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포드 뉴 쿠가 - 얼굴을 바꾼 유럽 포드의 콤팩트 SUV

by김학수 기자
2017.02.16 20:49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포드의 ‘원 포드(One Ford)’ 전략은 세계 각지의 포드 차량들을 개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는 선택이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과 유럽 시장에 나누어 있는 차량들은 점점 같은 섀시와 외모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한국에도 원 포드 전략이 적용됐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중형 세단 퓨전과 콤팩트 SUV 이스케이프가 좋은 기본기에도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포드는 곧바로 퓨전과 이스케이프의 쌍둥이 모델 몬데오와 쿠가를 시장에 투입했다. 그리고 2017년, 새로운 전면 디자인을 품은 ‘뉴 쿠가’가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포드 뉴 쿠가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서 전면 디자인의 많은 변화가 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차체 크기는 그대로 유지된다. 4,525mm의 전장과 1,840mm의 전폭 그리고 1,690mm를 갖춰 콤팩트 SUV의 면모를 뽐낸다. 여기에 휠 베이스는 2,690mm로 전장에 비해 긴 편이며 다만 공차 중량은 1,850kg로 동급 모델 중에서 무거운 편에 속한다.

강인한고 단단한 2017 포드 뉴 쿠카

그 동안 포드의 디자인은 세련되고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유선형 차체,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였다. 하지만 최근 몬데오, 포커스 그리고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다양한 차량들에 적용되는 최신 디자인은 직선의 비율을 높여 이전보다 더 다부지고 단단한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 뉴 쿠가 역시 이러한 디자인 기조를 이어 받았다.

뉴 쿠가의 전면 디자인은 두 줄의 크롬 바를 더한 명료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다리 꼴 형태의 구성을 갖춘 깔끔한 디자인의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유선형이 중심이 되었던 기존의 쿠가 디자인과는 확실한 차이를 두며 고유의 존재감을 완성했다.

강인한 캐릭터 라인의 시작을 알리는 후드 라인와 역동성을 강조한 차체 비례를 통해 서 있을 때에도 움직이는 듯한 역동성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동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포드 유럽의 디자인 DNA, 키네틱(Kinetic) 디자인을 그대로 담아냈다.

한편 후면 디자인 역시 많은 변화가 더해졌다. 얇게 성형됐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대신 높이를 늘리고 더욱 날카롭게 성형한 새로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단단함 감성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포드 뉴 쿠가는 포드 디자인의 최신 DNA를 그대로 반영하며, 쿠가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인체공학과 콤팩트 SUV를 이해한 공간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만큼 포드 뉴 쿠가의 실내 공간은 기존 쿠가에 비해 변화의 폭이 적은 편이다. 좌우대칭,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배치를 통해 안정적인 구성을 갖춤과 동시에 연이은 곡선을 통해 젊고 경쾌한 감각을 강조했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되어 사용성 및 시각적인 만족감이 높아진 새로운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최신의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 3(SYNC 3®) 레터링이 새겨졌고 그 아래에는 정전식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스티어링 휠에도 기능 버튼을 부여해 손쉬운 조작을 가능하게 했다.

실내 공간은 성인 남성 다섯 명을 태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고급스러운 가죽과 스티치를 더한 만족감 높은 시트가 적용되었다. 특히 1열 시트 뒤에 플립 방식의 트레이 테이블을 적용해 상황에 다른 다양한 활용성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루프에는 넓은 개방감이 돋보이는 파노라믹 선루프가 적용되었다.

한편 포드 뉴 쿠가는 콤팩트 SUV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경쟁력은 넓은 적재 공간 역시 갖췄다. 콤팩트 SUV들이 흔히 적재 공간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뉴 쿠가는 운전자에게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시한다. 60:40 비율로 폴딩이 되는 2열 시트를 더해 다양한 상황에서 능숙한 대응이 가능하다. 여기에 여성 운전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핸즈 프리 테일 게이트 기능까지 더해져 무척 만족스럽다.

신뢰도 높은 파워트레인

이전부터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 파워트레인 조합은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최고 출력 180마력과 40.8kg.m의 코트를 내는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파워시프트 변속기를 조합했다. 특히 지능형 AWD 및 첨단 토크 온 디멘드(Torque on Demand) 시스템을 통해 우수한 출력을 주행 상황에 따라 네 바퀴에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리터 당 12.4km/L의 복합 연비(국내 기준, 도심 11.3km/L 고속 14.1km/L)을 갖췄다.

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높인 뉴 쿠가

포드 뉴 쿠가는 드라이빙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의 기본기를 강화했다. 쿠가에 적용된 강인한 섀시는 천장에 별도의 구조물이 없어도 개방감이 높은 파노라믹 선루프를 구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면서도 일체감 높은 움직임은 완성했다.

이와 함께 깔끔한 노면 상태부터 노면 상태가 수시로 변화하는 험로까지 다양한 환경을 대응하며 최적의 구동력을 네 바퀴에 분해하는 지능형 AWD 및 첨단 토크 온 디맨드 시스템인 강인한 차체, 그리고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등에서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세팅을 부여 받아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했다.

스마트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쿠가

포드 뉴 쿠가는 트렌디한 시장의 흐름에 맞춰 스마트한 옵션을 차량 곳곳에 적용했다. 먼저 LED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바이제논(Bi-Xenon) HID 헤드 라이트가 적용됐고 자동 조사각 조절 기능과 저속 주행 코너링 램프를 적용해 주행 중 시야 확보에 나섰다 전방의 차량과의 간격, 속도를 인식하여 안전한 주행을 이어가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주행 상황에 따라 그릴의 개폐 정도를 조절하여 엔진 온도 및 효율성 개선 효과를 이뤄내는 액티브그릴셔터(Active Grille Shutter)이 적용됐고 주행 상황에 따라 시동을 껐다. 다시 시동을 걸어주는 오토 스타트-스톱(Auto Start-Stop System)는 약 5~10%의 효율성 개선을 이뤄냈다.

이와 함께 주차를 어려워하는 운전자를 위해 안내음성과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주차를 돕는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Active Park Assist)이 탑재됐으며 실내 공간의 탑승자를 위해서는 명료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소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다.

두 가지 트림을 제시하는 포드 뉴 쿠가

포드 뉴 쿠가는 새로운 디자인, 개선된 상품성을 적용하고 합리적인 패키지를 자랑하는 뉴 쿠가 트렌드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적용한 뉴 쿠가 티타늄 등 두 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기능을 기본적으로 적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한 뉴 쿠가 트렌드는 3,9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뉴 쿠가 티타늄은 4,540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