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여권 보여주세요" 해외여행 가려면 필수 되나

앞으로 백신 여권이 해외여행 필수품이 될지 주목된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앞으로 해외여행을 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이른바 ‘백신 여권’을 소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여권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여행하러 다른 나라에 입국하거나 영화관·콘서트장·경기장 등에 갈 때 접종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단체 코먼스 프로젝트와 세계경제포럼(WEF)은 ‘코먼패스’ 앱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앱은 코로나 검사 결과 등 의료정보를 업로드하거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QR 코드 형태로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한다. 코먼스 프로젝트는 이미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사 등과 협업하고 있다.

IBM도 자체 앱 ‘디지털 헬스 패스’를 개발했다. 콘서트장이나 경기장 등에 입장하기 위해 필요한 발열 검사나 코로나 검사나 백신 접종 기록 등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비영리기구 ‘리눅스 파운데이션 공중보건’은 ‘코로나19 증명서 계획’과 파트너십을 맺고 좀 더 조직화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이언 벨렌도프 리눅스 파운데이션 사무국장에 따르면 이 작업이 성공하면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백신 증명서를 보관하고 다니다 다른 나라로 가는 항공기에 타거나 해외에서 열리는 콘서트장에 입장할 때 이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 문제는 남을 전망이다. CNN은 앞으로 앱 개발자들이 개인정보 보호 문제나 백신마다 제각각인 효능 등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긴급한 도전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 앱이 일관성 없이 시행됐던 일을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