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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2017.10.12 06:58 | 김학수 기자 raphy@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가 있듯 자동차 기자 역시 ‘자동차’라는 전문적인 영역을 경험하고 평가하는 일을 한다. 물론 자동차에 대한 공학이나 자동차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은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자동차 기자들도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럴까? IT 기술과의 융합이 점점 빨라지며 이동수단 그 이상의 매개체가 된 자동차를 평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시대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그 반면 ‘자동차는 더욱 대중적인, 보편적인 존재’가 되어 일상 속에서 더욱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새로운 경제 구조의 선봉인 ‘공유경제’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 역시 이런 자동차를 가장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기폭제라 할 수 있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다양한 카셰어링 서비스와 그린카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많은 규제 및 억제 정책 덕분에 이제는 IT 강국이라는 말이 참 부끄러운 2017년의 하루지만 어쨌든 한국에는 이미 다양한 카셰어링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는 ‘그 초기 컨셉’과는 사뭇 다른 ‘렌터카의 한 종류’와 같은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어쨌든 카셰어링 서비스 덕에 더 렌터카보다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짧은 시간 동안 필요한 차량을 확보하여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가 출범했고, 어느새 2017년 9월이 지나며 ‘충분한 성숙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그리 크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제 거리에서는 심심치 않게 카셰어링 차량을 찾아볼 수 있게 됐고, ‘차량이 필요할 때 카셰어링을 떠올리는 경우’도 점점 많아졌다.

어쨌든 기자는 최근 올 뉴 모닝의 시승이 필요해 차량을 수배하던 중 시승용 차량을 확보하느니 차라리 렌터카, 혹은 카셰어링 차량을 활용하자는 생각에 생각을 바꿨다. 그리고 ‘사무실과 멀지 않은’ 아주 좋은 자리에서 올 뉴 모닝을 찾을 수 있었고 그대로 48시간을 예약해 올 뉴 모닝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교통 요지에 마련된 카셰어링 존

카셰어링의 가장 큰 매력은 렌터카보다 더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력이 배치되지 않는 특성 덕분에 일반적인 렌터카의 지점보다 더 많은 곳에서 카셰어링 존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한 강점이다.

기자가 이번에 찾은 곳은 바로 김포공항, 사무실에서 지하철로 움직일 수 있고, 또 주변에 큰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게다가 한국, 서울로 출장을 오는 입장에서도 곧바로 차량을 수배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입점이라 할 수 있겠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다만 한국공항공사 주차장 내에 마련된 그린카 존을 찾는 건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린카 측에서는 나름대로 표지판도 세워뒀지만 넓은 주차장에서 단 번에 찾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매끄럽게 칠해진 ‘그린카 전용주차구역’에서 예약했던 올 뉴 모닝을 찾아 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했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깔끔한 외관, 그리고 기대 이상의 관리

기아 올 뉴 모닝은 말 그대로 깔끔하면서도 강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차량이다. 경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와 많이 닮은 비례는 해치백 형태의 경차가 추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종점’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경차 규격 내에서 최대한 크게, 그리고 실제 수치보다 더 크게 보이려는 기아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다만 개인적으로 새롭게 적용된 전면 디자인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요새 차량들이 강인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경차에 너무 과한 건 아닐까? 어쨌든 측면은 스파크 대비 긴 전장을 강조하려는 라인이 더해져 길이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한편 후면 디자인은 기존 모닝 대비 각을 세웠지만 구성 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균형감이 돋보이는 디자인은 무난하면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충분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놀라운 점은 바로 관리 상태였다. 사실 카셰어링이라고 한다면 차량 관리 상태가 가장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아직 운전 경험이 부족한 운전자들이 차량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자잘한 손상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기자는 그 동안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며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이 바로 차량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올 뉴 모닝은 겉에서는 정말 아무런 데미지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관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실내 공간에서도 이어진 만족감

올 뉴 모닝의 실내 공간은 전체적인 구성에서 만족감을 높인다. 운전석을 향해 기울인 대시보드에 올려져 있는 듯한 오디오 패널이 자리하며 대시보드 양끝에는 실린더 형태의 에어 밴트를 적용했다. 그리고 이 디자인은 최근 다양한 기아차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외형에서 관리 상태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는데, 실내 공간에서도 이 만족감을 계속 이어졌다. 카셰어링 업체에서 통상 차량 관리를 하기 위해 인력을 운영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막 관리가 끝난 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을 받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의 경험에서 만족감이 높아졌던 것 같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실제로 이번에 만난 차량은 막 청소가 끝난 것 같을 정도로 깔끔한 실내를 자랑하고 있었고 카셰어링을 하며 가장 ‘짜증나는 존재’인 남의 차량에서 담배를 피는 몰상식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탈취가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덧붙여 보통 카셰어링 차량들은 하위 트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린카는 어느 정도 중상위 트림의 차량을 사용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한편 시승 차량에는 그린카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구성이나 우수한 사용성 덕분에 적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곧바로 원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윈드실드에 내비게이션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도 지금의 운전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요소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만족스럽지만 변속기가 발목을 잡는 모닝

기아 올 뉴 모닝의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면 경차 특유의 주행감, 그리고 기존 모닝 대비 한층 발전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경차 고유의 진동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고, 또 카셰어링의 특성 상 좋은 엔진 오일로 엔진을 관리하는 건 무리라 생각하는 만큼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어쨌든 모닝 특유의 빠른 발진은 도심 속 도로에서 확실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그 이후에 고질적인 히스테리를 부리는 4단 변속기를 마주해야 한다는 점은 운전자로서는 정말 싫은 일이다. 특히 고갯길에서 모닝의 변속기는 정말 귀찮고, 짜증이 날 정도. 이 부분에서는 경쟁 차량인 스파크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그래도 차량의 움직임은 이전의 모닝보다는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여전히 연속된 조향 상황이나 불규칙한 노면 상태에서는 불안하고 또 부족한 모습이 보이지만 그대로 일상적인 주해에서는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다.

덕분에 스파크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해당 이유로 스파크를 택하게 될 것 같고, 또 스파크를 만족스럽게 운영했던 운전자라면 모닝에 다소 답답함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확실히 ‘일상적인 드라이빙을 소화하기엔’ 충분히 개선된 모닝이기 때문에 우수한 편의 사양을 앞세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도 납득이 된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좋았지만 조금 헷갈렸던 반납

모든 시승을 끝내고 예정보다 조금 빨리 차량을 반납하기로 결정하고 편도 반납처럼 차량을 빌리지 않은 다른 곳에서도 반납을 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적인 여유도 있었고 또 편도 반납의 비용도 있으니 직접 움직이기로 했다.

반납도 순조롭게, 그리고 아주 편하게 진행되었지만 다만 공항공사 주차장은 처음 가본거라 반납을 위한 주차장 진입이 다소 헷갈려 주변을 맴돌았다. 어쨌든 큰 무리 없이 반납을 해 그린카를 통한 시승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공항에서 만난 이색적인 기회

차량을 반납한 후 고민이 시작되었다. 조금 오래 걸리지만 한번에 집에 갈 수 있는 버스를 탈 것이냐, 아니면 빠르지만 환승 등을 해야하는 지하철 사이에서. 결국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가자는 생각에 지하철을 타고 집을 향했다.

집을 향하던 중 그린카가 선보이고 있는 ‘편도 이용’이 떠올랐다. 사실 최근 그린카는 카셰어링 업계에서 다소 애매한 서비스였던 ‘편도’에 충실한 모습이다. 실제 ‘프리존 편도’, ‘그린존 편도’ 그리고 가장 이색적인 ‘무료 편도’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셰어링 ‘그린카’로 기아 올 뉴 모닝을 만나다
실제 기자 역시 나중에 확인한 결과 다른 편도 이용 고객이 이용한 차량을 원래의 대여장소로 반납할 경우 무료로 그린카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편도’로 보다 쉽게 귀가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경험하지 못한 점이 정말 아쉬웠다.

특히 이 기능은 그 동안 ‘왕복’이 중심이 되던 카셰어링 서비스를 편도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서비스라 생각되어 더욱 인상적이었다. 사실 기자는 그 동안 그린카의 경쟁사(?)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이번 시승을 통해 그린카로 그 기반으로 바꾸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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