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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에서 연비체크

2017.12.24 07:55 | 김하은 기자 hani@

[자유로 연비]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에서 연비체크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북미 미니밴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오딧세이의 최신 모델, ‘올 뉴 오딧세이’가 국내 시장에 투입됐다.

5세대를 맞이한 올 뉴 오딧세이는 기존 4세대 대비 고급스러운 감성을 연출하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첨단 안전 시스템 등을 대거 적용했다. 이외에도 1열 공간에서 2, 3열의 탑승자들을 살펴보고 쉽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캐빈와치, 캐빈토크 등의 기능이 더해지며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던 4세대 오딧세이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새로운 올 뉴 오딧세이는 자유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자유로 연비]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에서 연비체크
새로운 조합을 선사하는 오딧세이

기존 4세대 오딧세이는 V6 3.5L VTEC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을 탑재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오딧세이는 변속기를 대대적으로 교체하며 새로운 조합을 선사한다.

올 뉴 오딧세이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인 VCM을 탑재한 V6 3.5L i-VTEC 엔진과 전자 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284마력과 36.2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복합 기준 9.2km/L(도심 7.9km/L 고속 11.5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자유로 연비]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에서 연비체크
평소와 다름 없던 자유로

올 뉴 오딧세이의 시동을 걸고 평소와 같이 가양대교를 건너 자유로로 합류하며 트립 컴퓨터를 리셋했다. 자유로에 오른 직후 곧바로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자유로의 제한 속도까지 속도를 높였다. 오딧세이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i-VTEC 엔진의 시원스러운 가속감, 매끄러운 회전 감각이 전해지며 기분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자유로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최근 몇 차례의 주행에서 사고, 눈 등으로 인해 제대로 달리지 못했기에 다시 평화롭게 돌아온 자유로가 무척 반가웠다. 간간히 교통 흐름이 쳐지는 점이 조금 보이긴 했지만 주행 속도는 크게 흔들림이 없었다. 다만 중간에 표지판 수리 작업으로 한 차선을 통제하는 일이 있어 잠깐 주행 속도가 느려지는 일이 있었다.

[자유로 연비]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에서 연비체크
다루기 편한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 초반, 주행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지만 앞서 말한 차선 통제, 저속 주행 차량 회피 등으로 인해 차선을 몇 차례 바꿀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올 뉴 오딧세이의 경쾌한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오딧세이는 차량의 크기와 무게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미니밴이기 때문에 주행 상황에서 분명 마이너스 요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혼다는 이를 능숙하게 다듬으며 여느 혼다 차량과 같은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만족감을 크게 끌어 올렸다.

[자유로 연비]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에서 연비체크
자유로에서 만난 10단 변속기의 매력

자유로 주행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산을 지날 무렵부터 넓은 시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 흐름이 이어진 만큼 오딧세이도 기분 좋게 달리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점이 있다면 단연 10단 변속기의 매력이었다. 버튼 방식의 조작법도 인상적이지만 현재 승용차량에 적용되는 변속기 중 다단화의 정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한 10단 변속기는 낮은 RPM을 꾸준히 유지하며 자유로를 마치 미끄러지듯 달렸다.

참고로 V6 3.5L i-VTEC 엔진은 정속 주행에서의 효율성이 좋은 엔진 중 하나인데 이 엔진에 10단 변속기의 조합이니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자유로 연비]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에서 연비체크
5세대, 상품성을 더하다

자유로를 달리면서 실내 공간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 기자의 소감을 정리하자면 ‘고급스러운 미니밴’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된 오딧세이들은 모두 넓은 공간,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췄지만 상품성, 편의성 부분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이번 올 뉴 오딧세이는 실내 품질은 물론이고 다양한 안전, 편의 기능을 더하며 한층 매력적인 미니밴이 된 것 같다.

[자유로 연비]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에서 연비체크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자랑한 올 뉴 오딧세이

어느새 자유로 끝, 통일교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속도를 줄이고 통일교 앞에서 유턴을 하고 도로 한 켠에 차량을 세웠다. 그리고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50.3km의 주행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주행 시간은 약 36분이었다. 참고로 주행 시간은 계기판의 트립 컴퓨터에서 표기되지 않았다. 놀라운 점은 바로 평균 연비, 올 뉴 오딧세이는 무려 14.4km/L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 것이다. 특히 벤츠의 대형 SUV인 GLS 500이 리터당 9.1km가 나왔고, 승용차인 링컨 컨티넨탈이 리터당 12km에 불과한 것을 생각한다면 실로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자유로 연비] 혼다 올 뉴 오딧세이, 자유로에서 연비체크
수입 MPV 시장의 흐름을 이끌 수 있을까?

자유로를 달리는 40분 남짓한 시간은 차량을 모두 이해하기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파워트레인이 주는 느낌부터 실 주행에서의 효율성, 주행 성능, 그리고 주행 만족감 등에서 올 뉴 오딧세이는 분명 뛰어난 매력을 뽐냈다. 아니 감히 정말 잘 만든 차량’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의 확신을 주었다.

하지만 차량 자체로는 최고의 미니밴이라 말해도 부족함이 없겠지만 좋은 차량이 많이 팔리는 것을 보장하진 않고, 국내 수입 미니밴 시장은 아직 태동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 카니발이라는 강력한 벽이 있다.

과연 올 뉴 오딧세이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이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