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2017.06.16 08:32 | 김학수 기자 raphy@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6월, 어느새 점점 날이 더워지고 있다. 찌는 듯한 더위를 이기기 위해 에어컨을 조절하지만 그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정체된 도로는 아무런 변화 없이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순간, 짜릿한 사운드와 오픈 에어링을 즐기며 도시 외곽을 여유롭게 달리고 싶은 욕망이 치솟는다.

어느새 기자의 손에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의 키가 쥐어졌다.

재규어가 새로운 시대의 재규어를 추구하며 선보인 스포츠 쿠페 F-타입의 오픈 에어링 모델, F-타입은 더욱 강력한 380마력의 슈퍼차저 엔진과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와 함께 주차장에 서 있는 F-타입 AWD S 컨버터블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드라마틱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은 4,482mm의 전장과 1,923mm의 전폭을 갖췄다. 여기에 1,308mm에 불과한 전고를 통해 보다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그리고 웅대한 감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2,622mm의 휠 베이스를 적용했다. 시승차의 경우 AWD 모델인 만큼 1,805kg에 이르는 ‘체급 대비’ 상당한 무게를 갖췄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유려함 속에 자리한 순수한 스포츠카

재규어 F-타입은 그 어떤 스포츠카보다 유려한 디자인을 가진 스포츠카라 할 수 있다. 재규어의 최신 디자인 기조는 물론 유려한 실루엣으로 완벽에 가까운 비례를 자랑한다. 특히 보닛과 루프 그리고 C 필러와 데크로 길게 이어지는 그 라인은 그 어떤 스포츠카보다도 높은 심미성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그 존재’ 자체로도 가치를 느끼게 한다.

전면 디자인은 재규어의 디자인 기조를 이어 받은 헤드라이트와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있도록 넉넉한 에어인테이크를 마련한 전면 범퍼를 볼 수 있다. 역동적인 비례감으로 시각적인 만족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F-타입의 전면을 보고 있자면 ‘페라리 캘리포니아 T’와 유사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측면은 말 그대로 유려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도어 안쪽으로 숨겨둔 도어 캐치와 볼륨이 돋보이는 프론트 펜더와 리어 펜더를 통해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 기분을 자아낸다. 여기에 살포시 올려진 소프트톱은 유려한 F-타입에 오픈 에어링이라는 ‘절대적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여기에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19인치 알로이휠 역시 무척 매력적이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한편 후면은 재규어 특유의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자리한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함께 유려하게 그려진 트렁크 라인과 차체 중앙으로 자리한 듀얼 머플러를 통해 강력한 출력, 드라마틱한 드라이빙의 구현에 있어 화려한 방점을 찍는다.

끝으로 네 가지 색상이 마련된 F-타입 컨버터블의 소프트톱 루프는 뛰어난 방음 기능과 쿠페만큼이나 유려한 아웃라인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재규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열선 리어 윈도우가 포함된다. 참고로 F-타입 컨버터블의 소프트톱 루프는 단 12초 만에 개폐가 가능하고 최고 50km/h의 속도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재규어의 감성이 자리한 실내 공간

재규어 F-타입의 실내 공간은 좌우대칭의 구성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센터페시아의 보조 손잡이 구조물 하나로 ‘운전자 중심의 공간’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입체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스포츠카에 걸맞은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하고 주행에 대한 완벽한 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엔진 시동 시 팝업되는 센터페시아 상단의 에어밴트와 재규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과 좌우대칭과 함께 간결한 구성의 센터페시아, 고급스러운 감성이 느껴지는 가죽 시트 등이 자리해 재규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운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만족도 높은 번역과 시인성이 좋은 폰트가 반영되어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오픈 에어링 모델, 다이내믹한 스포츠카를 추구한 차량인 만큼 다른 재규어들과의 구성, 기능적 차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도 했다. 참고로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과 호흡을 맞춘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전장이 다소 짧지만 전장이 긴, 2인승 모델의 특성 상 실내 공간은 무척이나 여유롭게 구성되었다. 특히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시트는 낮은 포지션을 통해 주행의 일체감을 더욱 느끼게 하며 깊은 레그룸은 키가 큰 운전자라도 마음 편이 앉을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전고가 낮은 점은 차량의 추구하는 지향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한편 시승차인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의 트렁크는 무척이나 소박하다. 207L의 적재 공간은 여행용 캐리어 하나도 제대로 적재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컨버터블에게 넓은 적재 공간을 바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이 정도의 공간을 마련해준 것만으로도 만족할 필요가 있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슈퍼차저가 만들어내는 380마력의 드라이빙

시승차량인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80마력과 46.9kg.m에 이르는 토크를 자랑하는 V6 3.0L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되었다. 이 엔진은 ZF 사에서 공급한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어 AWD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전해진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5.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75km/h에 이른다. 한편 공인 연비는 복합 8.5km/L(도심 7.4km/L 고속 10.4km/L)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듣는 것만으로도 드라마틱한 드라이빙

지면에 낮게 자리한, 유려한 라인의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을 보고 있으니 ‘달리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시종일관 고 RPM을 유지하면서 짜릿한 사운드와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을 때마다 움찔거리며 리어를 흘리는 ‘원초적’인 질주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의 드라이빙은 사뭇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강렬한 사운드를 내지르며 엔진을 깨운 덕에 발진과 함께 곧바로 폭발적인 출력과 사운드를 선보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드라이빙 모드를 건드리지 않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부드럽게 밟아주면 아무런 엔진, 배기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실제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스포츠카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고요한 반응이다. 하지만 재규어는 재규어,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며 RPM을 끌어 올리며 공간을 점점 풍부하게 채워가는 사운드가 그리고 4,000RPM 이후부터는 폭발적인 감을 강조한 사운드가 도로 위를 장식한다. 출력에 대한 감을 잡은 후, 곧바로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며 엔진을 매섭게 회전시켰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380마력의 출력과 46.9kg.m의 토크는 1,805kg의 비교적 ‘무거운’ 스포츠카를 맹렬하게 달리게 만들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나름대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풍부한 출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드라이빙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꿀 때에는 조금 더 맹렬하고 날카롭게 반응하는 엔진, 그고 엔진에서 폭발하는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가속을 하는 상황에서 RPM이 치솟자 풍부한 사운드가 F-타입 AWD S 컨버터블의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운다.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더욱 풍성하고 날카로운 사운드가 귀를 찌르며 강력한 출력의 발산을 한껏 과시한다. 다이내믹, 그리고 높은 RPM에서 울려 퍼지는 사운드는 어쩌면 V6 엔진이 낼 수 있는 가장 짜릿하고 매력적인 사운드로 느껴질 정도라 1억 3천만원이 넘는 차 값의 대부분이 ‘사운드’에 투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차량의 움직임은 스포츠카에 걸맞은 경쾌함과 날카로움이 공존한다. 일체감이 돋보이는 하체는 가볍고 뛰어난 강성을 자랑하는 알루미늄 차체와 조화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여기에 날카로운 스포츠카의 아이덴티티에 합당한 날카로운 기민한 스티어링휠 반응이 더해지며 매 코너마다 짜릿하게 파고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낮은 무게 중심, 그리고 전륜과 후륜을 오가며 출력을 배분하는 AWD 그리고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 덕에 기본적인 주행의 완성도를 더욱 높게 가져갈 수 있으며 ‘우수한 패키징’을 바탕으로 하드코어한 드라이빙을 즐기지 않는 운전자라도 언제나 완벽에 가까운 드라이빙 라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물론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가속 상황에서 트랙션 배분 및 컨트롤에서 간혹 미숙한 모습이 보여 차량이 움찔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마저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으로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매력적인 감성을 자랑할 수 있다.

좋은점: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우수한 드라이빙의 종합 선물 세트

안좋은점: 시장 내의 흐린 존재감과 다소 미숙함이 느껴지는 트랙션 컨트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시승기 - 사운드, 오픈 에어링 그리고 재규어
매력적인 존재,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1억 3천만원을 웃도는 값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만큼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차량이어야 한다.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은 사운드와 오픈 에어링 그리고 우수한 드라이빙이라는 각종 매력을 하나로 담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그 가치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이겠지만 ‘재규어 F-타입 AWD S 컨버터블’ 자태에 대해서는 의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