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관세 대책 등 하반기 재정비 나선다
by이소현 기자
2018.07.17 17:38
|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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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현대·기아차가 이번 주 중 해외법인장을 소집한다.
하반기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해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폭탄’ 등 하반기 산적한 현안과 판매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번 회의는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유럽, 인도에 해외 권역 본부를 설치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여서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 초 사이 서울 양재동 사옥과 경기 남양연구소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7월과 12월 열리는 연례행사로 과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회의를 직접 주재했을 정도로 무게감 있는 자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는 정의선 부회장이 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했다.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 대표이사인 이원희, 박한우 사장 주관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는 상반기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회복이 주요 논의 의제였다면, 올해는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과 관련한 공청회를 19∼20일(현지시간)를 여는 주간과 맞물려 긴장감이 고조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주도한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상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대응에 나섰다.
또 현대·기아차가 해외법인을 권역별 본부 중심의 ‘자율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한 이후 판매와 생산부문 간 유기적 조화와 효율적 통합관리 방안도 점검한다.
해외법인장들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핵심인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신차뿐 아니라 개발 중인 전략차 개발 현황도 살펴볼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아반떼와 투싼 부분 변경 모델, 제네시스 EQ900 부분 변경 모델 등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차는 니로 EV와 스포티지 부분 변경 모델, 신형 쏘울 등 출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