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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지 구축 속도"...현대차, 전기차 퍼스트무버 도약 박차

2022.05.18 14:28 | 신민준 기자 adonis@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선도자)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미국에 이어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국내에 최초로 다목적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생산기지 구축 속도`...현대차, 전기차 퍼스트무버 도약 박차
기아의 다목적 모빌리티(PBV) 라인업 콘셉트카. (사진=현대차그룹)
◇차세대 플랫폼 확보·인프라 확충·전략 제휴 모색

현대차그룹은 18일 국내 전기차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총 21조원을 투자해 올해 35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44만대까지 대폭 확대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연간 생산량(323만대)의 45%에 달하는 물량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PBV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함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 혁신과 최적화 차원에서 그룹의 미래 제조 혁신기술 인큐베이터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유연 생산·맞춤형 물류·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을 국내 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원천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이엠(eM)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 아래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차례로 개발한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롯데그룹·KB자산운용 등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최대 200킬로와트(kW)급 충전기를 임대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와 충전,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등 전기차 관련 광범위한 전략 제휴도 모색한다.

◇2025년 양산 PBV 최초 모델 중형급 사이즈 개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PBV시장 1위 목표 달성을 위해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국내 최초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한다.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약 6만6116㎡(2만평)의 부지에 수천억원 규모를 투입해 2023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PBV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산 시점에 연간 10만대 PBV 생산 능력을 확보한 뒤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확장한다. 2025년에 선보일 전용 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는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된다.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전기차 기반의 PBV는 다양한 형태와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다목적모빌리티로 자율주행기술과 결합하면 로보택시, 무인화물 운송 등 미래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완성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산 정책에 일조하는 것과 더불어 노조의 미래차 생산 공장 국내 설립 요구에도 일정 부분 부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와 더불어 미국에도 전기차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총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약 12% 수준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 2030년까지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는 아이오닉 6를 필두로 2024년에는 아이오닉7이 출시된다. 기아는 13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올해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에 이어 내년에는 EV9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5만2719대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TOP) 5’에 진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태생기를 넘어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며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와 연구개발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물결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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