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 주말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에서 ‘제 64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열렸다.
이번 마카오 그랑프리는 마카오 그랑프리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FIA F3 월드컵과 FIA GT 월드컵을 비롯해 FIA WTCC, 차이니즈 레이싱 컵, 마카오 투어링카 레이스가 개최되었다.
이런 현장에서 FIA GT 월드컵에 출전한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의 오너, 프랭크 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본 기사는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Q FIA GT 월드컵, 두 번의 레이스 모두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프랭크 유(이하 유): 레이스라는 것이 다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이번에 레이스가 펼쳐진 곳은 다른 곳도 아닌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이었다.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 100% 확신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일 정도로 치열하고 혹독한 서킷이다. 결국 토요일 진행된 오프닝 레이스에서 큰 사고에 휘말렸고 한 대의 차량이 크게 파손되었다.
실력을 떠나 결국 운이 나빴던 것이고, 다른 팀처럼 토요일의 작업을 통해 수리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해당 레이스카는 수리하지 못해 한 대의 차량만이 출전하게 되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의 안좋은 일을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는 조금 더 좋은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당신은 팀의 오너지만 또 한편으로는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다. 팀의 소속으로 올해 엔트리 GT 레이스인 GT4에 출전했고, 종합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유: 김 기자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 팀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레이스에 도전하고 있고 또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GT4의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엔트리 GT 레이스의 성장을 기대하며 ‘선점한 것’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우승 자체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GT4 클래스의 출범이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30대 가량이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커진 점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GT4 레이스도 꾸준히 이어가며 팀의 중요 클래스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Q 활동 범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올 시즌 LMP3와 GT3,GT4는 물론이고 TCR 등 다양한 레이스 카테고리를 운영 중에 있다. 내년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될까?유: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팀 단위에서 GT 레이스는 꾸준히 가져가려는 의지가 크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블팡팡 GT 시리즈를 비롯해 아시안 르망 등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GT 레이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가할 생각이다.
한편 LMP3 클래스와 TCR 클래스 역시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다만 다른 클래스들이 구체적인 플랜이 세워지고 있는 상황인데 TCR 클래스의 내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점이 없다.
Q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은 영 드라이버 육성에 대한 의지 및 계획이 있을까?유: 영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 드라이버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건 여러 재반이 뒷받침 되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내부에서 고려 중인 사항 등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로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의 영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으리라 본다.
Q 최근 글로벌 모터스포츠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LMP3와 TCR 그리고 GT4 등 기존의 주요 카테고리의 하위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엔트리 레이스의 도입 및 발전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유: 당연한 흐름이고 앞으로 계속 이어져야 할 흐름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레이스는 다르지만 현재의 레이스는 결국 젠틀맨 드라이버들의 참여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런 전후 사정을 고려하면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는 엔트리 클래스의 도입은 당연한 것이라 본다. 기성의 드라이버, 팀들이 막연히 거부할 사항은 아닌 것이다.
Q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의 비전, 혹은 오너로서의 꿈이 있을까? 있다면 그 이야기를 듣고 싶다.유: 지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꿈이라고 결정한 것은 없다. 다만 바라는 게 있다면 팀의 전력을 더욱 향상시키도 풍부한 드라이버 풀을 마련해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과 같은 내구 레이스 무대에 출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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