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정지' 명령에…BMW코리아 "마지막까지 총력"

by이소현 기자
2018.08.14 13:01

리콜 대상 차량 10만6000여대 중 90% 안내 완료
나머지 1만여명 긴급 안전진단 안내 문자 재발송
"정부 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할 예정"

BMW의 긴급 안전진단 마무리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BMW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위해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14일 아직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BMW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운행 중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발표하자 BMW코리아 측은 “마지막 한 명의 고객까지 책임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13일 밤 12시 기준으로 리콜대상 차량 약 10만6000대 중 9만6000명에게 안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만4000대 중 7만9000대가 안전 진단을 완료했으며, 5000대가 예약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BMW코리아는 이날 점검을 받지 않은 1만여명 고객에게 조속히 진단을 받을 것을 권장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안전진단 미완료 고객 중 휴가, 국외체류, 주소 변경, 폐차 등의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는 고객에게는 여신금융협회, 중고자동차매매조합, 렌터카사업조합 등에 협조를 통해 적극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끝까지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자발적 리콜 발표 이후, 고객의 불안감과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진단 미완료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차량의 서비스센터 입고를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속한 부품 확보로 모든 대상 차량에 대한 부품 교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W코리아는 리콜 발표 이후 전담 고객센터 가동,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 렌터카 지원, 안전 진단 후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모듈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할 때 신차 교환 등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일단 BMW코리아는 긴급 안전진단 마감일인 14일이 지나도 리콜과 별개로 안전진단을 무기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5일 광복절 휴일 근무를 비롯해 16일부터는 평일 오후 10시, 주말은 오후 4시까지 안전진단 서비스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일부터는 EGR 쿨러와 밸브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정부 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마지막 고객 한 명까지 책임지고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 차량 화재 사고는 올해 들어 39번 발생했다. 잇단 화재사고로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국토부는 지난 3일 운행 자제를 권고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운행 중지 명령을 발표했다. 현행법상 시장·군수·구청장이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한 차량은 정비 지시 및 운행 중지 명령이 가능하다. 일단 점검명령이 발동되면 차량 소유자는 즉시 긴급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며, 해당 차량은 안전진단을 위한 목적 이외에는 운행이 제한된다.

한편, BMW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는 다음의 예약처에서 예약 및 문의를 할 수 있다. △리콜 전담 고객센터 080-269-5181 △BMW 공식 서비스센터 (렌터카 문의) △예약 전용 이메일: service@bmw.co.kr