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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2016.08.25 01:04 | 박낙호 기자 car@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지난 8월 2일 아우디와 폭스바겐 브랜드 차량의 대부분이 판매 중지라는 치명적인 조치를 지시 받았다. 모델 수로만 따지면 32종의 차량이 판매가 불가능하며 이는 두 브랜드의 이름으로 판매 되는 차량에 70% 가량을 차지하는 막대한 수치다.

이런 와중 아우디의 차량 중 눈에 띠는 차량이 있는데 바로 가장 최근에 데뷔한 A4 45 TFSI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디젤 게이트와 유럽 수급 등의 문제로 주력 판매 모델이라 할 수 있는 2.0 TDI 모델의 도입을 뒤로 미루고 경쟁 모델에 버금갈 만큼 출력을 끌어 올린 2.0 TFSI 엔진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과연 새롭게 개발된 2.0 TFSI의 효율성은 어떨지 다양한 환경에서 A4 45 TFSI의 연비를 확인해보았다.(*본 기사에 작성된 수치는 모두 트립 컴퓨터 상 수치를 반영했습니다.)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출력을 끌어 올린 2.0 TFSI

아우디 A4 45 TFSI는 보닛 아래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여기에 A4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최신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S트로닉 7단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252마력과 최대 토크 38.0kg.m를 발휘한다. 한편 휠과 타이어는 225/50R 17규격의 한국타이어 벤투스 노블 S 에보 2를 장착했다.

출력만으로 본다면 그 동안 경쟁 모델들과 출력 차이가 컸던 8세대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 돋보인다.한편 252마력, 38.0kg.m의 출력은 콰트로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으로 출력을 전달되어 전륜구동 모델보다 빠른 5.8초 만에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한편 공인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11.6km/L(도심 10.2km/L 고속 13.9km/L)으로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BMW 328i나 캐딜락 ATS 2.0T보다 효율적이다.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A4 45 TFSI의 놀라운 정속 주행 연비

아우디 A4 45 TFSI의 연비 체크는 정속 주행의 연비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우선 100km/h 주행 시 GPS 오차를 확인하고자 했는데 놀랍게도 실제 속도와 GPS 속도가 오차가 없었다. 이 점을 유념하며 본격적인 정속 주행 연비를 확인했다. 참고로 80km/h와 100km/h 정속 주행 시 각각 7단 1,200RPM과 7단 1,300RPM으로 비교적 낮은 RPM을 유지해 높은 효율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첫 번째 60km/h 정속 주행 시 연비를 확인했다. 평소 60km/h 정속 연비를 확인할 때에는 계기판을 기준으로 속도를 조절하는데, 아우디 A4 45 TFSI는 계기판 속도와 GPS 속도가 차이가 없어 그 결과 역시 기대가 되었다. 한적한 교외의 도로를 약 65km 달리며 측정된 수치는 무려 23.2km/L로 무척 인상적이었다.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60km/h 정속 주행 연비를 측정한 후에는 바로 80km/h 정속 주행 연비를 확인했다. 같은 구간을 달린 만큼 주행 거리는 62km였으며 이 때 계측된 연비는 21.1km/L로 이번에도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였다. 최근 시승했던 말리부 역시 2.0L 터보 모델 임에도 우수한 효율성을 선보였는데, 아우디 A4 45 TFSI의 효율성도 무척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 주행 환경 | 주행 거리 | 평균 연비 |

| 60km/h 정속 주행 시 | 65km | 23.2km/L |

| 80km/h 정속 주행 시 | 65km | 21.1km/L |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60km/h와 80km/h 정속 주행 연비를 확인한 후에는 고속도로로 자리를 옮겨 정속 주행의 속도를 높였다. 외곽고속도로에서 100km/h의 속도로 51km를 달렸고,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라 110km/h의 속도로 93km를 달렸다. 다행히 두 고속도로 주행 상황모두 교통의 흐름이 매끄러워 연비를 확인하기 수월했다.

다른 정속 주행 체크와 달리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린 110km/h 정속 주행 연비 체크의 경우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고저차가 다소 존재하여 연비의 편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평균 연비를 합리적으로 산출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거리를 달렸다. 그 결과 100km/h 정속 주행에서는 18.3km/L, 110km/h 정속 주행에서는 17.0km/L라는 우수한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 주행 환경 | 주행 거리 | 평균 연비 |

| 100km/h 정속 주행 시 | 51km | 18.3km/L |

| 110km/h 정속 주행 시 | 93km | 17.0km/L |

도심 속에서도 매력적인 연비를 선사한 A4 45 TFSI

60km/h부터 110km/h까지 운전자들이 경험하는 대부분의 정속 주행 환경에서의 연비를 모두 확인한 후 마지막으로 A4 45 TFSI의 도심 주행 연비를 확인하기로 했다. 목요일 오후 12시 무렵 김포 마리나에서 시작된 도심 주행은 행주대교를 거쳐 강변북로를 달린 후 영동대교로 다시 한강을 건너 청담역 인근까지 이어졌다.

처음 김포 마리나에서 나와 행주대교를 건널 때까지만 해도 도로의 흐름이 무척 쾌적해 높은 효율성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가양대교 북단을 지나며 도로 위의 차량들이 대거 늘어나며 통행의 흐름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많은 차량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기 위해 차선을 바꾸기도 했지만 흐름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A4 45 TFSI는 리터 당 16km 이상의 효율성을 과시했다.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가양대교 북단부터 시작된 정체는 마포대교와 원효대교를 지나며 극에 달했다. 주행 속도는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간신히 한강대교를 북단을 지나면서 다시 흐름이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계기판의 연비는 12km/L 중반까지 떨어져 있었다. 확실히 도심으로 들어온 만큼 통행량이 눈에 띌 정도로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월이나 저속 주행을 자제하며 도로의 흐름에 맞춰 주행을 계속 이어갔고, 어느새 영동대교 분기점이 눈에 들어왔다. 영동대교가 혹시 막힐까 싶었는데 다행히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계기판에는 한층 풀린 도로의 흐름을 활용해 평균 연비를 야금야금 끌어 올리는 A4 45 TFSI의 노력이 기록되었다.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마침내 김포 마리나에서 출발한지 40분의 시간이 흐른 뒤 목적지에 도착했다. 차량을 세우고 계기판을 확인했고 계기판에는 15.3km/L라는 평균 연비가 기록됐다. 총 27.2km를 주행했으며 평균 속도는 41km/h로 기록됐다. 출퇴근 시간 같은 극심한 정체 상황은 아니었지만 도로의 흐름을 생각한다면 15.3km/L의 결과는 무척이나 인상적인 수치였다.



| 주행 환경 | 주행 거리 | 평균 속도 | 평균 연비 |

| 도심 주행 | 27.2km | 41km/L | 15.3km/L |

드라이브 모드와 효과적인 7단 변속기

A4 45 TFSI의 인상적인 효율성 뒤에는 새롭게 개선된 2.0 TFSI 엔진의 역할도 컸지만 역시 효율성 중심으로 불필요한 가속을 방지하는 드라이브 모드 ‘효율’이 눈길을 끌었고, 빠르고 효율적인 변속을 대표하는 7단 S트로닉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물론 꼼꼼한 경량화 작업을 통해 차량의 전체적인 무게를 덜어낸 아우디 엔지니어들의 노력 역시 A4 45 TFSI의 우수한 효율성을 뒷받침했을 것이다.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매력을 더한 A4 45 TFSI

사실 기존 8세대 A4 역시 효율성 부분에서는 인정 받은 차량이었다. 하지만 경쟁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출력과 디젤 모델에 집중된 관심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뉴 아우디 A4 45 TFSI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제 터보 엔진은 출력 확보는 물론 효율성 확보에서도 우수한 면모를 드러내며 가솔린 모델이더라도 디젤 모델만큼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았다. 특히 효율성과 함께 대폭 개량된 출력 부분 역시 운전자를 만족하게 만든다.

출력을 끌어 올린 아우디 A4, 252마력의 TFSI 엔진의 효율성은 어떨까?
물론 그럼에도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엔트리급 디젤 모델의 부재는 A4 판매에 있어 뼈아픈 일이다. 현재 판매중지된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의 대부분이 2.0L TDI 엔진을 채용한 차량들인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입 2.0L급 디젤 세단 시장에 아우디는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