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총 앞두고 엘리엇과 회동

by노재웅 기자
2018.04.16 21:10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고위 관계자들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추진 과정에서 ‘주주이익 추가조치’를 요구한 미국계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최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한 해외 IR(기업설명회)에서 엘리엇과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엘리엇 측은 앞서 밝힌 대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회사와 주주를 포함해 이해 관계자를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재차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업계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특성상 엘리엇이 세부적인 요구 조건을 한 번 더 공개적으로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엘리엇은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3개사 보통주 10억달러(1조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