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코로나 '보릿고개' 전례없는 대책으로 소상공인 살려야"

"서울시·정부 지원 만으로 부족"
"70만 자영업자 고난의 강 무사히 건너는 방법 찾을 것"
  • 등록 2020-04-22 오전 9:01:09

    수정 2020-04-22 오전 9:06:2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골목상권 자영업자 7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전례없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박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지 90일이 지났다”며 “재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 보릿고개’가 절박한 현실로 닥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송파구 가락동과 성북구 정릉동 골목상점의 사장님들을 여럿 만나 절절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오가는 사람들이 없어 휑한 가락동 골목길의 작은 가게에서 상인들은 힘겹게 견디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월 2일부터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멈춤’은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와 맞서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처음엔 2주만 참아보자 했던 것이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며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도시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이겨가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최고라고 인정하며 감탄하는 K방역은 이렇게 고통을 겪으며 눈물속에서 버텨준 시민들이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재난긴급생활비, 민생혁신금융 열흘의 약속 등의 특단의 조치들을, 정부에서도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여러 금융지원 정책을 내놓았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현장을 돌아보며 절감”했다면서 “이대로라면 골목상권 붕괴는 초읽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순환고리가 끊어지고 이것은 곧 가계경제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례없는 상황에서는 전례없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러스 방역에 선제적이었듯, 민생방역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제가 만난 순대국집과 카페, 철물점, 떡집, 세탁소, 미용실, 돈까스집, 분식집 사장님들의 눈물을 닦아줄 방법을 찾겠다. 서울의 70만 자영업자들이 이 깊은 고난의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건너는 방법을 찾겠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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