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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품에 안긴 쌍용차…토레스 앞세워 경영정상화 '가속'(종합)

2022.06.29 06:42 | 송승현 기자 dindibug@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KG그룹에 인수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전계약 2만5000대를 넘긴 신차 토레스를 주축으로 내년 하반기 공개 예정인 전기차 모델 ‘U100’(프로젝트명)과 ‘KR10’가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車판매 대수 4분기 연속 증가세

서울회생법원은 28일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우선매수권자인 KG그룹 컨소시엄을 확정하는 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이 지난 24일 공개입찰 인수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KG 품에 안긴 쌍용차…토레스 앞세워 경영정상화 `가속`(종합)
쌍용자동차의 중형 SUV 토레스. (사진=쌍용차 제공)
법원은 공개입찰에 참여한 광림컨소시엄의 인수 내용이 기존 KG그룹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내용보다 불리하다고 판단해 KG그룹 컨소시엄을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쌍용차는 다음 달 최종인수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해 오는 8월 말쯤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경영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5358억원) 대비 33% 증가한 7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888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기업회생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278억원 손실)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차량은 2만327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만8619대)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내수(1만4478대)와 수출(8800대) 모두 전년과 비교해 14.7%, 46.9% 증가했다. 특히 차량 판매대수는 지난해 1분기(1만8619대)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올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수출 물량 주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1월 2022년형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신형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국내 픽업모델 최초로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적용을 비롯해 16가지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를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 정상화 위한 노사합의도

여기에다 쌍용차가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흑자 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쌍용차는 이전에도 티볼리 효과를 경험한 적이 있다.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첫해에 6만4000대가 판매되며 국내 소형 SUV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티볼리 효과에 쌍용차는 이듬해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7년부터 5년째 연간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를 돌파하며 출시 신차 사전계약 물량 중 역대 최다치를 나타냈다. 토레스는 지난 27일 기준 사전계약 대수가 2만5000대를 넘었다. 쌍용차는 지난 27일부터 토레스 양산에 돌입했고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다음 달 11일부터 주야 2교대 체제로 전환한다.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합의도 이미 마쳤다. 노사는 생산직원을 8시간씩 2개조로 나눠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2시 20분까지 교대 근무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이에 쌍용차는 평택 생산공장에서 한 달에 약 1만 3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혼류 생산이 가능한 만큼 주문 물량이 많은 토레스를 중점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기 차량 출고 기간이 대부분 1년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혼류 생산에 따른 토레스의 출고 기간 단축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토레스 인기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에는 정통 코란도의 디자인을 계승한 ‘KR10(프로젝트명)’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KR10은 디자인 스케치가 공개된 뒤 호평을 받으며 토레스에 이어 쌍용차 경영 정상화의 주역 모델로 꼽힌다. 신규 자금이 수혈될 경우 KR의 출시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U100은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 전기 SUV다. 쌍용차는 이미 전기 준중형 SUV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한 만큼 전동화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외에도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 Co.)과 반조립제품(CKD) 사업 관련해 지난 1월 현지 생산공장이 착공되면서 수출길도 열린 상태다. 쌍용차는 내년부터 약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도 확보하게 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번 인수합병(M&A)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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