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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값 받는 RV로 수익성 강화…현대차·기아, 체질 전환 가속도 현대차·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비롯한 레저용 차량(RV) 중심 전략으로 차량 ‘제값 받기’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대당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이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등 체질 개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동화 전환과 수요 침체 속 수익성 방어 전략이 한층 정교해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경기도 평택항으로 수출용 자동차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각 사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RV 판매 비중은 57.2%, 기아는 6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포인트, 5.3%포인트 늘었다.SUV와 RV는 ‘고수익’ 차종으로 분류된다. 같은 차급에서 세단보다 10~20%가량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동력계)과 고급 트림까지 추가하면 한 대당 가격은 더욱 올라간다.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 승용차 ASP는 각각 6390만원, 4621만원이다. SUV와 RV의 경우 한 대당 현대차 6490만원, 기아 5578만원 수준에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3.8%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RV 평균 가격이 각각 9.4%, 9.2%에 상승한 현대차 7525만원, 기아 6489만원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세단 ASP는 현대차 6290만원, 기아 3664만원으로 RV 대비 소폭 낮았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고급 세단 물량을 고려하더라도 RV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셈이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RV 중심 전략에 더해 전동화 확장까지 동시에 진행하며 ASP 상승과 수익성 방어가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각 사의 대표 SUV와 RV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고, 다양한 차급의 전기 SUV를 출시한 것이다. 이는 선택지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낳았다.다만 이런 ASP 고공 행진이 맞물린 구조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하반기가 고비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는 수입차에 25%에 달하는 관세를 물리면서 오는 6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인 데다, 전기차 가격 역시 차츰 낮아지는 상황인 만큼 차량 원가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현대차·기아가 RV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도 가격 저항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지금과 같은 고수익 체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SUV 상품성을 기반으로 차츰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수익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지만 하반기 수요 둔화와 경기 변동 등으로 수익성 관리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기자
제 값 받는 RV로 수익성 강화…현대차·기아, 체질 전환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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