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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2017.09.26 04:25 | 김학수 기자 raphy@

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정지 상태에서 시속 400km까지 맹렬하게 가속하고는 이내 네 바퀴를 움켜쥐며 아스팔트 위에 멈춘 육중한 탄환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부가티 치론은 이미 500대 한정 생산, 판매라고 밝혔고, 판매 가격은 옵션을 더하면 300만 달러가 멀지 않아 보이는 240만 달러에서 시작된다. 압도적인 출력 때문일까? 값비싼 가격에도 이미 200여 명에 가까운 고객들이 구매에 나선 상태다.

그리고 지난 8월 부가티는 미국 시장에서 치론을 공개하며 미국 시장의 문들 두드렸다. 페블비치에서 공개된 부가티 치론은 페블비치에서도 가장 유니크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미 대륙의 부호들이 가진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헤비급의 카리스마, 부가티 치론

지난해 부가티는 이미 치론에 대한 꽤 상세한 자료를 밝혔지만 치론은 아직 숨겨진 요소, 수치가 많은 차량이다. 부가티는 이 비밀 많은 존재를 마치 육중한 탄환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냈다.

2015년 공개된 선보인 부가티 비전 그란 투리스모 컨셉을 기반으로 한 것 같은 치론은 기존 베이론 대비 82mm가 긴 4,544mm의 전장을 시작으로 전폭 역시 베이론보다 40mm가 넓은 2,038mm에 이른다.

한편 전고는 1,212mm이며 휠 베이스는 2,711mm에 이른다. 한편 공차중량은 베이론 대비 155kg가 늘어났지만 이는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에 초점을 맞춘 투자다.

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단조롭지만 진보된 디자인

부가티 치론은 지금까지의 부가티 디자인을 답습하는 것 같지만 분명한 진보를 이뤄냈다. 말굽 형태의 프론트 그릴에 날렵한 LED 램프가 구성을 맞춘 헤드라이트가 조화되어 베이론과 유사하면서도 확연한 차이를 가지는 얼굴을 표현했다.

전면 범퍼에는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를 더해 전륜 브레이크 시스템의 냉각을 돕고 곡선으로 그려진 측면 역시 거대한 사이드 포드를 통해 엔진으로 신선한 공기를 대거 불어넣는다. 물론 고속 영역에서의 양력을 억제하는 역할 역시 담당한다.

후면 디자인은 거대한 부가티의 엠블럼을 중심으로 팝업 방식의 리어 스포일러와 길게 이어진 일자형 리어 램프가 탑재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그 아래 고출력을 암시하는 대구경 머플러 팁과 거대한 리어 디퓨저가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호화스러운 공간을 더하다

강력한 출력만을 생각한다면 부가티 치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부가티는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치론 역시 고급스러운 소재와 감성이 대거 담긴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대워진 실내 공간은 섬세한 세공을 통해 제작된 버튼, 다이얼 등을 적용하여 그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치론의 스티어링 휠은 부가티가 가지고 있는 고급스러운 감성을 가장 완벽히 표현하는 요소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림에 금속과 가죽을 사용해 완성도 높은 스티어링 휠을 구성했다. 여기에 화려한 라이팅으로 강렬함을 더하는 계기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강력한 출려과 압도적인 주행 성능에서 운전자를 확실히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시트마저도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하여 마무리했다. 여기에 부가티 치론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 역시 더해지며 그 사치의 끝을 장식한다.

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1,500마력을 내는 압도적인 파워트레인

부가티 치론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강력한 엔진에 있다. 베이론에서 선보였던 W16 8.0L 쿼드 터보 시스템은 기존 대비 압도적인 출력 개선을 통해 최고 출력 1,500마력과 163.3kg.m의 강렬한 토크를 발휘한다.

최근 많은 슈퍼카 브랜드들이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하여 1,000마력에 육박하는 것을 비웃는 듯한 순수한 ‘내연 기관만으로 1,000마력을 돌파한’ 치론은 원초적이면서도 강렬한 열정을 드러낸다.

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강력한 엔진과 함께 변속 속도를 개선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강력한 출력을 효과적으로 노면에 전달할 AWD 시스템을 탑재해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압도적인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부가치 치론은 정지 상태에서 단 2.5초 만에 시속 100km를 주파하는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하며 200km/h까지는 단 6.5초 만에 주파한다. 또 최근 도전에 나선 0-400km/h에는 단 32.6초가 필요할 뿐이다. 한편 임시 최고속도는 420km/h이며 2018년에 최고 속도가 측정될 예정이다.

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완벽한 기반과 억제력을 더하다

부가티는 치론이 단순히 출력만 높은 차량이 아닌 보다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을 구현할 수 있는 차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 어떤 차량보다 견고하고 완성도 높은 차체를 마련했다. 실제 LMP1 레이스카에 필적할 정도로 견고하고 완성도 높은 카본 파이버 제 모노코크 프레임을 마련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강력한 출력을 노면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고성능 타이어 역시 치론만을 위해 개발됐다. 전략적인 파트너 미쉐린에서 공급하는 치론 전용 타이어는 역대 가장 강력한 내구성과 우수한 강도를 가진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더했다.

부가티 치론 리뷰 - 최고 속도를 알 수 없는 1,500마력의 헤비급 러너
그결과 400km/h 이상의 속도에서도 우수한 내구성을 보장하는 타이어가 치론에 적용됐다. 전륜 285/30 R20, 후륜 355/25 R21 규격의 타이어는 1,50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최소의 손실로 노면에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다.

한편 부가티는 1,500마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택했다. 특수한 공법으로 제작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를 네 바퀴에 채우고 전륜에는 8개의 피스톤을, 후륜에는 6개의 피스톤을 채워 강력한 제동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부가티 치론은 400km/h의 속도로 달리고 때에도 단 9.3초 만에 정지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동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