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투싼·스포티지 배출가스 부품 결함 22만대 리콜 ‘사상 최대’

2017.07.19 11:31 | 노재웅 기자 ripbird@

투싼·스포티지 배출가스 부품 결함 22만대 리콜 ‘사상 최대’
리콜 대상인 2013년식 현대차 투싼(위)과 기아차 스포티지. 현대기아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스포티지 디젤(경유)차에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투싼 2.0 디젤과 스포티지 2.0 디젤 약 22만대에 대한 리콜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이는 전날 환경부가 전자제어장치(ECU)의 배출가스 제어프로그램 이상에 따른 시정조치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리콜 대상은 2013년 5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생산한 투싼 2.0 디젤 7만9618대와 2012년 7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생산한 스포티지 2.0 디젤 13만8748대다.

이들 차종은 유로(Euro5) 배출 허용기준에 따라 제작·판매한 경유차들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시행한 ‘2016년도 결함확인검사’에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제작차 배출허용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환경부는 투싼 차종은 입자상물질(PM), 질소산화물(NOx) 등 4개 항목에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했고 스포티지는 입자상물질(PM) 1개 항목에서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결함원인으로 ECU의 배출가스 제어프로그램 이상에 따른 것이라고 환경부에 보고했다.

양사는 ECU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손상된 매연포집틸터와 배출가스재순환장치 필터를 무상교체할 방침이다. 해당 고객들은 이날부터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와 오토(AUTO) Q 서비스 협력사에서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ECU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인해 매연포집필터 내부온도가 1200℃ 이상으로 상승했고, 고열로 매연포집필터가 손상돼 입자상물질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리콜 대상과 유사한 2.0ℓ 유로5 경유 엔진을 탑재한 싼타페, 쏘렌토 등 차종에 대해서도 ‘2017년도 결함확인검사’에 포함해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추가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최근 독일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장착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내에도 배출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차량이 11만대가량 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독일 당국과 공조해 엄격히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