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체코공장 2주간 '셧다운'..코로나19 여파

by이승현 기자
2020.03.31 15:48

지난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생산 중단
유럽내 완성차공장 중단 따른 수급조절 위한 결정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넥센타이어(002350)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8월 준공한 체코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내달 9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급 조절을 위한 조치다.

31일 업계와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체코 우스티주 자테츠시에 있는 넥센타이어 공장은 지난 27일부터 ‘셧다운’됐으며 내달 9일까지 2주간 가동을 중단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체코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됐다”며 “또 유럽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자동차 생산을 멈추면서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어 수급 조절을 할 필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체코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1일 현재 2829명으로 늘어나자 정부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럽 내 코로나19가 급증하면서 국가간 국경 이동이 제한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이 일제히 멈춰선 상태다. 타이어를 생산해도 납품할 곳이 없다. 넥센타이어는 폭스바겐, 르노, 포르쉐, 피아트, 스코다 등 유럽 주요 완성차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해 왔다.

지난해 8월 준공한 이 공장은 넥센의 유일한 유럽 생산기지다. 올해 타이어 3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유럽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릴 구상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넥센타이어의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은 2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