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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아르카나+신형 QM3 예상..르노삼성 XM3 성공 가능성

2019.10.15 15:57 | 유호빈 기자 hb.yoo@

르노 아르카나+신형 QM3 예상..르노삼성 XM3 성공 가능성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지난 9월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에서 QM6 LPG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쌍용차를 제치고 현대기아에 이은 3위로 올라섰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수성하던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와 베뉴 등 막강한 도전자에 치인데다 티볼리 에어까지 단종하면서 판매가 추락했다. 르노삼성은 상대적으로 기존 QM6 가솔린의 확고한 인기에다 끝물 재고처리로 클리오와 QM3를 대폭 할인하면서 판매가 늘었다.

르노 아르카나+신형 QM3 예상..르노삼성 XM3 성공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도 르노삼성의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다. 주력 차종인 SM6 월 판매량이 이제 1000대도 안 된다. 독특한 유러피안 디자인은 여전히 호평이지만 턱 없이 부족한 편의장치와 느린 반응에 해상도가 부족한 S-link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았다. 어구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도 지난 8월로 끝이 났다.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던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면서 생산량을 25% 감축했다. 그럼에도 공장 가동률이 정상치를 하회하면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의 유일한 희망은 XM3다. 그 마저도 쉽지 않다. 연간 8만대 수출 물량을 쉽게 확보하는 듯 했지만 잦은 파업으로 프랑스 본사에서 쌍심지를 켜고 지켜보고 있다. 수출 물량이 확보되지 못하면 사실상 국내 생산은 물건너 갈 수 밖에 없다. 국내 소비자들은 내년 나올 XM3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었던 쿠페형 SUV 세그먼트의 개척인데다 르노삼성이 보여줬던 디자인을 생각한다면 상당한 인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XM3는 르노삼성 준중형 세단 SM3를 대체할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점점 작아지는 세단 시장 추세에 따라 쉐보레도 판매가 부진한 준중형 세단 크루즈를 단종시킨 바 있다.

르노 아르카나+신형 QM3 예상..르노삼성 XM3 성공 가능성
르노 아르카나+신형 QM3 예상..르노삼성 XM3 성공 가능성
XM3 외관은 지난 4월 서울국제모터쇼에서 모두 공개됐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르노 '아르카나'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비슷하지만 섬세한 우리나라 소비자를 위해 디테일을 손봤다”는 르노 디자이너의 설명도 있었다. XM3는 여태까지 국산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포츠 쿠페 차량이다. 아르카나는 전장 4550mm, 전폭 1800mm, 전고 1570mm의 크기다. XM3 역시 이와 비슷한 차체다. 2000년대 중반 쌍용 엑티언이 쿠페 SUV를 지향했지만 시기를 잘못 태어나 빛을 보지 못하고 '최악의 디자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르노 아르카나+신형 QM3 예상..르노삼성 XM3 성공 가능성
아직 XM3 실내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아르카나는 이미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르카나 실내를 보면서 유추해볼 수 있다. 그간 르노가 사용했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아닌 에어컨 송풍구 아래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자식 브레이크도 아닌 핸드 브레이크가 적용돼 대중을 지향한 엔트리 SUV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르노 아르카나+신형 QM3 예상..르노삼성 XM3 성공 가능성
다행인 점은 XM3와 아르카나는 플랫폼만 공유했을 뿐 전혀 같은 차량이 아니라는 점이다. XM3의 실내 디자인은 신형 클리오, 캡처와 엇비슷한 디자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미디어로 발표된 클리오와 캡처의 실내 디자인은 상당한 호감을 얻고 있다. 전작 차량들과 비교하면 르노 디자인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세로형 9.3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기존 단점을 해결했다. 공조장치 버튼을 모두 디스플레이에 넣어 주행 중 공조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지만 신형 레이아웃에서는 공조장치를 다시 따로 배치했다.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3개의 동그란 다이얼로 풍량, 온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열선시트나 비상등 같은 자주 사용하는 버튼은 디스플레이와 공조조절 장치 사이에 토글 형태로 달았다. 주행 중에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르노 아르카나+신형 QM3 예상..르노삼성 XM3 성공 가능성
또한 XM3에는 르노의 ADAS인 ‘마이센스’도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만 탑재된다. 얼마 전 르노는 탈 디젤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발표될 신차에는 디젤을 출시하지 않고 가솔린 엔진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형 클리오에 적용된 1.3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 예측된다.

르노삼성의 생사를 결정할 XM3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 한해 르노삼성은 QM6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제외하고 별다른 신차를 내놓지 않으면서 부진이 예측되었다. 하지만 가성비 전략으로 승부한 QM6가 소비자에게 먹히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내년에는 대거 풀체인지 신차가 예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XM3를 비롯해 전작과 비교도 안되게 좋아진 QM3, 국내에서는 부진한 성적 탓에 출시가 확정적이진 않지만 유럽 올해의 차를 두 번이나 수상한 클리오까지 합류한다면 내년 쿠페형 SUV XM3를 앞세운 르노삼성의 위기탈출이 머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