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26.03.11 16:20
3위 현대차·기아, 2위 폭스바겐 연간 영업이익 처음 제쳐
1위 토요타 아성 굳건…현대차, 수익성으로 1위 견제 토대
세계 최고 로보틱스 기술력…제조업 패러다임 바꿀 예정
"미래 인구구조 변화, 美 리쇼어링서 로봇이 핵심 경쟁력"
[이데일리 정병묵 이배운 기자] 세계 3위 완성차 업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2위 폭스바겐그룹(폭스바겐·포르쉐·아우디 등)의 연간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제쳤다. 지난해 최악의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 위기에도 경쟁사 대비 수익성 방어에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이제 세계 1위 토요타를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직 격차가 크지만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기술력을 보유했기에 장차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매출액 3219억유로(약 550조7745억원), 영업이익 89억유로(15조24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0.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54%나 줄었다. 앞서 지난 1월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는 지난해 합산 매출액 300조3954억원, 영업이익 20조54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6% 급감했다.
4월 결산법인인 토요타그룹(렉서스 포함)은 2025년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1위 수성이 유력하다. 2024 회계연도 4분기(2025년 1분기)와 2025 회계연도 1~3분기(2025년 2~4분기) 토요타그룹은 매출 50조5000억엔(약 468조7208억원), 영업이익 4조3000억엔(약 39조9108억원)을 기록했다.
3사의 작년 연간 판매량은 토요타그룹 1132만2575대, 폭스바겐그룹 900만대, 현대차·기아 727만4262대로 4년째 3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복합 위기에도 합산 도매판매 목표를 748만 8300대로 설정하며 고부가가치 친환경차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위 토요타그룹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수익성을 바탕으로 2위를 제치고 1위를 위협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력의 전망이 밝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CES 2026’을 통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피지컬 AI 혁명을 상징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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