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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2017.10.16 05:39 | 김학수 기자 raphy@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최근 다양한 브랜드들이 서킷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어떤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못했던 모터스포츠 DNA를 과시하며 브랜드의 역동성, 정통성 등을 강화하고 있고 그러지 못하는 브랜드라도 역사에서 한 장 정도는 있을 법할 모터스포츠, 레이스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 브랜드의 컬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유야 무엇이든, 그리고 또 그 계획이 어떤 방향을 가지고 있든 일단 많은 브랜드들이 그저 ‘자동차를 팔고 마는’ 것보다 자사의 제품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과 브랜드 안에 담긴 새로운 가치를 전하고 있다는 그 자체는 분명 박수치고 환영할 일이라 할 수 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이런 상황에서 포드자동차의 공식 딜러, 선인자동차가 나섰다.

구조 상 브랜드(본사)에 비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나 그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동안 딜러사들의 행사는 말 그대로 ‘하기 쉬운 것들’로 채워졌다. 예를 들면 뮤지컬, 오페라 등으로 대표되는 문화 컨텐츠 초청이나 골프, 테니스 그리고 캠핑 등과 같은 ‘이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번 선인자동차의 행동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포드자동차의 대표적인 딜러사로 명성이 높은 선인자동차는 머스탱이라는 단일 차종의 고객 만을 위해 인제스피디움을 대여하고, 트랙 주행, 짐카나 그리고 드리프트라는 ‘자동차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머스탱 트랙데이

14일 이른 오전, 아침의 차가운 바람을 뚫고 웅장한 V8 엔진 사운드가 귓가에 들려왔다. 강렬한 사운드와 형형색색의 머스탱들이 인제스피디움의 패독에 하나 둘 멈췄고, 가족, 지인, 연인 혹은 홀로 등장한 머스탱의 오너들은 머스탱 트랙데이의 참가를 위한 출석 및 입장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국내에서 가장 고저차가 큰 서킷인 인제스피디움은 다이내믹하면서도 자동차의 다양한 움직임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지만 아무래도 ‘일반적인 운전자’들에게는 낯선 곳임에는 분명했다. 이에 현장을 찾은 머스탱 오너들을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되기 전까지 서킷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선인자동차가 인제스피디움 피트 공간에 마련한 머스탱 라운지는 V8 엔진을 탑재한 머스탱 GT는 물론이고 컴팩트 SUV, 쿠가와 대형 SUV의 아이콘, 익스플로러가 자리했고,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이번 행사의 거점이 될 것을 암시했다. 한편 한 켠에는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자리해 머스탱 GT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기초부터 시작된 머스탱 트랙데이

선인자동차의 장인우 대표의 인사로 시작된 머스탱 트랙데이는 곧바로 주행을 시작하지 않고 기본적인 교육부터 진행되었다. 교육을 담당한 이창우 인스트럭터가 마이크를 잡고 머스탱에 대한 간략한 역사를 소개하며 머스탱 오너들이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단순한 ‘아이콘’의 머스탱이 아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활약했던 머스탱의 가치를 강조하여 ‘트랙데이’와의 연관성을 강조해 이목을 끌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이후로는 드라이빙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진행되었다. 이창우 인스트럭터는 인제스피디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주행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머스탱 오너들의 자연스러운 드라이빙 포지션’을 언급하며 올바른 드라이빙 포지션을 소개, 교육하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V8 엔진의 강렬함을 느끼다

참가자들은 총 세 조로 나뉘어 트랙 주행 / 짐카나 그리고 드리프트 등 세가지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기자는 A조에 속해 트랙 주행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포뮬러 드라이버로 활약했던 강민재 인스트럭터가 이끄는 세이프티카를 따라 머스탱들이 서킷으로 진입했고 코스 숙지 후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다만 이번이 선인자동차에서 처음 개최한 행사였던 만큼 주행의 레벨 자체를 그리 높게 가져가지 않고, ‘머스탱으로 서킷을 경험하는 것’과 ‘서킷에서의 코너링과 차량의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주행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만들긴 충분한 모습이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트랙 위에서의 머스탱 GT는 강력한 V8 엔진과 여유로우면서도 견고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진보된 머슬 쿠페의 움직임’을 제시하여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을 과시했다. 마치 ‘직선만 잘 달린다’는 시장의 편견을 완벽하게 타파하는 모습이었다.

트랙 주행을 충분히 경험한 다음에는 참가자들이 한 명씩 트랙을 주행하여 랩타임을 경쟁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기록을 내는 참가자들이 제법 많아 서로가 서로의 기록을 보며 놀라워하고 축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육중함 속에서 드러나는 날렵함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면 바로 짐카나 세션이었다. 최성익 감독의 지도 아래 진행된 짐카나는 ‘차선 변경’, ‘선회’, ‘슬라럼’ 그리고 다시 차선 변경과 제동으로 이어지는 간결하면서도 차량의 완성도 높은 움직임을 요구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마도 이번 행사에서 짐카나가 준비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많은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머스탱이 짐카나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정면으로 타파하기 위한 세션으로 느껴졌다. 참가자들도 다소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일반적인 짐카나 대회와 같이 참가자들은 최성익 감독의 지도 아래 코스 워킹에 나서고, 각각 총 세 번의 주행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단순하게 더 빠른 기록’을 내기 위해 과한 움직임보다는 세 번의 기회를 효과적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코스를 정확하게 주행하는 데에 집중하며 완성도 높은 주행을 선보였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참가자들과 함께 머스탱 GT 컨버터블 모델로 짐카나 주행에 나섰는데, 의외의 모습에 상당히 놀라게 됐다. 단순한 가속이 우수한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제동력이나 육중하고 긴 휠베이스임에도 산뜻한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하체의 완성도가 상당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슬 쿠페는 움직임이 둔하다’고 생각하는데 분명 차량의 무게감이나 크기가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움직임이 결코 둔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게 정제된 롤링과 롤링 후 빠르게 복구되는 차체, 그리고 뛰어난 밸런스를 바탕으로 짐카나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장거리 주행이 많은 미국차 특유의 성향으로 조향에 대한 반응이 여유로운 편이지만 이는 조금만 적응된다면 여느 유럽, 일본의 스포츠카 이상의 민첩한 움직임을 연출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님을 과시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출력과 움직임을 다루는 시간

마지막으로 진행된 드리프트는 사실 드리프트보다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V8 출력과 머스탱의 차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었다. 드리프트 선수로 유명한 권용기(카자마 콴) 인스트럭터 역시 “드리프트를 배우기 보다는 차량을 다루는 법이 중요하다”라며 교육을 진행했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후륜을 미끄러뜨린 후 원하는 각도에서 차량을 세우는 미션이었는데 겉에서는 쉽게 보여도 노면 상태에 따른 최적의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과 카운터 스티어 그리고 노면 상태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모두들 미션을 달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하지만 연습할수록 정답에 가까운 움직임이 연출되었고 일부 운전자는 주어진 미션은 물론이고 흔히 ‘원돌이’로 말하는 360도 드리프트에 근접한 움직임까지 연출하는 등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도 많았다.

권용기 인스트럭터는 “이번 세션에서 배운 것은 단순히 차량을 미끄러뜨리는 재미를 가르쳐드리는 것보다 미끄러운 노면 상황에서 차량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위기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 효과를 설명했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다음을 기약한 머스탱 트랙데이

모든 교육이 끝난 후에는 트랙 주행과 짐카나의 기록을 기반으로 우수한 성적을 낸 참가자에게 상품과 상장을 수여하는 시간이 진행되었고, 트랙데이 수료증이 증정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레이스 시뮬레이션으로만 경험했던 주행을 오늘 직접 해볼 수 있어서 무척 기분이 좋았고 머스탱이 가진 주행 성능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머스탱과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가 모두 끝난 후 선인자동차의 장인우 대표는 “이번 머스탱 트랙데이 행사는 그 동안 골프 대회처럼 ‘획일화된 행사가 아닌 고객이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행사다”고 밝혔다.

[현장] 포드 머스탱의 매력발산, 선인자동차 머스탱 트랙데이
덧붙여 장 대표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비용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스포츠카 단일 모델 판매 1위라는 머스탱의 존재와 머스탱 및 포드에 담긴 모터스포츠 DNA를 더 많은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꾸준히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한 기자 역시 이번 행사에 좋은 평가를 내리며 이런 행사가 단순히 딜러사 단위가 아닌 포드 코리아 단위에서 진행되어 더 많은 고객들이 포드와 머스탱의 매력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