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가성비 대신 브랜드가치 향상에 개발 중점”

by노재웅 기자
2017.11.23 14:52

제1회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기조연설

대구 엑스코에서 23일 오전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대신 고성능·친환경 위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권문식 부회장은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참가해 기조강연에서 “이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자체가 판매만 해선 위축되는 상황이라 위기의식을 많이 느낀다”며 “특히 현대차가 브랜드 경쟁력에서 많이 뒤지고 있어서 이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러한 고민의 대한 해답으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N 브랜드를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는 그동안 가성비 위주의 차를 만들었지만, 제네시스를 2015년 정식으로 브랜드화 하면서 고급차 제품군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N 브랜드를 출범하면서 고성능차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2021년께 완성하는 제네시스 풀라인업을 통해 최첨단 신기술 미래차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2025년이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차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순히 엔진 마력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기술을 접목한 수소연료전지 고성능차 등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 출시 시기와 관련해선 “내년 초(상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대구 미래차 엑스포에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해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아이오닉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전시했다. 아울러 아이오닉 자율주행 간접 체험을 위한 ‘아이오닉 4D VR 체험’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전시물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