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하이브리드 시험생산 놓고 노사 충돌…제네시스 라인 멈춰

by이배운 기자
2026.11.02 16:18

일부 조합원, 시험 차량 투입 막아
신차 생산 인력 규모 놓고 노사 이견
현대차 "공식 파업 아냐…무노동 무임금 적용"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가동을 멈췄다.

현대차는 이번 작업 거부가 노조 전체의 공식 결정에 따른 파업은 아니라고 보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에서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 투입을 놓고 노사 간 마찰이 발생했다.

회사 측이 G80 하이브리드 시험 생산을 위해 차량을 라인에 투입하자 현장 대의원과 일부 조합원이 이를 막아서면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해당 라인에서는 G80과 G90, G70 등 제네시스 주요 차종을 생산한다.

이번 갈등은 신차 투입에 따른 맨아워(MH) 협의 과정에서 불거졌다. 맨아워는 차량 생산에 필요한 인력과 노동 투입량을 뜻한다. 신차가 투입되면 기존 차종과 작업 공정·작업량이 달라질 수 있어 노사가 적정 인력 규모 등을 사전에 협의한다.

현대차는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의 양산을 앞두고 노조와 협의를 추진했으나 현장 대의원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사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가 시험 차량 투입을 강행했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투입 이후 생산라인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우려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전체가 참여하거나 공식 의결을 거친 사안이 아니어서 정식 파업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날 예정됐던 G80 하이브리드 시험 생산이 미뤄진 상황”이라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제네시스 의장부 전체 직원 800여명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현대차는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조속히 생산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