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광주시,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연기

by김미경 기자
2018.06.18 17:4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합작법인을 만들어 자동차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투자협약식이 연기됐다. 이 공장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노동자에게 적정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교육과 주거·의료 혜택 등을 주는 ‘노사상생형(광주형) 일자리’가 적용되는 첫 사업장으로 추진 중이다.

광주시는 “현대자동차와 19일 진행 할 예정이었던 ‘완성차 공장 설립 투자 협약식’이 연기됐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는 현대차가 지난달 31일 ‘투자의향서’를 접수하자 그동안 1주일에 3차례씩 만나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현대차도 지난 12일 광주에 설립되는 완성차 공장에 투자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현대차는 광주시에 이어 2대 주주로 합작법인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총 사업비 7000억원 중 2800억원으로 예상되는 참여자 투자 금액 중 19%인 53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4200억원은 금융권에서 차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세부적인 내용 합의에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 이사회 구성, 경영책임 부담, 위탁 생산 차량 가격 등에서 여전히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합작법인의 이사회 구성과 경영책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장치와 지역사회 공감대 마련 등 양측 모두 신중한 접근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이며 큰 틀에서 이견이 있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대기업과 지자체가 대주주로 함께 참여하는 합작법인이 전례가 없는 상황이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더욱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