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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2017.08.12 08:09 | 김학수 기자 raphy@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르노삼성 SM6 dCi의 시승에 나섰다. 콤팩트한 엔진을 기반으로 뛰어난 연비와 SM6 고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인테리어 그리고 외형 이상의 경쾌한 드라이빙을 가진 차량이라 좋은 기분으로 시트에 앉아 시동을 걸 수 있었다.

이미 몇 차례 시승을 하면서 여러 장점과 또 피할 수 없는 단점 등을 경험해보았지만 다운사이징 세단이라고 한다면 아마 이 르노삼성 SM6 dCi를 절대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시대가 말하는 다운사이징 세단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SM6 dCi를 몰고 사진을 찍는 기자의 옷을 무심하게 적신 빗줄기 사이를 달기 시작했다.

SM6가 말하는 다운사이징 세단의 의미는 무엇일까?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랜 이어지는 르노삼성의 다운사이징 세단

르노삼성 SM6 dCi 이전, 르노삼성은 SM5 D를 선보이며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을 선보였다. 경쟁 브랜드들이 2.0L 디젤 엔진의 탑재를 고민하던 상황이었는데 르노삼성은 과감하게 1.5L dCi 디젤 엔진을 손질해 SM5의 보닛 안에 담은 것이다. 출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려를 불식시키는 뛰어난 연비를 앞세운 SM5 D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기자 역시 몇 번의 시승을 하면서 SM5 D에 대하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주행 성능 부분에서는 ‘한국형 520d’라는 미묘한 별칭을 가지고 있던 쉐보레 말리부 디젤에게 밀렸지만 1.5L dCi 엔진이 만드는 뛰어난 연비는 중형 세단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주행 성능도 아주 뒤쳐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물론 경쟁 모델 대비 배기량이 작기 때문에 고속 주행에서의 버거움은 분명하지만 디젤 특유의 넉넉한 토크 덕에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한 주행 성능을 선보이며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가능성을 알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계보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SM6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르노삼성은 2.0L 가솔린 엔진과 1.6L 터보 엔진 그리고 마지막 한자리를 최고 출력 110마력과 최대 25.5kg.m의 토크를 내는 1.5L dCi 엔진과 게트락에서 공급하는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한 디젤 모델로 채웠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르노 그룹의 자신감이 담긴 dCi 엔진

르노삼성이 당당하게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을 선보일 수 있는 배경은 바로 디젤 엔진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에 있다. 르노삼성은 디젤 엔진을 소개할 때마다 르노의 F1 기술과 첨단 디젤 엔진 기술을 거론한다. 이는 최근 진행된 뉴 QM3의 출시 행사에서도 이어졌다.

구체적인 설명은 늘 빠져 있어 아쉬움이 있지만 F1 무대에서 완성된 소형 엔진 기술을 자신하고 있다. 물론 이런 자신감에는 큰 의문은 없다. 실제 르노의 소형 디젤 엔진이 판매되고 있는 유럽 시장의 경우 디젤 엔진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또 구매 비율도 높은 편이다. 게다가 디젤 게이트 이슈 이후에도 르노는 꾸준히 디젤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 자신감 마저 느껴진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게다가 변속기의 선택도 나쁘지 않았다. 이전부터 뛰어난 변속 반응과 효율성을 뒷받침한 게트락 제 듀얼 클러치는 SM6에서도 다시 한 번 경쟁력을 보장한다. 애초에 같은 엔진, 변속기 조합으로 리터 당 30km 이상의 연비를 확보한 QM3가 있었던 만큼, 아마 SM6를 개발하는 르노삼성은 출력의 부족 대신 압도적인 연비를 자신하며 자신 있게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을 선보이게 된 것 같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르노삼성의 새로운 지향점을 말하는 SM6

잠시 SM6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SM6는 프미리엄 중형 세단을 지향한 모델이다. 덕분에 시장의 K5나 쏘나타와 경쟁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앞세워 ‘어퍼 클래스’ 전략을 자신했다. 그리고 이 전략은 같은 어퍼 클래스 전략을 세웠지만 ‘체격을 키운’ 쉐보레 올 뉴 말리부와의 핑퐁 게임으로 이어지며 중형 세단 시장의 관심을 SM6와 말리부로 이끌었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특히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은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르노삼성의 디자이너들은 르노 고유의 감각을 고스란히 부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대 이상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담아냈다. 자인을 뽑을 수 있다. 헤드라이트, 유려한 실루엣, 개성 넘치는 휠, 그리고 차체를 더욱 커보이게 하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 장점으로 꼽을 요소가 상당히 많다.

실내 공간의 디자인과 공간에 대한 만족감도 우수한 편이었고, AM 링크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주행 성능을 보장한 하체 세팅도 더해졌다. 어쨌든 SM6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이목을 끄는 존재가 되었고, QM6는 물론이고 르노삼성 스스로가 보다 프리미엄 감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압도적인 연비와 경쾌한 드라이빙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이기에 SM6 dCi에게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바로 뛰어난 효율성이다. 실제 시승을 하면서 우수한 연비를 쉽게 만날 수 있었고, 사진에서 볼 수 있는 26.4km/L의 놀라운 연비 역시 정속 주행 상황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생각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덕분에 르노삼성 SM6 dCi는 ‘고급스러운 감성’과 ‘쾌적안 주행’을 경험하면서도 놀라운 연비를 확인할 수 있는 차량이었다. 물론 압도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에는 110마력의 출력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지만, 또 연비를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1.5L의 작은 심장을 맹렬히 회전시켜 SM6 dCi만의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빈약한 출력으로 달리는 맛이 부족하다면 드라이빙 세팅을 스포츠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 인위적이지만 적극적인 사운드로 ‘그 재미’ 자체는 확실히 살려준다. 물론 속도계의 바늘이 움직이는 속도는 이전과 다름이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SM6의 세팅은 19인치 휠을 장착했을 때에는 중형 세단, 특히 패밀리 세단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가벼움이 있다. AM 링크로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고는 하지만 멀티 링크가 아닌 구조적인 한계다. 덕분에 SM6 dCi는 괜히 혼자서 차를 타고, 홀로 드라이빙의 재미를 찾는 젊은 이들에게 어필하는 주행 성능을 갖췄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탄탄한 차체와 경쾌한 감각이 어우러지며 일상적인 주행에서 주행 성능과 감각에 좋은 평가를 받는 올 뉴 말리부와는 또 다른, 산뜻하면서도 세련된 드라이빙을 맛볼 수 있다. 다만 2열 시트의 탑승자에게는 그리 유쾌한 기억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2열 탑승자를 생각한다면 19인치 휠 보다는 17, 18인치 같은 조금 작은 휠을 택하는 것을 권한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참고로 18인치 휠을 탑재한 SM6 dCi는 ‘패밀리 세단’의 가치를 보여주는 편이다. 19인치 휠과 타이어에서는 느낄 수 없다. 과감한 드라이빙 시에는 고질적인 승차감 저하가 드러나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나름대로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1.5L dCi 엔진에게는 17인치 휠이 조금 더 강점을 살릴 수 있을 요소라 본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다운사아징 세단에 대한 생각

SM6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르라면 아무래도 출력이 높은 SM6 TCe를 가장 선호하겠지만다운사이징 세단의 성격에는 SM6 dCi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본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중형 세단 고유의 여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고, 또 첨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능 역시 경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효율성의 개선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열창하고 있는 다운사이징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다운사이징을 어떻게 바라볼지 모르겠지만 기자는 다운사이징이 단순히 엔진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엔진으로 더 좋은 효율과 출력을 확보하는 기술의 진보라고 생각한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이런 집장에서 과연 효율과 출력 중 한 마리의 토끼라도 제대로 잡은 차량이 있는지, 혹은 그 본질을 망각하고 있는 차량은 있는 건 아닌지 자주 생각하게 된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적어도 SM6 dCi는 효율이라는 ‘제법 큰 토끼’를 확실히 잡은 건 아닐까?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시장의 요구를 듣기 충분한 르노삼성 SM6dCi

솔직히 개인적인 취향에 100% 부합하는 차량은 아니지만 뛰어난 연비와 안락한 공간, 그리고 우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춘 르노삼성 SM6 dCi는 분명 매력적인 차량이다. 물론 시장의 요구가 있는 만큼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이고, 그 계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경쟁 모델 대비, 그리고 절대적인 기준에서도 낮은 출력이라는 불안 요소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은 가치 있는 다운사이징 세단으로 SM6 dCi를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런 사람들의 시선은 계속 이어지리라 본다.

르노삼성 SM6 dCi LE 시승기 - 다운사이징 디젤 세단의 청사진
좋은 점: 뛰어난 스타일, 우수한 효율성

안좋은 점: 패밀리 세단으로는 다소 아쉬운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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