여오는 건 2년 정도 준비했던 일이다. 해외 모터스포츠를 살펴보고 국내 사정을 돌이켜 보니 TCR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아가 TCR과 TCR 레이스카를 도입하는 과정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 모터스포츠 사정에 밝은 분이라면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이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것 같다. 특히 새로운 레이스카를 도입한다는 것은 팀에게 있어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사항이다. 이에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다 리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TCR 레이스카 금융 리스를 공개한 YG 모터스포츠 김주환 대표 `생각을 바꾸니 방법이 보였다`
Q 레이스카의 리스 프로그램은 무척 이색적인 것 같다.

김: 맞다. 사실 한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다. 사실 번호판이 없는 레이스 전용 차량의 금융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자체가 캐피탈 쪽에서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레이스카의 가치가 ‘0’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조금 더 바꿔 생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수입차 전문 리스 프로그램 운영 업체인 엘리스와 KDB 캐피탈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Q 최근 현대 i30 N TCR 레이스카가 구매 문의 접수를 시작하며 차량의 가격을 공개했다.

김: 개인적으로 현대 모터스포트 측의 가격 정책이 다소 의아한 것이 사실이다. 1억 4천만원부터 시작하는데 막상 레이스를 위해서는 2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금 및 운송 비용은 모두 별도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운송 및 통관 등의 절차도 모두 별도로 진행해야 하는 점 역시 고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1억 6천만원(DSG)와 2억원(시퀀셜)로 구성된 폭스바겐 골프 GTI TCR 레이스카와 세아트 레온 컵 레이서 TCR(V3)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YG 모터스포츠가 제시한 가격에는 세금과 운송 비용(해상 운송)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다.

TCR 레이스카 금융 리스를 공개한 YG 모터스포츠 김주환 대표 `생각을 바꾸니 방법이 보였다`
Q 주문 시 제작 기간 및 운송 기간은 어느 정도 소요되는가?

김: 주문 물량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은 것을 가정한다면 제작에는 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해상 운송은 약 50일이 시간을 필요로 한다. 물론 급히 차량을 전달 받고자 하는 고객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항공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참고로 부품의 경우 독일 본사는 물론이고 홍콩의 아시아 거점을 활용해 빠른 공급을 약속한다.

Q 현재 구매를 논의 중인 고객은 어느 정도되는가?

김: 아직 TCR 코리아 시리즈나 TCR이 출전할 수 있는 클래스가 많지 않기 때문에 프로팀 단위의 구체적인 논의는 많지 않다. 하지만 금융 프로그램을 공개하기 전부터 복수의 고객들과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협의 중에 있다. 이제 곧 각 팀과 선수들이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TCR 레이스카 금융 리스를 공개한 YG 모터스포츠 김주환 대표 `생각을 바꾸니 방법이 보였다`
Q 사양을 본다면 슈퍼레이스 ASA GT-1 레이스카와 비슷하다. 국내의 레이스카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김: 제조사에서 직접 개발하는 차량인 만큼 완성도가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실제 한 시즌 운영비가 무척 저렴하여 관리가 용이하다. 게다가 국내 슈퍼레이스 GT-1 레이스카 대비 더욱 높은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우수한 퍼포먼스는 이미 한 차례 선보인 이력이 있다. TCR 아시아 시리즈가 전라남도 영암 F1 서킷에서 개최된 일이 있었는데 선두 그룹이 2분 20초 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슈퍼레이스 ASA GT-1 대비 2초 이상 빠른 기록이다. 당시 TCR 레이스카는 330마력이었고, 현재는 350마력에 이른다.

한편 유지 비용이 상당히 저렴하다. 실제 TCR 레이스카의 유지비는 km 당 6 유로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이를 시즌으로 환산하면 연간 4,000만원 정도 수준이다. 이를 슈퍼레이스 ASA GT-1 클래스 레이스카의 운영 비용과 비교한다면 최대 절반 수준이다.

TCR 레이스카 금융 리스를 공개한 YG 모터스포츠 김주환 대표 `생각을 바꾸니 방법이 보였다`
Q 해외 시장에서의 골프 GTI TCR 레이스카와 레온 컵 레이서 TCR(V3)의 판매 비율을 어떤가?

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판매 비중으로 본다면 50:50이라 할 수 있다. 다만 TCR 자체가 세아트 레온 컵을 기반으로 개발된 대회라서 현재 출전 중인 차량은 세아트 쪽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성적 부분에서는 두 차량 모두 정상급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아시아 시리즈의 챔피언이 모두 골프 GTI TCR 레이스카를 탔으며 팀 포인트에서는 세아트 레온 컵 레이서 TCR(V3)가 우승을 차지했다.

Q 구체적인 시장 규모 및 전망은 어떤가?

김: 프로팀, 아마추어팀 등 모터스포츠 업계의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또 서킷 밖의 사람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직접적인 레이스를 즐기진 않아고 고가의 차량으로 트랙데이 등을 즐기는 운전자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레이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시장 규모는 상당히 클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2018년에는 10대 정도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

TCR 레이스카 금융 리스를 공개한 YG 모터스포츠 김주환 대표 `생각을 바꾸니 방법이 보였다`
Q TCR 코리아 시리즈 출범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가?

김: 일단 TCR을 총괄하는 WSC 쪽에서 TCR 코리아 시리즈에 대한 관심과 출범 의지가 무척 큰 상태다. 특히 아시아 담당자가 한국 모터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로 ‘TCR 코리아 시리즈’에 관한 긍정적인 소식이 들릴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최근 TCR 아시아 담당자에게 한국에서는 다른 국가보다 적은 차량들이 출전하더라도 시리즈 출범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