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차세대 군용 중형표준차 양산 개시…48년 만

by이다원 기자
2025.06.10 13:00

이달부터 육군 공급 본격화
2½톤·5톤급 전술차…전방위 주행 성능 강화
어라운드 뷰·에어서스 시트 등 편의장비 탑재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차세대 군용 중형표준차(KMTV) 양산을 시작하며 군용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린다.

기아가 10일 오토랜드 광주 하남공장에서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Kia Medium Tactical Vehicle) 양산 출고 기념식 행사를 갖고,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사진은 기아 중형표준차(KMTV) 5톤 모델. (사진=기아)
기아는 10일 오토랜드 광주 하남공장에서 KMTV 양산 출고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산하는 이번에 출시된 중형표준차는 지난 1977년 이후 48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군 표준 차량이다. 기아는 지난 2019년 육군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개발시험과 선행생산, 시제품 개발 등을 거쳐 양산에 착수했다.

차세대 KMTV는 2½톤과 5톤급 두 가지로 구성된다. 각각 280마력, 330마력 디젤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했으며 △수심 1m 하천 도섭 △60% 종경사(전·후진을 통해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 및 40% 횡경사(옆으로 기울인 채 주행하는 것) 주행 △전자파 차폐 설계 △영하 32도 냉시동 △런플랫 타이어 △최대 25명(5톤 기준)까지 탑승 가능한 수송 능력 등을 갖췄다.

군용차임에도 어라운드 뷰, 에어 서스펜션 시트,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최신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기아는 이달부터 우리 육군에 중형표준차를 인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고객에게 중형표준차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형표준차의 경우 기존 군용 표준차량과 소형전술차 대비 우수한 적재중량을 바탕으로 방호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군용차량은 험지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적용해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특수차량을 개발하는 등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