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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버리고 고급화·전동화…현대차, 中心 잡는다

2022.05.20 05:30 | 송승현 기자 dindibug@

가성비 버리고 고급화·전동화…현대차, 中心 잡는다
마커스 헨네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이 지난해 11월 광저우 모터쇼에서 GV70 전동화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고전 중인 중국시장에서 ‘고급화’로 맞불을 놓는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에서 기존 저가형 보급 차량의 이미지를 떼고 고급 수입차에 준하는 상품성과 전동화 전략으로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에서 자동차 53만7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에 173만대를 판매하며 중국 내 ‘빅3’(시장 점유율 7.5%)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1.7%까지 떨어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그룹의 전성기(2013~2016년)에는 ‘가성비’ 전략이 주효했다. 중국 현지 브랜드가 지금처럼 성장하기 전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가의 수입차들 사이에서 품질 좋으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좋았던 분위기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중국 내 ‘한국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며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 78만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감했다. 이후에도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만의 문제가 아닌 전략의 실패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현지 브랜드들이 2015년 하반기 이후 치고 올라오면서 가성비 전략이 더이상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성비 전략의 실패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입지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현대차와 기아(000270)는 중국 내 수입차로 인식되는 탓에 기존 수입 브랜드와 비교해 고급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고급화 중심의 전략 전환을 꾀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지난해 4월 중국시장에 공식 론칭하며 G80·GV80·G70 등 주력 차량을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화 전략 핵심은 ‘전동화’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동화 첫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전기차를 제치고 각각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곳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 2628만대 중 전기차 비중은 13.3%에 달한다. 2020년 5%에 불과했던 전기차 비중이 1년 새 13%로 급등한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은 고전하고 있을지 몰라도 전기차 영역에서는 성장성이 크다는 소리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시장에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과 GV70 EV를 출시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선보이기 위한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 새로 개발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도 선보인다. 기아도 올해를 중국시장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매년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는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중국에 출시했고 조만간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중국시장에 선보이는 등의 노력은 고급화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보유 중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자율주행 등 각종 첨단기술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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