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이번 주말 전남 GT가 열리는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찾았다.
챔피언 루브-인투레이싱의 김양호가 KLM 200 클래스 출전을 위해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양호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다.
밝은 웃음으로 화답하는 김양호가 자신의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 기사는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Q 지난해 여름 인터뷰 이후 무척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김양호(이하 김): 그렇다. 기자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각종 레이스 대회를 취재하고 또 출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따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오랜만인 것 같다.
Q 올해 다양한 레이스에 참가 중인데 이번 주말은 어떤 레이스에 참가했나?김: 전남GT의 한 시간 내구 레이스인 KLM에 출전한다. 250마력 미만의 차량이 출전할 수 있는 KLM 200 클래스에 출전했다. 다른 클래스도 나가보고 싶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차량으로는 200 클래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이번 대회는 많이 준비를 하지 못했고, 토요일에 경기장에 와서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경기에 쓸 타이어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토요일 오후)도 아직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다. 이렇게 준비가 늦은 것도 이례적인 경험이다.
Q 올해 참가 중인 레이스에 대해 소개를 해달라김: 이전 전남GT는 1년에 한 번 치러지는 대회고, 주력으로 출전 중인 대회는 역시 슈퍼레이스다. 현재 ASA GT-3 클래스에 출전하여 시리즈 포인트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챔피언에 근접상 상황이다. 한편 넥센타이어 스피드 레이싱도 출전 중에 있으며 SK 지크 레이싱의 타임 트라이얼 등에도 출전 중에 있다.
Q 그러고 보면 소유하고 있는 AD 스포츠가 많이 변한 것 같다.김: 맞다. 참가하는 레이스의 규정들이 변하면서 전체적인 튜닝이 많이 이뤄진 상태다. AD 스포츠 순정 지향이었는데 레이스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 강화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AD 스포츠가 기존에 타던 벨로스터에 비해 휠베이스가 길고,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더해져서 서킷에서의 운동성이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휠베이스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차폭, 접지 면적을 넓히는 튜닝을 하게 되었고 마침 에이드로에서 바디킷을 제작해주셔서 이를 탑재했다. 이후 더욱 큰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상태에서 슈퍼레이스 등의 대회 규정에 맞춰 출력 역시 상당히 큰 폭으로 개선된 상태다.
Q 그러고보니 올해 슈퍼레이스의 규정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김: 지난해 슈퍼레이스의 규정을 보면 엑스카르고 터빈이 의무였고, 올해는 선수들이 순정 터빈도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대회 측에서는 이런 선택을 인정해줬는데 문제는 차량 별로 제한이 되어 있던 부스트압이 자유로 풀리면서 ‘무제한 출력’ 튜닝이 가해진 GT-3 레이스카들이 등장하며 클래스 내 밸런스가 크게 무너졌다.
이러한 무제한 경쟁은 위험하다고 대회에 규정 변경을 요청했는데 대회에서 이를 받아드리지 않았다. 이에 다시 한번 규정을 기반으로 강력한 출력의 차량을 만들고, 실제 직선에서 GT-2를 추월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런 장면들을 언급하며 대회 규정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대회 측에서 이를 무시하고 규정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많은 팀과 선수들이 GT-3를 떠나 클래스 존폐가 문제가 생길 정도라 아쉬움이 크다.
Q 올해 레이스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있는가?김: 사실 올해 레이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전업 레이서의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일을 그만두고 전업 드라이버에 나섰다. 상금과 인스트럭터 등의 활동으로 수익을 구현해보니 ‘운영은 가능하지만 수익 활동’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껴 올해까지는 전업으로 진행해보고 내년에 대한 고민을 할 계획이다.
Q 드라이버로서 추구하는 것이 궁금하다.김: 일단 지금 상황에서 가장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개인 통산 100경기까지 큰 문제 없이 출전하는 것다. 카라 개인 100경기는 2년 정도면 달성이 가능할 것 같은데, 일단 100경기를 달성 후에 그 다음의 행보를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제가 데뷔 이후로 계속 전륜 레이스카만 타왔기 때문에 후륜, 스톡카는 생각이 없고. TCR 레이스카나 쉐보레 레이싱팀의 크루즈 레이스카와 같이 완성도와 주행 성능이 모두 뛰어난 전륜구동 레이스카를 타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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