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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V6 3.0 TDI 블루모션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시승기 - 풀사이즈 SUV 신뢰의 아이콘...

2016.07.02 12:41 | 김학수 기자 raphy@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V6 3.0 TDI 블루모션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시승기 - 풀사이즈 SUV 신뢰의 아이콘...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해 3월,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의 미디어 시승 행사가 개최됐다. 당시 우리는 폭스바겐 SUV 라인업의 방점을 찍는 투아렉의 경쟁력은 여전히 건재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디어 시승회가 아닌 개별 시승을 통해 투아렉의 매력을 다시 확인하자며 마무리 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3개월이 지났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과 재회하는데 400일이 넘는 시간이 걸린 데에는 시승 차량의 사고 등과 같은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그만큼 투아렉을 시승하겠다고 나서는 미디어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디젤 게이트 덕분에 이렇게 시승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400일이 지난 지금, 투아렉은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V6 3.0 TDI 블루모션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시승기 - 풀사이즈 SUV 신뢰의 아이콘...
더 뉴 투아렉은 전장이 4,801mm에 이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40mm와 1,709mm으로 무척 거대하다. 말 그대로 폭스바겐의 SUV 라인업의 최정점에 존재하는 것이다. 전 세대 모델에 비해 스포티한 실루엣을 완성하기 위해 전고를 살짝 낮췄다. 그리고 여유로운 공간을 위해 휠 베이스는 2,893mm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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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함과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담다

2015년 1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더 뉴 투아렉은 한층 날렵해진 디자인을 앞세워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했다. 점차 엣지를 살리는 폭스바겐 디자인 추세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지며 세련미가 한층 강조됐지만 투아렉 출시 당시의 디자인 기조 역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과도기 적인 모습 속에도 우수한 균형감을 앞세운 폭스바겐 특유의 절제미도 남겨두는 모습이다.

전면 디자인은 하이테크 감성과 명료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바이-제논 헤드라이트는4개의 수평 라인을 더한 프론트 그릴과 어우러지며 한층 안정된 이미지를 완성한다. 다만 헤드라이트 상단에 비해 하단으로 이어지는 범퍼의 높이가 무척 길어 전체적으로 살짝 떠있는 느낌도 든다. 전면 범퍼 하단에는 측면으로 길게 이어지는 크롬 라인을 더해 포인트를 살렸다.

폭스바겐 더 뉴 투아렉 V6 3.0 TDI 블루모션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시승기 - 풀사이즈 SUV 신뢰의 아이콘...
볼륨감이 돋보이는 더 뉴 투아렉의 측면은 기존의 투아렉들과 큰 차이가 없다. 부드럽게 끌어 올린 보닛 라인에서 이어지는 루프 라인은 차량 후미까지 수평으로 끌어 당겨 넓은 실내 공간 확보에 집중했다. 투 톤으로 처리된 20인치 알로이 휠과 도어 패널과 차체 하단을 가로 지르는 크롬 라인은 차체를 더욱 길어 보이게 연출하는 아이템으로 활용되었다.

후면의 새롭게 다듬어진 범퍼와 리어 디퓨저와 일체된 디자인의 머플러 팁을 더해 디자인 완성도를 대폭 끌어 올렸다. LED 램프가 적용 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새롭게 구성된 범퍼 그리고 크롬 라인을 통해 차량의 균형감을 완성하고 차량의 높이를 조금 더 낮게 연출했다. 루프 끝에는 루프 스포일러가 더해져 풍절음의 감소는 물론 공기역학 개선 그리고 연료 효율성 개선 등의 효과를 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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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SUV의 감성을 품은 인테리어

투아렉의 인테리어는 필요 이상의 장식이나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단단하고 차분한 이미지가 중심을 잡고 있다. 이를 통해 견고한 SUV의 이미지를 명확히 부여하고 있다. 좌우대칭으로 구성 된 대시보드는 실내 공간의 여유로움과 함께 차분함을 앞세우고 있다. 우드 트림을 더해 중후한 이미지는 물론 풀 사이즈 SUV가 선사할 안정감도 첨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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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을 중심으로 표면만 부드럽게 다듬은 센터페시아는 수평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이미지로 표현됐다. 센터페시아 상단과 디스플레이 패널, 디스플레이 패널 하단의 컨트롤 패널은 시각적인 화려함 보다는 직관적이고 사용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2016년의 기준으로 투아렉의 디스플레이는 해상도와 터치 인식률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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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렉의 계기판은 폭스바겐의 이미지를 가장 잘 반영한 요소다. 흑과 백, 그리고 적색으로 시각적인 시인성을 끌어 올린 계기판은 정갈하고 절제된 이미지를 드러낸다. 계기판 중앙의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운전자로서는 무척 만족스럽다. 그리고 3-스포크 스티어링 휠 역시 이런 계기판과 무척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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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풀 사이즈 SUV 답게 넉넉한 공간이 돋보인다. 1열 시트는 체격을 가리지 않고 넓은 공간과 풍선한 쿠션감 그리고 높은 포지션에서 나오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레그 룸이나 헤드 룸은 불편함을 느낄 이유가 없다. 이러한 특성은 2열 시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넉넉한 헤드룸 대비 레그룸이 조금 짧은 듯 하지만 막상 시트에 몸을 기대면 대형 세단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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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이즈 SUV답게 트렁크 공간은 무척 여유롭다. 기본적으로 580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2열시트까지 모두 접을 때에는 1,642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마련한다. 적재 공간의 높이가 높은 만큼 부피가 큰 짐도 손쉽게 적재할 수 있어서 실용성에서도 무척 우수한 트렁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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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과 효율성을 담아낸 V6 3.0 TDI 그리고 8단 팁트로닉

처음 투아렉은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자랑했으나 현재는 V6 모델 하나만 운영되고 있다. 3.0L V6 TDI 엔진은 최고 출력 262마력과 59.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8단 팁트로닉을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6초이며, 최고 속도는 220km/h에 이른다. 한편 공인 연비는 10.2km/L(도심: 9.4km/L 고속: 11.5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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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투아렉, 프리미엄 대형 SUV의 자격을 이야기하다

투아렉은 대형 SUV이고 이미 시장에서 많은 경험이 있는 모델인 만큼 시트 포지션이나 차량의 시야와 같은 요소는 모두 만족스럽다. 특히 시트의 크기나 쿠션은 체형을 가리지 않고 편안함을 제공하며 차량의 체격이 무척 큰 편이지만 시야 확보가 용이해 주행 편의성도 높았다. 여기에 다인오디오라는 걸출한 사운드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 그 자체다.

시동을 걸면 6기통 디젤 엔진에게 기대할 수 있는 정숙함을 충족시키는 엔진의 반응이 돋보인다. 곧바로 기어를 D로 옮기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애초에 V6 3.0 TDI 엔진의 출력이나 가속력에는 물음표를 달 필요는 없었다. 물론 풀사이즈 SUV인 만큼 강력한 토크 꽂히는 감각은 없지만 60kg.m에 육박하는 넉넉한 토크는 육중한 투아렉을 거침 없이 가속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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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 엔진도 만족스러웠지만 이와 호흡을 맞추는 8단 팁트로닉도 인상적이다. 다단화된 변속기는 효율성을 보증하는 요소다. 때문에 컴포트 모드에서는 8단 팁트로닉이 빠르게 변속하며 고 PRM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반면 스포츠 모드로 주행 모드를 바꿀 때에는 엔진의 반응은 물론 RPM을 폭 넓게 활용해 감성까지 자극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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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듀얼 클러치가 아닌 일반 토크 컨버터 방식의 변속기를 사용한 것이 ‘원가 절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최근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 변속기들은 듀얼 클러치를 사지로 몰아세우고 있다.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변속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고 투아렉 역시 부족함이 없는 뛰어난 변속 속도와 감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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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움직임을 본다면 기본적으로 풀사이즈 SUV라는 아이덴티티에 맞게 어느 정도의 롤링을 허용하면서 부드러운 주행감을 형성하려는 성향이다. 이는 일상 주행에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세팅에 가까운 편인데 탄탄한 셋업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스포츠 모드를 꾸준히 활용하게 될 것이다. 다만 스포츠 모드에서도 체격이 크고 무게가 무거운 투아렉의 특성 상 코너에서 롤링이 크게 느껴지는 건 불가피한 상황일 것이다.

요철이나 표면이 좋지 못한 노면의 충격을 다듬는 것이 능숙하다. 덕분에 스포츠 주행에서도 노면으로 인한 충격이 쉽게 전해지지 않는다. 물론 노면의 느낌이나 주행의 기민함은 강조되지만 차량 외부의 요소로 인한 주행 스트레스가 덜한 편이라 운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계속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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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이즈 SUV의 연비를 확인하다

한편 더 뉴 투아렉을 시승하며 몇 번의 연비 체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비 체크는 김포에서 부평을 가는 길을 택했는데 도심 도로를 달린 만큼 높은 연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어쨌든 생각보다 정체가 많았던 약 22.8km의 거리를 달리며 평균 23km/h의 속도를 기록한 투아렉은 8.7km/L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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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평균 속도를 80km/h대까지 끌어 올린 정속 주행 연비는 13.1km/L로 기록됐다. 체급을 고려한다면 만족스러운 수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전라남도 영암에서 서울로 올라오며 약 339km를 평균 95km/h로 달린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3.9km/L를 기록하며 정속 주행에서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점

풀사이즈 SUV 중 보편적이면서 가장 대표적인 차량이 될 수 있는 이유를 가진 존재다. 무르익은 뛰어난 완성도와 부족함 없는 패키징은 투아렉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차량임을 증명한다.

안좋은 점

풀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차량 곳곳에서 노후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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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 신뢰할 수 있는 존재,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은 풀사이즈 SUV의 대표 주자로서 많은 사랑과 함께 뛰어난 명성을 쌓아왔다. 그리고 더 뉴 투아렉 역시 그러한 가치를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신뢰도 높은 파워트레인과 우수한 차체와 농익은 서스펜션의 조합 그리고 여유로운 공간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투아렉은 경쟁 모델들이 최신 모델을 선보인 이 시점에도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