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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2017.07.31 04:31 | 김학수 기자 raphy@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나이트 레이스에서 화려한 레이스를 펼치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포디엄 한 자리를 채웠던 E&M 모터스포츠의 김재현. 올해는 팀 내의 새로운 변화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국내에서 장래가 가장 촉망 받는 ‘영 드라이버’임에는 아무도 의문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김재현이 시승에 나섰다. 프로 드라이버 김재현은 과연 르노삼성 QM6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까? 무더운 여름, 김재현과 함께 QM6 시승에 나섰다.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익숙하지 않지만 호감을 느낀 존재, QM6

김재현에게 있어 SUV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존재다. 실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아무래도 지상고가 높은 SUV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아마 이번 시승이 SUV를 처음으로, 제대로 타보는 시간이 아닐까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김재현은 생각보다 QM6에 대해 높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김재현은 “사실 QM6를 제대로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이전에는 TV CF나 거리에 다니는 차량을 간혹 보는 정도였어요”라며 “그래도 정말 세련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라서 이번 시승을 내심 기다리고 있었어요”라며 QM6의 키를 쥐었다.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만족감 높은 포지션을 구현하는 QM6

김재현이 QM6의 키를 쥐고 시동을 걸었다. 시승을 시작하기 전 드라이빙 포지션을 설정하는 그의 모습에서 꽤나 진지함이 느껴졌다. 자신을 보는 시선이 느껴졌는지 김재현은 기자를 보며 웃음을 보였다.

“시트의 높이 조절 폭도 만족스럽고 전후 움직임도 많아서 좋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스티어링 휠의 텔레스코픽 범위가 조금 더 길어졌으면 좋겠어요”라며 “체격이 큰 운전자들은 스티어링 휠의 조금 멀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네요”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무래도 모든 차량에 100% 만족이라는 표현은 불가능하겠지만 QM6의 드라이빙 포지션이나 주행 시야 등은 무척 우수하네요”라며 “후면 시야는 평범하지만 전면 시야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주행을 하기 좋은 구성을 갖췄네요”라고 말했다.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부드러운 반응, 준수한 출력의 QM6

기어 쉬프트 레버를 옮기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한 그는 “이거 CVT인가요?”라며 변속기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그는 “기본적으로 177마력과 38.7kg.m의 토크가 압도적인 출력이 아닌 만큼 발진 상황에서는 경쾌한 발진은 아니지만 이후 이어지는 부드러운 변속과 매끄러운 엔진 반응이 무척 우수한 것 같습니다”라며 “발진 이후 느껴지는 엔진의 감성이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김재현의 손에 의해 속도를 높이며 달리기 시작한 QM6는 무척 부드럽고 매끄러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김재현은 “발진 이후에 가속 및 정속 주행의 감각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 국산 중형 SUV가 이 정도의 만족감을 준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네요”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후 이어지는 고속 영역에서도 ‘초고속 주행이 아니라면 매력적인 주행 성능’이라며 좋은 평가를 이어갔다.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완성도 높은 하체 세팅과 드라이빙

주행이 이어지며 가감속과 코너링이 이어지는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김재현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QM6의 스티어링 휠을 계속 조작하고 있었다. 그는 “드라이빙의 감성이 무척 독특하네요”라며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는 부드러운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막상 코너링 상황에서는 상당히 여유로운 포용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그는 “보통 지상고, 전고가 높은 차량은 무게 중심이 높기 때문에 코너링 상황, 특히 지금 체험하고 있는 고속 코너링 상황에서 QM6의 움직임이 상당히 안정감이 느껴지네요”라며 “극단적인 스포츠 주행은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일반 운전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의 주행에서는 QM6가 무척 우수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것 같네요”라며 좋은 점수를 줬다.

이외에도 “주행을 하면서 인상적인 점이 있다면 무게 밸런스에 따른 움직임이 좋은 것 같다는 점이에요”라며 “보통 이런 차량들은 차량 앞쪽의 무게감이 상당히 커서 주행을 할 때 답답함을 느낄 경우가 있는데 QM6는 그런 점을 상당히 잘 다듬은 것 같아서 장시간 주행을 하더라도 큰 불편함이 없을 것 같네요”라고 평했다.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아쉬운 점도 존재하는 QM6

좋은 평가를 이어가던 김재현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사실 QM6의 제동 성능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다만 제동 시의 차량의 거동이 살짝 불안한 것 같네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재현은 “레이스카도 그렇지만 모든 차량은 출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단순한 제동력 부분에서는 QM6 역시 상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제동 시에 차량의 무게 중심이 차량 앞쪽으로 크게 넘어오는 것 같아 조수석, 그리고 2열 탑승자가 불안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르노삼성에서 이런 점을 개선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덧붙여 시트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김재현은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실내 구성에 있어서 시트가 다소 아쉬웠어요”라며 “시트의 표면 질감이 상당히 미끄러운 느낌이었는데 시각적으로는 고급스러울 수 있겠지만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너무 미끄럽게’ 느껴지는 요소”라며 지적했다.

드라이빙의 완성도가 인상적인 QM6

주행을 마무리하던 김재현은 “집에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쏘렌토가 있는데 쏘렌토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차량이지만 개인적으로 드라이빙에 있어서는 QM6가 조금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세련되면서도 출력보다는 드라아빙 자체를 즐기는 운전자라면 QM6가 무척 설득력 있고, 매력적인 차량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톡카 레이서 김재현이 이야기하는 르노삼성 QM6의 드라이빙
차량의 목적을 고려한 리뷰가 많아지길..

시승을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김재현이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최근 인터넷이나 매체를 통해 유통되는 시승기, 리뷰를 보면 ‘차량의 목적’을 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라며 “이런 중형, 승용 SUV는 ‘달리기 위한 차량’이 아닌데 이런 차량을 서킷으로 가져가 리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어떤 의미인지 되물은 기자에게 “물론 차량을 평가할 때 주행 성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어디까지나 그 차량이 가진 목적, 혹은 활동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막무가내’로 차량을 혹사하는 리뷰로 전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라며 꽤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