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최근 2년 동안 지급돼 온 ‘특별성과금’ 방식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임금 교섭과 별개로 매년 초 지급되던 특별성과금을 올해부터는 노조와의 임금 교섭을 통해 한 번에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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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담화문에서 “올해는 지난 2년간의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어 “총 성과 보상의 관점에서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이를 최대한 조기에 마무리해 성과에 대한 보상이 빠르게 체감될 수 있도록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성실히 협의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 사장은 또 “지난해 현대차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을 통해 그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이날 이메일 담화문을 통해 “지난 2년과 같은 방식의 특별격려금 지급보다는 2024년 단체교섭에서 합리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매년 하반기쯤 노조와의 교섭을 통해 임금 인상과 성과금 지급을 결정해왔다. 지난해 9월 임금협상에 따라 성과급 400%+1050만원, 주식 15주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전년도 임협 합의와 별개로 연초 특별성과금 400만원을 지급하면서 지난해 초에도 특별성과금 400만원과 주식(현대차 10주·기아 24주)을 지급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 노동조합은 소식지를 통해 올해도 특별 성과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2년 연속 연간 총 성과급과 별개로 특별성과금 차원의 보상이 지급되면서 특별성과금이 관행처럼 이어지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역대급 실적을 낸 만큼 특별성과금 차원의 보상을 지급하기는 하겠지만,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임금 협상 과정에서 같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임급 협상을 최대한 조기에 마무리에 성과급 지급도 빠르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앞으로도 총 성과 보상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이 결실을 빠르게 나누는 선순환의 흐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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