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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2017.07.27 08:09 | 김학수 기자 raphy@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올해 초 제주도 출장에서 데뷔를 앞둔 푸조 3008 GT 라인을 만났고,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그 매력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됐다. 새로운 디자인과 요소를 더한 만큼 신형 3008이 선사할 가치를 기대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 4월, 3008은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작년 10월 글로벌 출시 이후 국내 출시 전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1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한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기대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사전 계약으로 실현되어 국내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됐다.

그리고 2017년 7월, 3008의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3008 GT 라인을 시승하게 됐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당당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푸조 3008 GT 라인은 사실 생각보다 콤팩트한 차체를 가진 차량이다. 실제 전장은 4,450mm에 불과해 콤팩트 SUV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간다. 여기에 1,840mm의 전폭과 1,625mm의 전고 역시 인상적인 수치는 아닌 셈.

참고로 3008 GT 라인의 휠 베이스는 2,675mm이며 공차중량은 1,590kg이다. 국산차량으로는 투싼 등과 비슷하며 수입 차량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A가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푸조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디자인

푸조 3008 GT 라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디자인에 있다.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기조는 콤팩트 SUV를 아우르며 매력적인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 어딘가 모호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던 과거의 3008과는 완전히 다른 ‘환골탈태’를 통해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SUV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담아낸 것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푸조 3008 GT 라인의 전면부터 새롭게 다듬었다. 입체적인 크롬 패턴이 적용된 역동적인 프론트 그릴과 날카로운 이미지가 강하게 살아 있는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범퍼의 조합을 통해 매력적인 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헤드라이트의 디자인은 콘셉 모델의 요소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감각적이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측면 디자인은 높은 보닛 라인에서 이어지는 숄더 라인과 프론트 펜더에 더해진 디자인 요소로 이목을 끈다. 차분하면서도 여유로운 이미지로 차체의 크기를 더욱 크게 연출해 소유자의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참고로 C 필러는 ‘플루팅 루프’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흰 차체를 가진 시승차 덕에 후면 디자인의 검은색 패널이 이목을 끈다. 사자가 할퀸 실루엣이 적용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이어진 검은색 패널은 후면 디자인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의 전체적인 균형감을 잡아주는 요소로 느껴진다. 여기에 트렁크 게이트에 GT 라인 엠블럼이 더해져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한다. 한편 후면 하단에는 크롬 가니시와 듀얼 머플러 팁이 적용되어 만족감을 높였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i-콕핏의 긍정적인 발전을 만나다

개인적으로 푸조 3008 GT 라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 바로 실내 공간의 구성에 있다. 푸조 고유의 인테리어 기조인 i-콕핏의 최신 모델이라 할 수 있는 3008 GT 라인은 비슷한 체급의 크로스오버 차량 중 가장 매력적인 실내 디자인을 갖췄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가죽과 우레탄, 플라스틱과 광택 소재 그리고 직물 소재의 절묘한 조합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역동성과 기능성이 돋보이는 ‘운전자 중심의 설계’가 놀라운 만족감을 선사한다. 콤팩트하면서도 기능성이 돋보이는 스티어링 휠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헤드 업 클러스터, 그리고 세련된 센터페시아의 조합이 무척 매력적이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덧붙여 더욱 만족스러운 점은 한글화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아직 번역의 완성도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어 국내 운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감성을 전하는 카트리지 타입의 디퓨저를 적용해 실내 공간에서 더욱 쾌적한 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한편 3008 GT 라인은 공간의 거주성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1열의 기본적인 공간도 넉넉하여 체격이 큰운전자라도 여유를 느낄 수 있으며 가죽과 직물을 조합해 제작한 시트의 착좌감이나 고급스러운 감성도 우수한 편이다. 특히 시트의 경우 허벅지 시트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무척 마음에 드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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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공간은 콤팩트 SUV인 만큼 아주 넓은 편은 아니지만 성인 남성 두 명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됐다. 헤드 룸이 넓은 편이고 시트의 기본적인 구성이 우수한 탓에 장거리 주행에서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 다만 2열 공간을 위한 USB 포트나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한 파워 아웃렛의 부재가 다소 아쉬운 요소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핸즈 프리 테일게이트 기능을 탑재한 푸조 3008 GT 라인의 적재 공간은 일반 상태에서는 큰 강점을 느끼지 못하지만 뛰어난 패키징을 바탕으로 2열 시트를 폴딩할 때 최대 1,670L까지 늘어나는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시작해 도심 속 일상 새활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블루HDI와 EAT 6단 변속기 그리고 그립 컨트롤

푸조 3008 GT 라인의 파워트레인은 말 그대로 PSA 그룹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1.6L 블루HDI 엔진과 MPC를 대체하는 자동 6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복합 연비 13.1km/L(도심 12.7km/L 고속 13.5km/L)의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이 엔진은 SCR과 DPF를 통해 클린 디젤의 대표격으로 자리잡았으며 푸조는 자사의 대표적인 파워트레인 조합에 다양한 지형 상황에 따른 최적의 출력 운영을 자랑하는 그립 컨트롤을 적용해 다양한 노면에서의 활동성을 보장했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매력적인 디자인만큼 매력적인 드라이빙을 뽐내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패키징이 돋보이는 푸조 300 GT 라인의 시승은 시작부터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워낙 궁금하기도 했고, 또 해외에서도 평가 및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차량을 충분히 둘러 본 후 푸조 3008 GT 라인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아 시동을 걸어 엔진을 깨웠다.

가장 먼저 느껴진 점은 만족스러운 운전 시야다. 전방 시야가 무척 우수한 점이 이목을 끌었으며 i-콕핏의 헤드업 클러스터와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착좌감이 좋은 시트까지 더해지며 주행 전부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졌다. 여기에 디젤 엔진의 태생적인 존재감을 훌륭하게 억제하는 정숙성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참고로 새로운 헤드 업 클러스터는 이전과 달리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선사한다. 해상도가 높은 덕에 시인성도 우수하고 다양한 기능을 다양한 테마로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주행 관련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점도 우수하다. 향후 테마 컬러의 변화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만족하게 될 것 같다.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기어 쉬프트 레버를 옮기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이전의 푸조의 차량, 특히 블루HDI 1.6L 엔진을 탑재한 차량과는 사뭇 다른 발진 감각이 느껴진다. 기존 푸조 차량들이 발진 시에 살짝 움츠렸다가 튀어나가는 듯한 발진을 선사했다면 푸조 3008 GT 라인은 보다 매끄럽게 발진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더욱 부드럽고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사실 배기량 대비 우수한 출력도 아니고 또 공차중량도 적지 않은 만큼 푸조 3008 GT 라인의 가속력이 그리 경쾌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완성도 높은 디젤 엔진 특유의 넉넉한 토크를 바탕으로 부족함 없이 점진적으로 가속을 이어가는 모습에 ‘이 정도면 충분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에 아이들링 시는 물론이고 가속, 고속 주행에서도 한층 정숙해진 매력이 더해지니 푸조 3008 GT 라인의 완성도에 좋은 점수를 주게 된다. 참고로 센터터널의 스포츠 버튼을 눌러 ‘다이내믹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조금 더 적극적인 사운드와 더욱 넉넉한 RPM 활용폭을 통해 조금 더 시원하고 박력이 더해진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차량의 움직임도 상당히 세련됐다. 먼저 조향에 대한 반응은 푸조 고유의 경쾌하면서도 매끈한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 덕에 차량의 조작이 무척 쉽고, 또 조작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이 무척 민첩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일반 도심은 물론 도시 외곽의 와인딩 구간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체의 세팅 역시 수준급, 콤팩트 SUV가 가지고 있어야 할 다양한 범용성을 물론이고 푸조 고유의 드라이빙 감각을 확실히 계승한다. 실제로 서스펜션의 상하 움직임은 다소 크고 또 롤링도 제법 느껴지는 편이지만 지상고를 고려한다면 나름대로 훌륭히 억제된 편이며 또한 막상 타이어가노면을 놓치 않고 쥐고 있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운전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푸조 3008 GT 라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본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끝으로 푸조의 차량을 시승을 하며 빼놓을 수 없는 효율성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얻었다. 수 차례 시승을 통해 푸조의 공인 연비는 ‘믿지 못하는 수치’라 생각하는데 이번 푸조 3008 GT 라인 시승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실제 시승 기간 동안 총 191km를 주행했는데 평균 속도 51km/h 그리고 평균 연비 21.7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트립 컴퓨터 기준)

좋은 점: 뛰어난 디자인과 주행 성능 그리고 효율성

안좋은 점: 원활하지 못한 차량 공급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
푸조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3008 GT 라인

푸조 3008 GT 라인은 푸조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3008의 주요 모델로서 뛰어난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 그리고 원래부터 매력적이었던 효율성을 갖췄다. 디젤 게이트 등으로 인해 국내 수입 디젤 콤팩트 SUV 시장이 많이 작아진 상태에서 푸조 308 GT 라인의 등장은 시장 자체로도 새로운 활력소이자 푸조 브랜드로서도 새로운 시대를 여는 존재로 여겨지기 충분해 보인다.

과거 푸조가 2008을 통해 브랜드의 입지를 넓혔던 일이 아마 이번 3008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이뤄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하며 시승을 마무리한다.

푸조 3008 GT 라인 시승기 -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콤팩트 S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