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9.10.15 17:13
2025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 실용화
2027년 세계 최초 주요 도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친환경차 비중 33%로 세계 점유율 1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앞으로 10년 내 자동차는 ‘움직이는 사무공간’이자 ‘도로 위의 쇼핑몰’이 된다. 5세대(G) 기반 통신 시스템으로 자동차와 집, 그리고 도시가 하나로 연결돼 차량 내에서 운전대를 놓은 채 사무처리는 물론 여가생활까지 가능해진다. 도로에는 전기 자전거, 전기 킥보드, 배달 로봇이 다니는 한편, 플라잉카와 에어택시가 새로 뚫린 하늘길을 주행하게 된다. 10년 전 세상을 바꾼 ‘스마트폰 혁명’이 10년 후 ‘미래차 혁명’으로 재현될 전망이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미래차 산업 전략은 2025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플라잉카를 실용화하고, 2027년까지 세계 최초로 전국 주요 도로의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또 친환경차인 전기·수소차 비중은 2030년까지 33%로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자동차(005380)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해 미래차 시대를 준비하는 동안 정부는 선제적 인프라 구축과 제도 정비를 통해 한국을 미래차 1등 국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전세계 생산 7위의 자동차 강국인 우리에게 미래차 전환은 자동차산업이 크게 도약하고 산업전반의 혁신동력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 전국 주요 도로서 자율주행차 세계 최초로 달린다
정부가 발표한 미래차 산업 전략에서 가장 주목되는 내용은 자율주행차 세계 첫 상용화다. 업계와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2027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 주요 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하게 된다.
완성차 업체는 2021년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부분 자율주행차(레벨3)를 출시하고, 2022년 시내 도로 운행이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를 시범 운행한 뒤 2024년에 이를 상용화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에는 레벨3~4 자율차가 신차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까지 관련 통신시설, 정밀지도, 관제시설, 도로·건물을 완비하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차 제작·운행 기준, 성능검증체계, 보험, 사업화 지원 등 자율주행 관련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2027년까지 핵심 부품·시스템·인프라 기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2021~2027년 1조7000억원 투자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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