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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2017.10.16 05:40 | 김학수 기자 raphy@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매력적인 가격 구성과 프랑스의 감성을 시작으로 독특한 디자인, 이색적인 실내 공간,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과 기대 이상의 즐거운 주행을 자랑하는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기자에게 참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준 존재다.

한껏 속도를 높여 달리더라도 리터 당 17km를 웃도는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프랑스 고유의 경쾌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앞세워 ‘달리는 맛’도 제법 뛰어난 차량이다. 덕분에 남성 운전자에게도 권하고 싶고, 수리 비용이 다소 부담되더라도 초기 구매 가격의 허들이 낮은 편이라 독특하면서도 나만의 감성이 담긴 차량을 원하는 여성 운전자에게도 권하고 싶은 차량이다.

그래서 그럴까?

이미 수 차례 시승을 하며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봤던 만큼 이번에는 조금 독특한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초대 손님은 기자가 알고 있는 레이싱 모델 중, 어쩌면 이 시트로엥 C4 칵투스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레이싱 모델, 정주희가 그 주인공이었다.

가을이 어느새 코 앞까지 다가온 지금, 그녀와 함께 C4 칵투스를 살펴보기로 했다.

*본 기사는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하나. 매력적인 존재 소형 SUV

김학수 기자(이하 김):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소형 SUV라는 것이죠. 실제 C4 칵투스의 크기는 4,160mm의 짧은 전장과 1,730mm의 전폭으로 굉장히 작은 편이죠. ‘같은 값이면 큰 차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이지만 그래도 ‘작으면서도 SUV의 감성’이 담겨 있어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되죠.

정주희(이하 정): 아무래도 저처럼 운전이 서툰 운전자들은 좋은 차를 사고 싶더라도 운전하기 너무 힘들 정도로 큰 차는 꺼리게 되죠. 하지만 또 반대로 경차는 ‘안전’이라는 의문과 불안감이 늘 따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요. 그런 부분에서 소형 SUV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그렇죠. 게다가 실제로 시장에서 그런 반응이 일어나죠. 사실 C4 칵투스의 판매는 부진한 편이지만 C4 칵투스가 속한 소형 SUV 시장은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어느새 국내 5개 사가 모두 참여해 경쟁을 펼치고 있죠.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둘. 독특한 마스크를 더한 디자인

정: 그런데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유니크한 감성, 디자인, 이목을 끄는 그 모습 자체인 것 같아요. 사실 전면 디자인이 이렇게 독특한 차량을 처음 보거든요. 흔히 패션에서도 ‘하이-패션’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C4 칵투스의 디자인이 자동차 계의 ‘하이-패션’이라 생각되고, 또 이런 유니크한 디자인은 분명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해 보여요.

김: 분리형 헤드라이트와 마치 코처럼 보이는 시트로엥의 더블 쉐브론 엠블럼 등은 정말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하죠. 이게 참 미래적인 디자인이라고 말하셨는데 그게 딱 맞는 것 같아요. 데뷔한지 꽤 오래된 디자인이지만 여전히 실험적이고 도전적이 감각이 느껴지고, 또 현대 코나의 전면 디자인이 칵투스의 요소를 재구성한 것처럼 보이거든요.

정: 다만 이 디자인, 단 번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오래오래 마음에 안들 거 같지 않아요??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셋. 재미와 실용성을 모두 잡은 에어-범프

정: 차량을 보면서 재미있던 게 있다면 바로 에어-범프인 것 같아요.

김: 그렇죠? 이게 ‘문콕’을 방지하거나 쇼핑몰 같은 곳에서 ‘노-룩’ 패스된 카트 등이 부딪쳤을 때의 차량 손상을 최소로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와 C4 칵투스의 유니크한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고민된 소재죠.

정: 실제로 만져보면 확실히 충격을 흡수해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유럽의 운전자들은 좁은 주차 공간 때문에 범퍼를 비비듯 주차를 하거나 여러 차량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에서 내리곤 하는데 그럴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김: 다만 주희씨가 전면 디자인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 분’에게는 아마 두고 두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딱 좋은 요소겠죠? 참, 에어-범프는 또 저렴한 가격에 별도 구매가 가능해 손상 시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 전체적으로 이 에어범프와 플라스틱 가드 패널 등이 더해졌는데 혹자는 ‘자동차 같지 않고 장난감 같아 보인다’고 하실 것 같지만 투-톤 디자인을 완성하는 요소로서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엣지감이 있는 차량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C4 칵투스를 거리에서 만난다면 한참을 쳐다볼 것 같네요.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넷.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실내 공간

정: 사실 실내 공간을 처음 봤을 땐 ‘이게 뭐야?’ 싶었어요. 실내 구성도 무척 간결하고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아서 ‘대충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김: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또 막상 운전을 해보면 불필요한 걸 다 덜어내고 딱 필요한 것만 채워둔 모습이에요. 사실 가죽이나 고급스러운 소재를 더 사용했으면 만족감이 높았겠지만 2천만원대 수입 SUV에게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충분히 구현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렇게 유니크한 존재’ 하나 정도는 시장에 있을 필요가 있다고 봐요.

정: 그런데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기에는 설득력이 다소 부족할 것 같아요. 아마 앞으로 나올 신차나 후속 모델은 조금 더 설득력을 갖춘 실내 공간을 갖추겠죠? 개인적으로 도어에 적용된 가죽 스트랩 타입의 도어 핸들이나 글로브 박스 위의 디테일은 참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김: 아, 이건 뭐 많은 사람들이 언급할 부분은 아니지만 계기판에 RPM이 표시 안되는 점은 좀 어색하고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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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초보 운전자에게 필요한 버튼식 변속기

정: 참, 그런데 실내 공간에 마련된 버튼식 변속기는 정말 마음에 들어요. 실수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저 같은 초보 운전자에게는 딱이네요.

김: 저는 솔직히 반대로 생각했다가 이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이에요. 사실 버튼식 변속기가 편리하고 또 조작의 오류가 없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저는 레버를 옮기는 방식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주희씨 말처럼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죠?

정: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파킹 브레이크 레버를 풀 때 여성 운전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힘을 써야 하네요? 쉽게 요령이 생기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좀 힘든 건 사실이라 아쉽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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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벤치 타입으로 마련된 시트

김: 솔직히 말해서 저는 시트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싶진 않아요. 직물 시트는 분명 호불호가 갈리고 액체류에 약한 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가죽 시트였다면 차량의 감각이랑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아 보일 것 같아요.

어쨌든 1열 시트 역시 분리형 타입이지만 벤치 스타일로 구성되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소지품을 둘 수 있는 공간도 확보되더군요. 그리고 2열 시트는 체격이 큰 탑승자에겐 좁은 게 사실이지만 레그룸은 넉넉해서 소형 SUV로는 충분해 보이네요.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정: 사실 가죽 시트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많은 건 사실이죠? 저는 사실 가죽 시트나 직물 시트나 그리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직물 시트가 단점이 있는 것처럼 가죽 시트도 단점이 있기 때문에 차량을 구상하는 디자이너들이 충분히 고민을 해서 결정한 거라 생각해요. 나중에는 가죽과 직물을 조합한 구성이 등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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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부정할 수 없는 매력, 뛰어난 효율성

김: 이 부분은 제가 설명할 부분이네요?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유로6 규제를 충족시키는 1.6L 블루 HDi 엔진이 채택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PSA가 클린 디젤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엔진의 탑재 자체가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C4 칵투스는 절대적으로는 다소 낮은 수치지만 최고 출력 99마력, 최대 토크 25.9kg.m를 발휘하죠. 참고로 변속기는 독특한 변속감을 지적 받고 있는 ETG 6단 변속기를 장착했는데, 예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진 점과 리터 당 17.5km의 공인 연비는 정말 매력적인 요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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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드라이빙

정: 촬영 장소로 오는 길에 C4 칵투스를 직접 운전할 수 있었는데 운전하기 무척 편했던 것 같아요. 시야도 넓은 편이고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나 발진, 가속 등의 반응도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출력이 다소 낮아서 둔하거나 답답하진 않을까 했는데 막상 운전을 해보니 가볍게 움직이는 그 느낌이 무척 마음에 들었죠.

김: 맞아요. 개인적으로 프랑스의 차량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시트로엥 C4 칵투스 역시 다른 프랑스의 차량들처럼 ‘무게를 잡기 보다는 편하게 달리는’ 느낌을 주거든요. 사실 출력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달리는 것 자체는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차량에 적응이 된다면 정말 일상적인 주행이나 스포츠 주행 그 어떤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줘요.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조금 더 깊게 이야기한다면 이 차량 자체가 실용적이고 접근하기 좋은 차량이죠? 덕분에 기본적으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지향하는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안락한 승차감이 돋보이기 보다는 노면의 충격에 대해 어느 정도 타협하면서도 운전자들을 기분 좋게 하는 모습이에요. 특히 소형 SUV임에도 기본기가 우수해 운전이 익숙한 운전자라면 주행의 템포를 끌어 올려 더욱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해요.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정: 저는 개인적으로 브레이크가 마음에 들었어요. 엑셀레이터 페달에 대한 반응은 평범하고, 또 부드러운 느낌인데, 브레이크는 상당히 민감하면서도 확실한 제동력을 자랑하네요. 덕분에 급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응해서 사고를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꼭 이 차량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시트로엥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달리 ‘모터스포츠’의 정체성이 상당히 큰 브랜드에요. 실제로 WRC에서도 화려한 성적을 자랑했고, WTCC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 곳에서 배운 노하우나 기술들이 이런 차량들에 적용되었을 거라 믿어요.

레이싱 모델 정주희의 ‘시트로엥 칵투스’ 매력 탐구
시트로엥 C4 칵투스 누구에게 추천할까?

김: 딱 주희씨에게 추천하고 싶은 차량이에요. 시각적으로도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또 부담스럽지 않은 2천만원대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서 첫 수입차나 첫 차를 고민하면서도 ‘나만의 것’ 혹은 유니크한 감성을 강조하고 싶은 운전자에게 권하고 싶어요. 굳이 분류를 한다면 20~30대의 욜로족이나 젊은 감성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이 되겠네요?

정: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신혼 부부에게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해요. 굳이 더 큰 차가 아니더라도 알콩달콩 지낼 수 있는 부부라면 이 차도 즐겁게 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