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이오닉 5' 필두로 올해 전기차 대거 출시

by손의연 기자
2021.02.23 16:36

기아 CV, 국내와 유럽서 7월·미국서 12월 출시
제네시스 올해 E-GMP적용 JW 출시·미적용 모델 G70·G80도
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23개 차종으로 확대
글로벌 시장에선 연간 100만대 판매 목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5’가 23일 공개되면서 현대차그룹이 올해 선보일 전기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와 제네시스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가 23일 온라인을 통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을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의 국내 출시가 본격화한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를 전동화 전략의 원년으로 삼고 총 4종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5는 다음달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 시장에도 차례대로 출시된다. 중국 시장에선 미스트라(쏘나타) EV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전년(10만대) 대비 약 60% 증가한 16만대 수준으로 세웠다.

기아도 E-GMP를 적용한 전기차(프로젝트명 CV)를 2021년 1분기에 공개한다. CV는 국내와 유럽엔 올해 7월, 미국엔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오는 2027년까지 승용부터 SUV, MPV 등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JW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JW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제네시스 첫 순수 전기차의 프로젝트명이다. 이와 함께 G70과 G8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울산 2공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던 라인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전기차 출시를 통해 고급라인의 전동화 모델을 갖춰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설치하고,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에선 현대차그룹이 전략투자한 유럽의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아이오니티 (IONITY)’를 비롯,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시장별 상황 및 특성에 적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E-GMP에 기반한 신차 출시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매력적인 친환경 이동수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