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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2017.08.04 08:10 | 김학수 기자 raphy@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2,0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수입차 치고는’ 저렴한 가격과 1.6L 블루HDI 엔진과 ETG 변속기의 뛰어난 효율성을 갖춘 소형 크로스오버다. 게다가 감각적인 컬러링과 독특한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 그리고 시트로엥 고유의 개성 넘치는 패키징을 바탕으로 우수한 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은 썩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 C4 칵투스의 푸조 2008을 앞세우면 국내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실적을 올렸던 한불모터스 입장에서는 기대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사실 기자는 시트로엥 C4 칵투스에 대해 무척이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이 주는 유니크한 그 느낌도 너무 좋았고, 또 아이디어가 넘치는 실내 공간의 구성이나 공간 활용성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단점으로 지적 받는 ETG 변속기와 어딘가 부족한 출력으로 느껴지는 1.6L 블루HDI 엔진이 자아내는 드라이빙 역시 즐거운 감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키를 쥐었다. 아마도 국내 자동차 기자 중 C4 칵투스를 가장 자주 탔다고 자부할 만큼 여러 번 경험을 했으나 과연 이번 시승에서는 어떤 매력을 뽐낼지 또 다른 의미의 기대를 하며 시동을 걸었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완성도 높은 디젤 엔진의 매력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이라고 한다면 다들 독일차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기자는 디젤 엔진으로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매력적인 디젤 엔진이라고 한다면 단연 프랑스 제를 떠올린다. 출력적인 부분에서 독일의 엔진 대비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물론이고 효율, 환경 등에서 뛰어난 매력을 발산한다.

출력에만 집중한다면 시트로엥은 사실 실격 요소가 많다. 실제 C4 칵투스는 100마력 언저리의 출력을 내는 99마력, 25.9kg.m의 토크를 내는 1.6L 블루HDI 엔진을 탑재했다. 가속력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제로백, 최고속도, 추월 가속 등과 같은 수치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하긴 무방한 것이 사실이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그리고 이런 수치에 목숨을 거는 건 너무 유치하다. 결국 자동차를 소유하고 운전하는 입장에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저 프린트에 찍혀 있는 출력 1마력, 연비 ‘0.X’ km/L 등에 신경을 쓰다간 자신이 원하는 차량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C4 칵투스’는 숫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차량인 것이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프렌치 스타일의 경쾌한 드라이빙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드라이빙은 역시 디젤 고유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아이들링에서 시작된다. 나름대로 정숙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느껴지지만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정숙했다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물론 가격 등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 했다면 충분히 노력했다는 느낌이다.

어쨌든 버튼 식 기어 쉬프트 시스템의 D 버튼을 눌로 D 기어를 활성화 시킨 후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시작했다.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드라이빙은 살짝 굼뜨면서도 99마력의 출력이 느껴지는 발진이 가장 먼저 느껴진다. 발진을 위해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역시나 ETG 변속기의 특유의 변속감이 느껴진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물론 이 변속감은 이전의 ETG에 비한다면 확실히 매끄러워졌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특별한 때가 아니라면 그 이질감이나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아 만족감이 좋은 편이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있는 패들 쉬프트를 활용한다면 그 이질감을 더욱 줄일 수 있어 어느새 패들 쉬프트를 활용해 수동 변속을 하며 드라이빙을 이어가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 평소 다른 시승차를 타게 될 때 패들 쉬프트를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C4 칵투스를 탈 때에는 그 어느 때보다 패들 쉬프트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이런 배경에는 ETG의 특성도 있겠지만 ETG가 선사하는 변속 감각이 꽤나 즐겁다는 점도 큰 이유가 된다. 실제로 비슷한 체급의 차량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변속감이 아닐까 한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에서는 푸조, 시트로엥 고유의 경쾌함이 돋보인다. 흔히 푸조, 시트로엥의 드라이빙이 헐렁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차량자체가 고급스러운 감성보다는 경쾌하면서도 즐거운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브랜드라 오죽하면 ‘프랑스에서는 할머니가 푸조로 와인딩을 즐긴다’는 과장된 이야기가 나돌 정도가 아닌가?

스티어링 휠의 조향이나 차량의 움직임 무엇 하나 무겁다기 보다는 모두 가볍고 경쾌하다. 그러나 이런 무게감은 현대차의 MDPS와는 사뭇 다르다. 적어도 차량이 어떻게 움직이고자 하는지 노면은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에게 명확히 전달하고 있어 드라이빙의 본질에 대해서는 확실한 이점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덕분에 도심 속에서 순발력을 살린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서울 교외로 빠져나가 달려가는 드라이빙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능숙하고 경쾌한 드라이빙을 뽐낼 수 있다. 물론 이런 드라이빙에서 오는 즐거움은 풍부한 출력은 아니더라도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해준다. ‘빠른 것이 최고는 아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게다가 이런 주행 이면에는 압도적인 효율성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된다. 푸조, 시트로엥의 효율성은 이미 물음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리터 당 10km 대 후반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금만 신경을 쓰면 리터 당 20km 대 중반을 웃도는 효율성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지난 6월 전국 투어 주행에서 1회 충전으로 1,079km를 달리고 105km 이상을 더 달릴 수 있는 주행 거리 및 누적 27.7km/L의 효율성을 자랑했던 이력이 있다. 기자는 1박 2일 동안 정말 질릴 만큼 C4 칵투스를 타며 그 경쟁력을 확인했다. 참고로 조금 더 효율성에 집중했다면 더 긴 주행 거리도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C4 칵투스, 정말 괜찮은 거야?

이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던 적이 있으나, 기자는 평소에 C4 칵투스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는다. 그 출력으로 잘 달리는 지, 기자가 산출한 연비가 정말 진실 인지… 그런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궁금증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물론 이 기록과 글들은 모두 사실이라는 이야기에 다소 놀라는 눈치다.

그래서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시트로엥 C4 칵투스에 만족하는 이 시승기를 보면서 ‘기자의 주장이 이상하다’라기 보다는 ‘기자가 진짜 좋아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자는 이 C4 칵투스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대충 예쁘게 만든 차’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승기 - 즐거운 프렌치 드라이빙에 대한 고백
사실 120마력도 안 되는 출력을 내고 계속 신경쓰게 되는 ETG6가 조합된 C4 칵투스의 파워트레인이 매력적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생각보다 주행에서의 답답함이나 어려움은 없고 그 효율성과 경쾌한 주행 감각은 존재 가치에 대한 강렬함을 더한다.

물론 2열 윈도우의 답답함과 다소 좁은 트렁크는 마이너스 요인 임에는 분명할지 몰라도 적어도 기자에게는 그 요소가 큰 단점으로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기자에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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