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영업익 11.5조원, 19.5%↓…매출 186조원 '사상최대'
by이배운 기자
2026.01.29 14:28
연간 매출 186조2545억원, 영업익 11조4679억원
전년 대비 매출 6.3% 증가, 영업익 19.5% 감소
"글로벌 경쟁 심화, 환경규제 등 경영 불확실성 지속"
"친환경 라인업 강화, SDV 핵심 기술 17.8조 투자"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감소했다. 미국 자동차 관세와 해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여파 때문이다.
29일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6조 2545억원, 영업이익 11조 46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5%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액 46조 8385억원, 영업이익 1조 69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9.9%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영향 등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발표한 전년 대비 연간 매출액 성장률 +5.0~6.0%, 영업이익률 6.0~7.0%의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연간 매출액 성장률은 6.3 %, 영업이익률은 6.2%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413만 8389대(국내 71만 2954대, 해외 342만 54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규모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27만 5669대, 하이브리드 63만 499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 1812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9, 팰리세이드 HEV, 넥쏘 등 SUV 신차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71만 2954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342만 5435대를 판매했지만 미국 시장의 경우 다변화된 SUV 라인업과 HEV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0만 6,613대를 판매했다. 미국에서 연간 도매 판매 100만대를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다.
2025년 글로벌 시장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 181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63만 4990대, 전기차는 27만 5669대를 판매했다.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6조 2545억원을 기록하며 가이던스(+5.0~6.0%)를 초과 달성했다.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 믹스 개선 및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는 설명이다.
2025년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영향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1조 4679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6.2%)은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수요 둔화, 주요 지역 경쟁 심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그리고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믹스 개선 노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한 판매 전략의 유연성 등을 통해 매출액은 가이던스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에 부합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글로벌 생산 시설 확장에 따른 일시적 비용 상승,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2026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5만 8300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2.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세웠다.
2026년 주요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HEV, 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AI 핵심기술 투자를 비롯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 7조 4000억원 △설비투자(CAPEX) 9조 △전략투자 1조 4000억원 등 총 17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5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 전년 대비 24.6% 감소했지만, 주주환원정책상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25% 감소해도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말 배당 2500원을 시행했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도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