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2017.09.29 06:30 | 김학수 기자 raphy@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자동차는 탄생과 함께 기록 경쟁을 펼쳤고, 2017년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계의 서킷에서는 0.001초의 승부를 벌이며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구는 수 많은 레이스카들이 존재하며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 많은 레이서들의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기술력과 제품을 과시하기 위해 모터스포츠 무대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어떤 브랜드들은 ‘모터스포츠로 인해 파산의 문턱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디비전 메르세데스-AMG 역시 모터스포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발전에 대한 강력한 자부심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노력은 F1을 지배하듯 이어지는 근래의 커리어와 하이퍼카 프로젝트, ‘프로젝트 원’으로 이어진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솔직히 지난 시간 동안 많은 브랜드들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했던 엔진이나 기술을 양산 차량에 적용하는 일은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일이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가 있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원은 다르다.

메르세데스-AMG가 선보인 프로젝트 원은 그 동안 그 어떤 브랜드도 시도하지 못했던 도전에 나섰다. 바로 현역 F1 레이스카의 파워트레인을 일반 도로로 옮기는 것이다. 그리고 메르세데스-AMG는 이를 완벽히 구현했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프로젝트 원의 파워트레인은 약간의 손질을 거치긴 했으나 메르세데스-AMG의 레이스카에 적용된 1.6L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탑재했다. 약간의 손질로는 전기 모터가 4개로 늘어났고, 전기 모터를 위한 배터리의 용량도 소폭 늘어난 점이다.

물론 차체의 변화도 있다. F1 레이스카는 도로로 그대로 옮겨 오기엔 너무 낮고, 오픈 휠, 그리고 오픈 콕핏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르세데스-AMG는 콕핏과 휠 하우스를 덮고 두 명이 탈 수 있는 ‘일반적인 차량’의 모습을 구현했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공기역학을 담은 프로젝트 원의 차체

메르세데스-AMG의 차체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극한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프로젝트 원은 대형의 에어 인테이크를 가지고 있는 전면 범퍼와 범퍼의 형상에 따라 적용된 곡선의 LED DRL를 더해 세련되면서도 공격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보닛에는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에어밴트를 더하고 프론트 그릴에는 AMG 레터링을, 보닛 끝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더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측면은 드라마틱한 실루엣이 이목을 끈다. 걸윙 도어로 강렬한 존재감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루프 위에 적용된 에어 스쿠프와 길게 이어진 테일 핀 스포일러를 더해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와류를 효과적으로 조율한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사이드 스커트와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를 더해 고성능 차량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으며 대구경 머플러 팁과 과감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대형 디퓨저가 더해 보는 이들의 이목을 모두 집중시켰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레이스카를 완성하는 실내 공간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레이스카의 공간이다.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강성을 자랑하는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차체를 더하고 엔진, 변속기 등을 차체 일부처럼 활용하는 레이스카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는 모습이다.

카본 파이버와 알칸타라로 도배된 실내 공간은 단 두 명을 위한 시트가 제작되었으며 대시보드는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춰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덜어냈다. 실제 실내 공간에는 두 개의 LCD 모니터와 에어벤트, 엔진 스타트 버튼 외에는 아무런 요소를 더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한편 스티어링 휠은 레이스카에 탑재되어 있는 고성능 스티어링 휠을 그대로 이어간다. F1 레이스카의 것처럼 수 많은 버튼이 탑재된 것은 아니지만 주행에 관련된 주요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어 레이스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가지 매력 요소라고 한다면 프로젝트 원의 스티어링 휠은 일반적인 레이스카와 달리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작은 편의를 더했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프로젝트 원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은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F1 레이스카에 기반을 두는 파워트레인은 1.6L 터보차저 엔진과 4개의 전기 모터의 조합을 담았다. 특히 엔진의 경우 일반적인 양산 차량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11,000RPM을 구현할 수 있으며 고성능 모터를 기반으로 하는 터보 차저 시스템을 터보 랙을 최소로 줄였다.

프로젝트 원은 최고 출력 1,000마력을 자랑하며 최고 속도 역시 350km/h에 이른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가속력 등은 공개되지 않아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전기모터의 힘만으로도 25km를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메르세데스-AMG은 뛰어난 기술 발전을 통해 40%가 넘는 열효율을 구현했으며 고 전압 시스템을 통해 발전 등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실제 프로젝트 원은 주행 중 제동을 통해서 에너지의 최대 80%를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완벽한 드라이빙을 위한 디테일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는 가벼운 차체, 뛰어난 파워트레인은 물론 섬세한 디테일에도 힘을 더하면서 드라이빙의 강력함을 완성했다. 강력한 출력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AWD 시스템은 물론이고 토크 벡터링, ABS 등을 더해 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드라이빙 상황에 맞춰 프로젝트 원의 서스펜션의 강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최적의 움직임을 완성했다. 한편 프로젝트 원의 네 바퀴에는 센터 록 방식을 적용한 10-스포크 19인치(전륜), 20인치(후륜)휠을 적용했으며 프로젝트 원과 같은 하이퍼 카를 위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를 탑재했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 F1 레이스카를 도로로 옮기다
메르세데스-AMG는 프로젝트 원의 판매 가격을 227만 유로(한화 약 3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한정 생산분량인 275대는 이미 모두 판매가 종료되었다. 고객 인도는 오는 2019년 2분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