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의 韓 사랑…압구정에 세계 최초 브랜드센터 오픈

by이배운 기자
2025.07.14 16:00

"한국은 마이바흐 이해하는 시장…장인정신 통해"
차량 판매·서비스 넘어 맞춤형 브랜드 경험 제공
'120억' 클래식카 전시…"마이바흐 정체성 상징"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국은 마이바흐 브랜드에 대한 애정은 물론, 장인정신과 헤리티지를 깊이 이해하는 시장입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 고객을 위한 세계 최초의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14일 강남구 압구정동에 공식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객은 마이바흐를 변함없는 열정으로 맞아주셨고, 마이바흐 또한 한국 시장에 깊은 존경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안목에 찬사를 보냈다.

마이바흐가 미국이나 독일이 아닌 서울 강남을 전 세계 첫 브랜드센터 입지로 택한 배경은 분명하다. 한국은 미국, 중국과 함께 마이바흐의 글로벌 ‘톱 3’ 시장 중 하나로,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벤츠 차량 5대 중 1대가 S클래스, 마이바흐, AMG 등 ‘탑엔드’ 모델일 만큼 고급차 수요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사장이 14일 진행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개관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배운 기자)
바이틀 사장은 “한국 고객들이 최고급 차량에 꾸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셨기에, 세계 최초 브랜드센터의 입지를 한국으로 정한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티아스 가이젠 벤츠 그룹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한국은 장인정신, 품질, 품격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진화시키는 곳”이라며 “서울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고, 디자인과 디테일을 중시하는 고객이 있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내부 전경 (사진=이배운 기자)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외관부터 브랜드 고유의 럭셔리 철학과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고든 바그너는 한복과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미를 공간에 녹여냈다. 한복 치맛자락처럼 유려하게 흐르는 외벽과 지붕선을 닮은 곡면 구조는 고혹적인 블랙 실루엣을 통해 마이바흐만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울러 이곳은 단순한 차량 쇼룸을 넘어 마이바흐의 헤리티지와 문화,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기획됐다. 전면 예약제로 운영되며, 고객 1인당 전담 세일즈 컨설턴트와 제품 전문가가 배정된다. 방문 전 요청 사항을 반영해 맞춤형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멤버십 서비스, 발렛, 시그니처 F&B까지 함께 지원된다.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 전시된 한정판 모델 ‘마이바흐 EQS SUV’ (사진=이배운 기자)
센터는 전용 전시존, 차량 인도를 위한 핸드오버 존, 서비스센터와 정비 워크숍 등이 마련돼 있으며 프라이빗 상담 공간인 ‘살롱 프리베’와 맞춤형 차량 제작이 가능한 ‘마누팍투어(MANUFAKTUR) 스튜디오’도 있다. 이곳에서 고객은 외장 컬러부터 실내 소재, 도어 트림까지 자신의 취향대로 차량을 구성할 수 있다.

브랜드센터 관계자는 “고객 한 사람만을 위한 몰입형 여정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모든 순간이 오롯이 고객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 전시된 ‘마이바흐 제플린 DS8’ (사진=이배운 기자)
센터에서는 1930년대 제작된 클래식 카 ‘마이바흐 제플린 DS8’도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에 30대 미만만 존재하는 희귀 모델로, 대부분 박물관이나 개인 컬렉터가 보유 중이며 가치는 12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실물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센터 관계자는 “이 차량은 단순한 클래식카가 아니라 ‘럭셔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기술과 철학으로 답한 상징”이라며 “마이바흐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고객이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마이바흐 S-클래스 인테리어 (사진=이배운 기자)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브랜드센터 개관을 기념해 한국 전용 한정판 모델 ‘실버 라이닝’ 에디션을 출시한다. △마이바흐 S-클래스(10대) △마이바흐 GLS(1대) △마이바흐 EQS SUV(1대) 등 총 3종으로 구성되며, 모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차량에는 ‘마누팍투어’의 최상위 개별화 옵션이 적용됐다.

가이젠 총괄은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는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마이바흐만의 장인정신, 진정성 있는 고객 관계,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입체적으로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