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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백신 도입 시기를 더 앞당기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며, 접종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은 투명한 정보의 공개다. 백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수보회의 모두발언 전문
올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입니다. 내년이면 집권 5년 차를 맞습니다. 정부는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마음을 다잡고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초심을 되새기며, 심기일전하여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1년 내내 코로나 속에서 살면서 우리 국민 모두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000만 명, 사망자 수가 170만 명이 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잘 대응해왔습니다. 덕분에 경제적 충격에서도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적은 충격으로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K-방역의 성공요인으로 흔히 신속한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로 이어지는 3T를 꼽습니다. K-방역의 3T는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나라에서 더 높게 평가하며 부러워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입니다.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강력한 봉쇄를 거듭하면서도 코로나가 무섭게 확산되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 국민들의 높은 협조와 참여야말로 수치로 계량할 수 없는 진정한 K-방역의 성공 요인입니다. 지금도 우리가 일 평균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는 동안 미국은 일 평균 23만 명, 영국은 3만4천 명, 독일은 2만5천 명, 일본은 2천8백 명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함께 한마음이 되어 거두고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해를 결산하면서, 1년 내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신 국민들께 최고의 경의와 감사를 바칩니다. 국민들께서도 최고의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는 여러 달 전부터 범정부지원 체계를 가동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해 왔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의 전략과 목표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우리는 당초의 방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신 도입 시기를 더 앞당기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며, 접종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 시설 등의 집단 수용자와 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은 투명한 정보의 공개입니다. 백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신 도입을 위한 협상과 계약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보안 외에는 정부의 방침을 그때그때 밝혀왔고, 그 방침대로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는 것을 국민들께서 보고 계십니다.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백신 주권을 확립하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코로나를 완전히 종식시키고 일상으로 온전히 복귀하기 위해서는 방역과 백신, 치료의 세 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합니다. 국산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개발에 있어서는 아직 세계 수준과 차이가 있지만, 치료제는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그동안 밝혀왔고, 현재까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빠르게 성공한다면, 코로나 극복의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방역 선도국가에서 더 나아가 방역, 백신, 치료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또 다른 모범국가가 되어 세계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을 보게 된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올해의 특별한 경험과 교훈을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로서 경제와 국민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시키겠습니다. 더 나아가, 위기에 강한 나라답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이 길에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