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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2017.12.20 07:52 | 김학수 기자 raphy@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는 등장과 함께 CVT 변속기를 탑재한 것을 앞세우며 뛰어난 효율성을 자신했다. 이러한 효율성과 닛산 고유의 우수한 주행 성능 때문일까?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캐시카이 판매 중단 등의 악재를 견디고 있는 한국닛산 성장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알티마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는데 과연 그 CVT 변속기 기반의 세단이 과시하는 효율성이 어떤지 의문이 들었다. 과연 알티마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어떤 기록을 보여줄까?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2.5L 가솔린 엔진과 CVT를 더한 닛산 알티마

알티마의 가장 큰 무기는 2.5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13.3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1.5L, 1.6L 급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알티마의 연비가 인상적인 점은 알티마의 2.5L 엔진이 180마력과 24.5kg.m으로 상당히 우수한 출력한 편에 속하고 엑스트로닉 CVT 역시 효율성 지향이라기 보다는 가상 변속 모드까지 더하며 스포티한 감성을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닛산 알티마의 네 바퀴에는 정숙성을 가진 컴포트 올라운더, 미쉐린 프리머시 LC 타이어가 장착되었다.(전후륜 모두 215/55 R17)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첫 번째 주행, 알티마 자유로를 달리다

알티마의 연비 테스트 첫 번째 주행은 자유로 주행이 중심이 되었다. 테스트를 시작한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 주차장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한강을 건너 자유로에 올랐다.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자유로 초입에는 교통량이 상당히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도로 상황으로 인해 알티마는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게 되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전체적인 주행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던 점이다. 하지만 교통량이 많은 구간이 다소 길게 이어지며 알티마의 효율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자유로의 주행은 일산을 지나면 곧바로 교통량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티마 역시 CVT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을 앞세워 자유로를 한껏 기분 좋게 달릴 수 있었다. 평소라면 자유로 주행이 자유로 끝이라 할 수 있는 통일교까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겠지만 다음 코스를 위해 당동 IC에서 멈추는 것으로 결정했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알티마의 첫 번째 주행은 당동IC에서 멈췄다.

당동 IC를 통해 자유로에서 빠져 나와 도로 한 켠에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알티마의 트립 컴퓨터에는 35분 37초의 주행이 이어졌고, 평균 속도와 주행 거리는 각각 73km/h와 43km로 측정됐다. 그리고 끝으로 평균 연비는 18.8km/L로 기록되며 공인 연비 대비 우수한 수치를 과시했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두 번째 주행, 당동IC에서 적성을 거쳐 한탄강오토캠핑장으로..

두 번째 주행은 지방도로로 낙점했다. 기자가 촬영, 혹은 연비 테스트를 위해 자주 애용하는 코스 중 하나인 당동 IC에서의 한탄강오토캠핑장까지의 코스를 달리기로 한 것이다. 이 구간은 80km/h의 주행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간선도로와 상행과 하행이 각각 하나의 차선으로 달려야 하는 제한속도 60km/h의 구간이 마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 구간은 비교적 효율성이 아쉬운 구간 중 하나다. 실제로 지방도라고는 하지만 80km/h 구간에서는 신호등이 연이어 등장하며 감속과 가속을 요구하고 60km/h의 구간은 공사 차량 혹은 군사적 이동 등 다양한 외부요인으로 인해 주행 속도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이번 주행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주행이 이어졌다. 80km/h의 도로에서는 매끄럽게 달리다가 정차를 해야 했고 60km/h의 도로에서는 조금 달리면 또 주변 환경 요소로 인해 다시 감속을 해야 했다. 그래도 다행이라 한다면 그런 주행 환경 속에서 견고하면서도 매력적인 알티마의 주행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그렇게 한탄강오토캠핑장에 도착했다.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니 36.6km의 거리를 평균 55km/h의 속도로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주행 시간은 총 40분 28초에 이르렀다. 참고로 평균 연비는 16.7km/L로 기록되었는데 공인 연비보다는 높은 편이었지만 주행 구간의 특성 상 기대보다 조금 낮게 나온 느낌이었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세 번째 주행, 다시 통일교를 향해 달리다

연비 테스트를 위한 주행을 하면 가끔 놓치는 것이 있는데 도로의 전체적인 형태가 그 중 하나다. 당동IC에서 한탄강오토캠핑장까지는 지방도의 일반적인 도로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그 코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오르막 구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세 번째 주행은 왔던 코스를 역으로 가는 구간이다. 역으로 가는 구간이니 조금 더 우수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그 목적지가 당동IC가 아닌 조금 더 북서쪽인 통일교로 낙점한 것이다. 한탄강오토캠핑장을 빠져 나온 알티마는 여유 있게 고갯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솔직히 기어 쉬프트 레버 옆 스포츠 버튼을 누르고 싶었지만 연비 측정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암시하며 페이스 유지에 힘썼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연이은 고갯길을 빠져 나온 후에는 다시 80km/h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길게 뻗은 도로 위에는 제한속도보다 빠르게 달리는 차량이 있을 정도로 흐름이 좋았다. 알티마는 이런 상황에서 CVT 특유의 낮은 RPM 유지를 과시하며 효율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저 멀리 종착지인 통일교가 눈에 들어왔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40분 57초의 시간 동안 57km/h의 평균 속도로 38.8km를 달렸다고 기록 되었는데 이는 두 번째 주행의 기록과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평균 연비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16.7km/L의 기록 대신 19.2km/L라는 아주 우수한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네 번째 주행, 다시 달리는 자유로

마지막 주행은 통일교 끝에서 이번 연비 테스트의 시작을 알렸던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는 코스로 낙점했다. 바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서울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은 도로의 흐름이 상당히 종아 꾸준한 정속 주행이 가능했고, 알티마 역시 매끄러운 회전 질감을 연이어 선보이며 만족스러운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평소에는 행주대교를 건넌 후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진입하는 편이지만 이날은 행주대교 진입 방향이 공사 중이라 자유로 IC를 거쳐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택했다. 그리고 그렇게 주행이 마무리 되어 트립 컴퓨터를 확인하게 됐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트립 컴퓨터의 내용을 살펴보면 37분 동안 총 46.9km를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자유로의 제한 속도는 90km/h지만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을 진입하며 신호 대기 등을 거치며 평균 속도가 76km/h까지 줄은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끝으로 평균 연비는 리터 당 20.7km라는 우수한 수치를 선보이며 알티마의 뛰어난 효율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연비 시승기] 닛산 알티마 2.5 SL의 연비 테스트
달리는 즐거움과 효율성을 모두 잡은 알티마

이번 연비 테스트를 통해 닛산 알티마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티마는 2.5L 가솔린 엔진과 CVT 그리고 전륜구동이라는 조합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차량이면서도 또 상황에 따라 2.5L 엔진이 쉽게 보여줄 수 없는 뛰어난 효율성을 모두 겸비한 차량이었다. 아마 이러한 매력이 국내 시장에서 알티마의 꾸준한 인기를 뒷받침하는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