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특근 거부 및 부분 파업 결정…"성실교섭 촉구"

by이윤화 기자
2025.08.18 15:55

한국GM 1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19일부터 21일까지 파업 투쟁 진행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 노사가 18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노조의 부분 파업이 시작됐다.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부터 올해 임금인상 투쟁(임투) 종료시까지 특근을 거부하고, 파업 투쟁을 전개한다고 공지했다.

GM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투쟁 지침 7호’를 통해 “현 시간부로 25 임투 종료 시까지 특근을 거부한다”면서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 통보 철회와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파업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특근 거부는 법령에서 정하는 필수 유지 부서를 제외하고 진행하며, 잔업 거부는 임투 종료 시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파업 투쟁은 19일부터 21일까지 전반조, 후반조 및 고정 주간조와 사무직을 나눠 각각 정해진 시간 동안 진행한다.

지난주 휴가 기간이 끝난 한국GM은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향후 교섭과 투쟁 계획에 대한 의견을 논의했다. 한국GM 노조는 회사가 지난 5월 발표한 부평공장 부지와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원점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임금 인상 규모에 대한 노사의 입장차도 크다. 한국GM은 기본급 6만3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600만원 등의 제시안을 마련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당기순이익의 15%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임단협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내달 쟁의행위 돌입, 추석 전 의견 접근’ 협상 가이드 라인을 토대로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조업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오는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