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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지는 車부품 R&D 역량…"정부 지원 없으면 양극화 심화"

2022.05.23 15:11 | 송승현 기자 dindibug@

뒤처지는 車부품 R&D 역량…`정부 지원 없으면 양극화 심화`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응이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품업계는 자동차 산업의 축 중 하나인 만큼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이 23일 내놓은 ‘흔들리는 자동차 산업의 양대 혁신 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연구개발 투자 산업 중 3위에(점유율 16%) 해당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글로벌 2500대 연구개발 투자 기업 중 자동차 151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투자액은 1250억 유로로 집계됐다. 이 중 완성차 기업은 36개사로 852억 유로를 투자했고, 자동차 부품사는 115개사로 397억 유로를 투자했다.

문제는 국내 자동차 관련 투자는 완성차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증가한 반면, 완성차 비계열 부품기업 273개사의 연구개발 투자는 2년 연속 감소하며 격차가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94억원 증가했으나, 비계열 부품 기업의 투자는 378억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이후 국내 완성차 비계열 부품기업 273개사의 개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 투자가 2년 연속 감소한 기업은 85개사 △2021년 감소한 기업은 47개사 △2021년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전에 못 미친 기업은 46개사 등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의 3분의 2가 투자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부품업계가 바라보는 미래 전망도 어둡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이 현대차그룹 협력업체 126개사에 설문한 결과 ‘미래차 관련 제품 생산 계획이 없다’거나 ‘타 업종에 진출한다’고 답한 업체는 23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면서 뒤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한자연은 경쟁국 대비 우리나라 정부 적극적 투자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0년 기준 주요국 자동차 산업 연구개발 투자는 △독일 59조원 △일본 33조원 △미국 30조원 △중국 12조원 △한국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산업 연구개발 투자 역시도 △독일 24조원 △일본 11조원 △미국 7조3000억원 △중국 6조8000억원 △한국 3조7000억원 등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가 모빌리티로 진화하면서 전후방 연관산업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연구개발, 인력, 하부구조와 비즈니스 서비스 예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항구 한자연 연구위원은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기와 서비스산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장기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실시해 온 기업과 핵심역량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이원화 전략을 운용해 모빌리티 산업 공급망 안정을 기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조기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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