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폭염 경보,내 차도 더위 탄다!

by남현수 기자
2019.08.12 18:2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종종 울리는 폭염경보로 깜짝깜짝 놀라기 일수다. 8일 입추가 지났다. 이제는 밤이 되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야 하지만 여전히 열대야다.

찌는 듯한 더위와 숨을 턱 막히게 하는 습기는 몸과 마음 모두를 지치게 만든다. 그나마 에어컨이 켜진 실내는 한 숨 돌릴 수 있는 안식처다. 사람은 실내로 피하면 된다지만 하루 종일 무더운 밖에 주차된 내 차가 걱정된다. 무더운 여름 차량 관리 꿀팁을 정리해봤다.

한여름 햇빛 아래 장시간 주차를 해 놓으면 차량 내 온도는 바깥 보다 2~3배까지 오른다. 이 땐 바로 시동을 걸고 출발하지 말고 차량의 문을 열어 열기를 빼내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실내 혹은 그늘에 주차하는 게 좋지만 부득이하게 야외 주차장을 이용한다면 창문을 살짝 열고 앞 유리를 가려 직사광선에서 내 차를 보호해야 한다. 창문을 열어 두면 차량 내 온도를 5도 정도 낮출 수 있다. 뜨거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실내 트림이 변색되거나 심하면 녹아 내리는 경우도 생긴다. 또 실내에 일회용 라이터, 탄산음료, 배터리 등은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높은 열에 의해 폭발해 화재가 발생하거나 탄산이 끓어 넘치는 경우를 마주 할 수도 있다.

연료를 태워 바퀴를 구동하는 엔진은 여름이 되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냉각수 경고등이 들어오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냉각수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것은 냉각 계통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다. 보닛을 열어 냉각수를 보충해야 한다. 만약 냉각수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돗물을 넣어도 된다. 만약 경고등을 무시하고 계속 주행 할 경우 엔진이 과열돼 출력이 저하되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엔진을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만약 긴급조치를 마쳤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해 점검 받는 것이 좋다.

온도가 50도 이상으로 치솟는 뜨거운 지면과 직접적으로 닿는 타이어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을수록 타이어 내부 온도는 높아진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로 계속 주행을 할 경우 타이어 온도가 급속도로 높아져 주행 중 타이어가 터지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여름철 자주 내리는 폭우 또한 사고의 원인이 된다. 비가 많이 내려 노면이 젖으면 수막현상이 일어나 순간적으로 타이어와 노면이 분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고속 주행, 타이어가 마모 됐을 경우, 공기압이 낮을 경우 발생하기 쉽다. 여름철 타이어의 공기압은 평소보다 10% 높이고 배수 능력이 뛰어난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안개도 자주 발생한다. 안개나 폭우시 테일램프나 헤드램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운전자는 당황할 수 밖에 없다. 헤드램프는 길을 밝히기도 하지만 상대 운전자에게 내 위치를 알리는 역할도 한다. 내 차의 라이트가 잘 들어오는지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여름철 차량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이 바로 에어컨이다. 시동을 걸자 마자 에어컨을 켜는 것 보단 열기에 노출돼 있던 차량을 식히는 게 먼저다. 창문을 하나만 내리고 차량 문을 4~5회 여닫아 빠르게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실내의 열기가 어느정도 식었다면 에어컨을 최대치로 틀고 온도가 내려간 이후 풍량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외기 순환보단 내기 순환 모드로 외부공기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내부공기를 순환시키면 온도를 더욱 빠르게 낮출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에어컨을 미리 끄는 습관도 중요하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꿉꿉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것 만으로 냄새를 줄일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적절한 에어컨 사용으로 에어컨 내부의 곰팡이 번식을 막는 것이다. 시동을 끄기 5~10분 전 미리 에어컨을 끄고 송풍 기능만을 사용하면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생기는 결로를 막을 수 있다.

여름철 차량 관리법과 사고 예방법을 미리 익혀 둔다면 무더위에도 쾌적하고 안락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사고예방보다 더 안전한 운행은 없다. 남은 여름을 잘 넘기 내 차와 함께 추석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