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홍보 행사를 벌인다. 엔비디아, 토요타자동차그룹 등 20곳이 넘는 글로벌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도 정의선 회장이 백악관을 다시 한 번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의선 회장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의 오른쪽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왼쪽엔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미국 하원의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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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30일 ‘미국에 투자하기(Investing in America)’ 이벤트를 연다.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리, 제너럴일렉트릭(GE), 토요타 등 20곳 넘는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그룹도 초청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백악관 초청을 받은 것은 맞지만, 참석자 정보는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를 투자하는 현대제철 제철소 건설도 포함돼 있다. 정 회장은 당시 “4년간 21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추가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당시 투자 계획 발표 중 옆에 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조지아 주 투자 결정에 대해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시작됐다”면서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완성을 자랑스럽게 기념하는 이 순간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임기 시작과 맞물려 더욱 특별해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취임 100일 만에 방위, 기술, 의료, 소비재 산업, 투자펀드가 미국에 광범위하게 투자한다며 전방위적인 홍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공보실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 대통령) 조 바이든이 4년 동안 한 것보다 100일 동안 미국에 더 많은 투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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