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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가솔린 최초 시승기 - QM6 GDe는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시승을 시작

2017.09.06 07:44 | 박낙호 기자 car@

르노삼성 QM6 가솔린 최초 시승기 - QM6 GDe는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시승을 시작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개발을 주도한 글로벌 SUV, 지난해 QM6는 데뷔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국내 SUV 시장에서 의미 있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과 패키징은 새로운 SUV를 찾는 이들에게 호평을 받아 2017년 8월 말을 기준으로 수출 31,228대와 내수 31,238대로 6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1년만에 세그먼트에 제대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러한 흐름에 자신감은 얻었을까? 르노삼성은 QM6 라인업에 가솔린 모델을 더했다. 2.0L 가솔린 엔진과 CVT 변속기를 적용했고 디젤 엔진에 비해 120kg의 무게를 덜어내는등 완성도에 힘을 기울인 모델로 QM6는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하게 구성하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 구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송도 경원재에서 영종도 하얏트 호텔을 왕복하는 도심과 고속도로의 복합 코스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르노삼성 QM6 가솔린 최초 시승기 - QM6 GDe는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시승을 시작
QM6의 가치에 가솔린의 정숙함을 더하다

QM6 GDe로 명명된 QM6 가솔린 모델은 말 QM6에 새로운 엔진을 더한 것으로 디자인이나 상품 패키징 구성은 기존과 같다. 애초에 엔진만 새롭게 추가된 모델인 만큼 시장에서 경쟁 중인 현대차 싼타페DM이나 기아의 쏘렌토 대비 소폭 작은 체격(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80mm)와 2,705mm의 휠베이스는 그대로 이어진다. 대신 기존 디젤 엔진 대비 가벼운 가솔린 엔진 덕에 공차중량을 1,580kg까지 낮췄다.

르노삼성 QM6가 프리미엄, 혹은 럭셔리 모델은 아니지만 시각적인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실루엣에서 느껴지는 감성 자체가 유려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정숙성에서 괴리감을 덜어낸 가솔린 모델의 도입은 무척 신선하고 괜찮은 선택으로 느껴졌다. 한층 정숙해진 아이들링 상황에서 매끄러운 곡선으로 완성된 QM6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르노삼성 QM6 가솔린 최초 시승기 - QM6 GDe는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시승을 시작
한편 르노삼성은 가솔린 모델만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 요소를 더한 것은 아니지만 가솔린 모델과 함께 LED 안개등을 새롭게 적용한 2018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디자인의 통일성을 한층 개선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LED 안개등이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차량의 전체적인 라이팅과 우수한 조화를 선사하는 것 같아 만족감이 높았다.

덧붙여 QM6 GDe만의 매력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RE 트림 이상에서 선택이 가능한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 역시 분명한 매력 포인트다. 광원에 따라 보라색과 블랙을 오가는 입체적이고 우아한 컬러감은 유려한 QM6의 매력을 한층 강조하기 충분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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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정숙성을 추구한 QM6 GDe

좌우대칭의 구조와 고급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QM6의 실내 공간은 가솔린 엔진을 더하며 더욱 정숙하고 깔끔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르노삼성은 전 트림에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하고,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차체 곳곳에 다양한 흡, 차음재를 추가로 보강했다. 이를 통해 한층 정숙한 QM6를 구현했다.

정숙성의 개선과 함께 실내 공간에서의 매력은 역시 S-링크 디스플레이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센터페시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Link의 8.7인치 디스플레이는 우수한 시인성과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터치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다. 해상도 부분에서 만족감이 높지는 않지만 다양한 기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르노삼성 QM6 가솔린 최초 시승기 - QM6 GDe는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시승을 시작
QM6의 공간에 대해서는 이미 몇 차례 시승을 통해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중형 SUV로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시장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품성을 갖췄다. 다만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 부재는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이 부분은 향후 상품성 개선 혹은 페이스 리프트 버전을 출시하며 보완되길 바란다.

한편 QM6은 적재 공간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는다. 동급 경쟁 모델대비 완벽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형 SUV로 충분한 적재 공간을 갖췄으며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2,000L에 육박하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봄, 여름은 물론 한 겨울의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서도 만족감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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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중심, 2.0L GDe 엔진

르노삼성은 QM6의 가솔린 모델의 패키징을 구성하며 차량이 추구하는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한 모습이다. 실제 QM6 GDe의 보닛 아래 자리한 엔진은 2.0L 직분사 엔진으로 최고 출력은 144마력에 불과하고 또 토크 역시 20.4kg.m로 그리 강력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트코 사의 CVT와 조합되어 부드러운 주행감과 리터 당 11.7km/L(17, 18인치 휠/타이어 기준)의 효율성을 갖췄다. (시승 차량은 19인치 휠이 적용된 모델로 리터당 11.2km의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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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완성도와 만족감을 준 QM6 GDe

자료를 볼 때 강력한 정숙성을 앞세운 QM6 GDe라 과연 디젤 모델 대비 얼마나 정숙해졌을지 궁금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고는 시트 포지션을 설정하기도 전에 엔진을 깨워 그 궁금증을 확인하고자 했다.

엔진의 원천적인 변화와 함께 흡, 차음재 보강은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이들링 상황에서도 엔진이 작동하고 있음을 쉽게 느끼지 모할 정도로 디젤 모델과의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수치적으로는 기존의 QM6 보다 약 3~4 데시벨 가량을 끌어 내린 것으로 QM6 GDe에게 정숙성이 확실한 무기임을 증명했다.

르노삼성 QM6 가솔린 최초 시승기 - QM6 GDe는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시승을 시작
기어 쉬프트 레버를 옮겨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솔직히 시승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육중한 SUV에 20kg.m를 갓 넘긴 토크가 과연 제대로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QM6 GDe의 움직임은 만족스러웠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발진 가속을 할 때와 송도 및 영종도의 다양한 도로에서 마주한 오르막 구간에서도 버거운 모습이 아닌 의외로 산뜻하게 주행하는 느낌이 제법 매력적이었다.

아이들링 상태는 물론 가속 상황에서도 정숙한 모습은 그대로 이어지는데 1단에서 2단으로 넘어가기 전, 혹은 고회전 상황에서 변속을 하더라도 변속 충격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다듬어진 CVT의 조율이 무척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드러움 덕에 기계적인 감성이나 스포티한 감성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르노삼성 QM6 가솔린 최초 시승기 - QM6 GDe는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시승을 시작
이러한 움직임에는 역시 파워트레인의 세팅이 수준급이라는 점과 가솔린 엔진을 더하며 차량의 무게를, 특히 전면의 무게를 120kg 줄여낸 효과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토크가 대폭 줄어들면서 디젤 모델 고유의 두터운 토크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밀어내는 가속감을 기대하기는 이제는 어려워, 디젤 엔진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전체적으로 출력의 갈증을 느낄 우려는 존재한다. 대신 반템포 늦게 반응하는 디젤 특유의 반응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졌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한편 파워트레인 변화는 물론 하체의 변화도 분명 의미 있는 변화, 그리고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시승 코스에는 몇 개의 과속 방지턱이 있었는데 아주 낮은 속도에서부터 제법 높은 속도까지 다양한 속도로 방지턱을 넘어봤는데, 속도를 가리지 않고 디젤에 비해 감각이 한층 가볍고 탄력이 느껴진다. 가벼워진 몸놀림 덕분에 급차선 변경이나 코너웍에서도 롤링이 줄어들어 운전자가 보다 편하고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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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 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점은 차량의 움직임이 한층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몇가지 변화의 포인트를 느낄 수 있는데,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나 코너링 상황에서도 서스펜션의 느낌뿐 아니라 조향 장치의 느낌도 다르다. 기존 디젤 모델의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 조향 후 스티어링 휠이 원래 자리를 되찾을 때까지 둔한 느낌이었는데 가솔린 모델에서는 한층 가벼운 움직임이었으며 또 차량의 무게와 가솔린 전용 세팅 덕분에 선회 시 부담감이 한층 줄어들어 운전의 즐거움이 커졌다.

그 밖에 QM6 GDe에는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돼 있는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을 비롯해 센터포인트2가 적용된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비롯해 오토클로징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등 상품성 등에서 우수한 모습을 갖추는 점까지 만족스러운 대목이다.

르노삼성 QM6 가솔린 최초 시승기 - QM6 GDe는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시승을 시작
끝으로 효율성. 시승을 하면서 QM6 GDe의 연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왕복하는 코스에서 송도에서 영종도로 갈때는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고 다시 영종도에서 송도로 복귀할때는 연비 운전을 하면서 연비를 높이기 위한 주행을 했다. 돌아오는 코스는 송도의 도심과 주변 도로, 영종도로 이어지는 고속 구간, 영종도의 외곽을 일주하는 공항 남, 북로 등 다양한 코스를 총 60.8km를 달려 복귀했다. 이 때의 평균 속도는 54.1km/h이었는데 평균 연비는 17.3km/L가 산출되어 가솔린 SUV로서도 경쟁력 있는 연비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르노삼성 QM6 가솔린 최초 시승기 - QM6 GDe는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안고 시승을 시작
예상 외의, 그리고 만족스러운 상품성을 가진 QM6 GDe

르노삼성이 QM6의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다고 했을 때 ‘의미는 있겠지만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승을 통해 그런 걱정은 기우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QM6 GDe의 엔트리 트림인 SE이 2,480만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을 구성하고 LE 및 RE 트림 등 역시 같은 수준의 디젤 모델과 대비 290만원 가량 저렴한 점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엔트리 모델인 SE의 경우 소형 및 준중형 디젤 SUV와도 견줄 수 있을 정도의 공격적인 가격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의외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