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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2017.10.05 07:29 | 김학수 기자 raphy@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새로운 4 시리즈 출시 행사에서는 420i 그란쿠페를 경험했고, 이번에는 4 시리즈 그란쿠페의 최고봉이이라 할 수 있는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의 시승에 나섰다. 라인업 내에서 최고의 포지션을 디젤 모델이 차지하고 있는 BMW의 현 세태가 아쉽게 느껴지지만 소비자의 선택에 대응하는 기업의 입장도 이해할 수 밖에 없다.

313마력과 64.3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강력한 디젤 엔진과 M 스포트 패키지를 더해 매력적인 4도어 쿠페의 가치를 전하는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키를 쥐고 모노톤으로 다듬어진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의 시트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프리미엄 4도어 쿠페로서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4도어 쿠페의 드라마틱하고 유려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기존 4,633mm의 전장과 1,811mm의 전폭 그리고 1,429mm의 전고를 가진 3 시리즈 세단 대비 한층 길고 넓어 더욱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감각을 선사한다.

실제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4,640mm의 전장과 1,825mm의 전폭 그리고 1,375mm의 낮은 전고를 갖췄다. 기존 3 시리즈 세단 대비 54mm가 낮은 전고를 통해 지면과의 간격을 대폭 줄여 BMW 고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한층 강조한 모습이다. 한편 휠베이스는 2,810mm이며 xDrive를 얹은 탓에 공차 중량은 1,820kg에 이른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BMW 특유의 세련된 스타일을 담다

이번에 시승을 한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차량이다. 다만 출시 당시에도 그랬던 것처럼 변화 전이나 후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어쨌든 이런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역시 세련된 스타일을 가진 4도어 쿠페임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 역시 BMW 고유의 큼직한 키드니 그릴과 이미 다른 모델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앞트임’ 헤드라이트를 적용했고, 기존 3 시리즈 세단 대비 더욱 늘어난 전장을 효과적으로 연출해 보다 드라마틱하고 완성도 높은 실루엣을 그려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M 스포트 패키지의 비주얼이 조금 더 과감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최근 차량들이 체격을 키워가고 있는 만큼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 역시 세련되고 스포티한 감성이 드러난다. 거대한 M 엠블럼이 더해진 듀얼-스포크 알로이 휠과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진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통해 완성도 높은 측면 디자인을 완성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끝으로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의 후면 디자인은 최신 BMW의 디자인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새로운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최신 BMW의 감성을 연출하며 이와 함께 스포츠 모델임을 강조하는 후면 범퍼,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 또한 더해져 기존 엔트리 4 시리즈 그란쿠페와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의 차이를 확실히 드러낸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깔끔한 감성과 M의 아이덴티티를 담다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의 실내 공간은 새롭게 손질된 4 시리즈의 공간을 그대로 담았다. 아날로그 타입의 계기판 그리고 대시보드 상단의 팝업 형태로 자리한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 기본적인 구성은 그대로다. 물론 M 스포트 패키지이기 때문에 얇은 스포크에 M 엠블럼이 더해진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더해져 실내 공간을 채운다.

하지만 최근 경쟁자들이 고급스러운 감성, 혹은 화려한 디테일을 과시하는 흐름에 맞춰 실내 공간의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대시보드 상단의 패널을 우레탄이 아닌 가죽 패널로 바꿔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사해 경쟁 모델 사이에서 BMW 4 시리즈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대시보드 상단에는 와이드한 비율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하고 간결하고 심플한 구성의 센터페시아의 컨트롤 패널 등을 더해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한편 4 시리즈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디오, 블루투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iDrive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만족감을 높였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공간에 대해 대해서는 4도어 쿠페가 가진 특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휠베이스가 2,810mm로 상당히 긴 편이라고는 하지만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가진 차량의 특성 상 실내 공간이 전체적인 공간이 다소 타이트하다. 그래도 1열 공간의 경우 낮은 루프 라인과 A 필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 포지션이 우수한 편이다.

다만 2열 공간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4도어 쿠페의 감성을 연출한 루프, C 필러의 실루엣으로 인해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헤드룸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대신 시트의 고급감이 우수한 편이라 2열 시트에서도 두 명의 성인이 앉아 함께 이동하기에는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4도어 쿠페의 디자인으로 C 필러 부분부터 개방이 되는 트렁크의 타입 덕분에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제법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 제원 상에서도 480L에 이르는 공간을 과시하며 2열 시트를 폴딩 할 때는 최대 1,300L에 이르는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그란쿠페가 추구하는 캐릭터를 명확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디젤 엔진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의 보닛 아래에는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성하는 디젤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13마력을 자랑하며 64.3kg.m에 이르는 두터운 토크를 1,500RPM부터 2,500RPM까지 발산한다. 여기에 8단 스포츠 변속기를 탑재하고, xDrive를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정지 상태에서 단 4.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하며 최고 속도 역시 250km/h에 이르러 BMW 특유의 스포츠 모델이 가진 정체성을 과시한다. 한편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2.0km/L(도심 10.6km/L 고속 14.5km/L)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폭발적인 토크를 앞세운 강렬한 드라이빙

하얀색 차체, 그리고 과감한 19인치 휠이 돋보이는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아주 고급스러운 감성은 아니지만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시트를 적용하여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강조했다. 스포츠 모델의 감성을 강조한 낮은 시트 포지션은 무척 마음에 들었고, 덕분에 시야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어쨌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깨우고 본격적인 주행 준비에 나섰다. 보통 디젤 엔진의 경우 진동이나 소음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거론되는 경우가 있지만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6기통 디젤 엔진을 더한 덕에 꽤나 정숙한 아이들링 감성을 연출했다. 이에 만족하며 기어 쉬프트 레버를 당겨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출력의 전달이 느껴진다. BMW 디젤 엔진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리드미컬하고 기민한 리스폰스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데 기민한 반응과 함께 두터운 토크가 네 바퀴로 전해져 폭발적인 가속력이 이어진다. 제원 상으로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8초 만에 끊어 내는 민첩성을 자랑한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RPM이 상승할수록 느껴지는 폭발력과 빠르게 상승하는 계기판의 속도계는 운전자의 질주 본응을 자극한다. 엔진과 조화를 이룬 8단 변속기는 운전자의 의지를 빠르게 감지하여 상활에 맞는 최적의 변속을 선보이며 드라이빙의 만족감을 높였다. 여기에 변속 속도나 BMW 고유의 변속 때의 체결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디젤 모델에서도 충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배기량도 넉넉하고 변소기의 지원도 확실한 만큼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좀처럼 온순해지지 않고 과격한 토크를 바탕으로 드라이빙의 감성을 계속 자극한다. 참고로 고속 주행에서도 꾸준히 이어지는 출력 역시 중요한 매력 포인트가 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차량의 움직임은 이전의 LCI 이전의 4 시리즈, 혹은 그란 쿠페들과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BMW가 공개한 것처럼 하체의 반응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시승 차량은 M 스포트 패키지를 탑재한 만큼 조금 더 견고하고 타이트한 감성이나 대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라는 타이을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는 즐거움을 확실하다. BMW 고유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감성이다. xDrive를 탑재했음에도 코너에서 완벽하게 차량의 자세를 제어하여 견고한 드라이빙을 연출하기 보다는 후륜 구동 차량의 감성을 노출시키면서 스릴과 즐거움, 그 어딘가의 감성을 운전자에게 지속적으로 전하며 달리는 맛을 한껏 살려냈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다만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가 아닌 일반적인 주행 모드에서는 고속주행 시 차선을 변경하거나 고속도로에서의 노면에 따른 진동으로 인해 스티어링 휠이 쉽게 움직여 차량의 앞부분이 좌우로 가볍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차량의 변화나 특성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불안감을 느낄 우려가 있었다.

한편 이번 시승에서는 따로 효율성에 대한 확인을 하지 못해 추후 시승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시승기]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한 BMW 435d xDrive 그란쿠페
여전히 디젤에 스포티한 DNA를 더하는 존재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최근 디젤 모델을 축소, 혹은 폐지하고 있는 트렌드와는 달리 아직도 BMW의 디젤 엔진은 경쟁력이 있다는 듯 시위하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물론 그 시위는 꽤나 설득력이 있고, 설득력 이상의 즐거움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젊은 소비자들은 BMW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435d xDrive 그란쿠페 M 스포트 패키지는 폭발적인 판매로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하기는 힘들어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기 충분한 존재였다.

좋은점: 폭발적인 토크를 기반으로 하는 가속력

안좋은점: 부담스러운 가격과 다른 트림 대비 부족한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